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변이 생명의 세계, 수비별
오시어 성단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돌연변이 생명의 세상을 방문했다.
수비별이란 이름을 가진 세상인데, 그곳에는 물과 공기가 존재하지 않으면서 생명체가 살아가는 곳이었다.
그 세계는 온 세상이 붉은 바위와 모래로만 덮여 있을 뿐, 풀도 나무도 흙 한 줌 눈에 띄지 않고, 높은 산이건 넓은 벌판이건 온통 붉은 바위들만 우뚝우뚝 솟아 있는 이상한 세계의 별이었다.
바위나 돌덩어리들이 생긴 모습도 희한했다.
마치 만물상 같은 붉은색의 바위나 돌들이 우주의 괴석들만 한곳에 모아 전람회라도 개최하는 듯 넓은 천지에 가득 널려 있었다.
만물상 붉은 바위들은 높은 것이 수백 미터에 달하는 것도 있었고, 작은 것들은 사람 키와 비슷한 것들도 있었다. 어떤 돌들은 메주덩어리처럼 땅 위에서 아무렇게나 굴러다니기도 했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만물상 바위들과 메줏덩어리처럼 생긴 돌들이 햇빛에 반사되는 신비한 빛을 반짝이면서 낯선 자연세계의 정취를 물씬 발산시키고 있었다.
여기저기 흩어져서 형성된 넓은 모래밭들도 보였는데, 그 모래밭의 모래들도 모두 붉은빛 일색이었다.
그런데 붉은 바위와 돌들을 유심히 관찰하다가 신기한 현상을 발견했는데, 무겁고 단단해 보이는 바위들이 이상한 빛을 발산하며 움직이고 있는 장면들이었다.
바위나 돌들이 움직이는 것은 그냥 땅에서 굴러다니는 정도가 아니라, 공중으로 둥둥 떠서 날아다니는 현상도 목격할 수 있었다. 작은 돌은 물론, 엄청나게 크고 무겁게 보이는 바위들까지 부력에 의하여 공중으로 둥둥 떠서 돌아다니고 있었다.
움직이는 돌이나 바위들이 모두 수비별의 생명체들이었다.
처음에는 만물상 같은 바위와 돌들이 저절로 움직이는 장면을 보고 두려운 생각까지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어쩌면 숨어서 우리들의 방문을 지켜보고 있는 이 세계의 주인들이 돌 세례로 위협을 가하려는 현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아무리 무겁고 큰 바위들이 공중으로 날아다녀도 우리에게 위협을 가해오는 현상은 어디서도 목격할 수 없었다.
그 바위와 돌들은 그냥 바위와 돌이 아니라 그 세계에서만 특별히 존재하는 생명체들의 현상이란 사실을 나중에야 깨달을 수 있었다.
다시 설명하자면 돌처럼 생긴 생명체들이 수비별에 가득히 흩어져 살아가면서 독특하기 이를 데 없는 자연의 세계를 연출하고 있었던 것이다.
바위 생명체들은 자체적인 부력을 이용해서 공중으로 날아다니고 있었는데, 바위 생명체들이 먹고 살아가는 먹이가 다름 아닌 붉은 모래사장의 모래들이었다.
산소도 없고 물도 없는 수비별에는 울퉁불퉁한 암반들 위에 작은 사막처럼 붉은 모래밭들이 형성되어 있었는데, 바위 생명체들은 그 모래들을 주식으로 하며 생명을 이어가고 있었다. 수비별에도 공기는 존재하고 있었지만 그 공기의 성분은 지구의 공기와 달랐고, 생명체들이 숨 쉬고 살아야 할 산소 성분은 단 1%도 섞여 있지 않았었다.
수비별의 바위 생명체들은 그런 이상한 성분의 공기를 호흡하고 붉은 모래들을 먹이로 섭취하면서 기이한 생명의 현상을 연출하고 있었던 것이다.
바위 생명체들은 모래를 먹이로 섭취한 후 다시 배설하는 일이 전혀 없으며, 몸속에 섭취된 모래들이 그대로 바위 생명체의 자양분으로 변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게 모래를 섭취하며 살아가는 바위들은 점점 크게 성장하는데, 수명이 다한 바위 생명체는 다시 모래밭을 찾아가 마지막 삶을 마감했다. 바위 생명체들도 그 수명이 영원한 것이 아니라, 내장된 생명의 프로그램이 작동을 멈추면 그 생명의 자율신경들도 모두 정지되어 수명이 끝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할 수 있었다.
수명을 다한 바위 생명체들은 공기에 산화되는 현상처럼 부스러지기 시작하는데, 결국은 다시 거대한 몸집의 바위가 작은 모래알들로 환원되는 현상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흙에서 태어난 생명체들은 마지막 돌아가는 곳이 흙이듯, 모래를 섭취하며 살아가는 바위 생명체들도 역시 마지막에 모래로 돌아가는 모습이 우주의 섭리로 느껴졌다.
바위 생명체들도 번식을 하는데, 바위 생명체들에서 발생한 포자들이 공중으로 떠다니다가, 암수포자들이 만나서 결합되면 하나의 새로운 바위 생명체로 탄생하고 있었다.
아니와 내가 수비별의 공중을 자세히 살펴보니 수많은 먼지들이 떠다니고 있었는데, 그것은 먼지가 아니라 바위 생명체들이 발생시켜 퍼뜨린 번식용 포자들이었다. 그 먼지처럼 생긴 바위 생명체들의 암수포자들이 서로 결합되면 새로운 바위 생명체로 탄생하는데, 그것들이 점점 자라서 커다란 바위 생명체의 모습으로 성장하는 것이었다.
바위 생명체들은 산소나 물이 존재하는 세상으로 옮겨다 놓으면 금세 생명력이 시든다고 했다. 물고기를 물에서 꺼내면 죽는 것처럼, 바위 생명체들도 수비별의 환경을 떠나서는 생존이 불가능한 모양이었다.
바위 생명체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우주에는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조건이 다양할 것이란 느낌을 얻지 않을 수 없었다. 생명의 조건은 물과 공기와 햇빛과 흙이라고 하겠지만, 그러한 조건이 아니라도 또 다른 모습의 생태환경은 우주에서 얼마든지 조성될 수 있다는 예측을 얻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4차원 문명세계의 메세지 3 <4차원 문명세계를 향한 UFO 여행기> - 박천수著
첫댓글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
공상만화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네 맞습니다 신비한 이야기입니다 ^^
감사합니다 ~~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