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절 일장기를 게양해 물의를 빚었던 세종시의 주민이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린 '평화의 소녀상 철거 촉구' 집회에 모습을 드 러냈습니다. 직업이 개신교 목사인 것으로 밝혀진 그는 소녀상 앞에서 일장기를 흔들며, 위안소는 합법이고 위안부는 직업여성이며 위안부 문제는 국제사기 라고 강조했습니다. 어떻게 그리 확신에 사로잡혀 신념처럼 행동할 수 있을까. 최근 들어 피해자의 상처는 가해자 책임이 아니라 피해자가 약했기 때문이라는 식의 이야기가 자주 보이는데요. 2차대전 이후 완전히 폐기된 식민주의 담론의 연장선입니다. 이제 와서 이 해묵은 폭력을 새롭고 기발한 듯 반복하는 것에서 또한, 앞서 말한 확신과 신념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무언가를 감행해야만 할 때 설 득과 동의의 노력을 기울입니다. 그런 과정 없이 그저 피해자 탓으로 지르고 보는 행위는 그들이 스스로를 순교자이자 홀로 진실을 알고 있는 고독한 의인으로 여기기에 가능합니다. 종교는 없지만 이럴 때 자주 떠올리는 문장을 소리 내어 되뇌어봅니다. 누가복음 23장 34절. "저들을 용서해주소서. 저들은 자기들이 하고 있는 일을 알지 못합니다."
첫댓글 무식하다는 말을 고급스럽게 하네
오 적용되는 사례 많이 떠오름
우리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무언가를 감행해야만 할 때 설 득과 동의의 노력을 기울입니다.
그런 과정 없이 그저 피해자 탓으로 지르고 보는 행위는 그들이 스스로를 순교자이자 홀로 진실을 알고 있는 고독한 의인으로 여기기에 가능합니다.
개무식한소리 계속해댄다는 말을 저렇게 우아하게 말하다니.. 역시
잘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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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썼다
우아하게 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