(줄거리)
해질 무렵의 한적한 시골 파출소.
어딘지 기묘하고 창백한 젊은 여자가 나타나
행방불명된 동생을 찾아달라며 실종신고서를 작성한다.
그녀가 돌아간 후, 박순경은 신원조회를 해보지만, 어쩐지 컴퓨터는 자꾸 에러만 난다.
다음날 그녀가 남긴 주소와 사진을 들고 직접 집을 찾아 나선 박순경.
인적 없는 외딴 곳에 위치한 음산한 일본가옥엔 40대 후반의 남자 무현만이 살고 있다.
박순경이 내민 사진을 본 무현은 몹시 놀라며 십 수개월 전 자신의 가족에게 일어난 이상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십 수개월 전. 친엄마가 죽은 뒤 서울에서 요양하던 수미, 수연 자매가 시골집으로 돌아온다.
30대 초반의 젊고 아름다운 새엄마 은주는 아이들을 반기지만 자매는 그녀를 꺼려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함께 살게 된 첫날부터 집안에는 이상한 기운이 감돌고 가족들은 환영을 보거나 악몽에 시달린다.
한편, 수미는 죽은 엄마를 대신해 아버지 무현과 동생 수연을 손수 챙기려 들고 생모를 똑닮은 수연은 늘 겁에 질려 있다.
신경이 예민한 은주는 그런 두 자매와 번번히 다투고, 아버지 무현은 그들의 불화를 그저 관망만 한다.
은주는 정서불안 증세를 보이며 집안을 공포 분위기로 몰아가고, 괴이한 일들이 잇달아 벌어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