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주식은 당연히 쌀로 지은 밥입니다. 다른 음식으로 배를 채웠다 해도 밥을 먹어야 식사를 한 것 같겠지요?
나 역시 배달의 민족이라 밥을 먹어야 식사를 한 것 같습니다.
어쩌다 한 두끼 다른 것으로 먹을 수는 있어도 줄곧이라면 곤란할 것입니다.
월남에 있을때, 그때는 밥을 먹긴 했지만 쌀이 한국쌀이 아닌 안남미 쌀이였습니다.
생김새도 다르지만 밥맛도 영 다릅니다. 안남미 쌀로 지은 밥은 한숟갈 떠서 물에 넣으면 확 퍼져버립니다.
끈기가 없습니다. 그래도 쌀이라고 하여 월남정부에서 제공하는 안남미 쌀로 밥을 지어 먹었습니다.
그런데 작전에 나갔을 때는 사정이 달라집니다. 작전기간은 짧으면 일주일... 좀 길면 한달... 대규모라면 두달정도...
이 기간에는 C-레이션이라는 미군 전투식량만을 먹습니다. 내용물은 고기와 빵 또는 비스켓 종류입니다.
어쩌다 과일 통조림도 있긴 하지만 거의가 고기와 빵, 과자 입니다. 이것만 먹다보면 밥 생각이 아주 간절합니다.
그래서 보통 1주일에 한번 정도는 중대에서 밥을 하여 비닐봉지에 넣어 소대별로 포장하여 헬기로 공수를 합니다.
이때에는 국산 반찬도 오는데 통조림 김치와 마늘쫑 그리고 멸치 볶음 정도지만 우리에겐 진수성찬 입니다.
그리고 작전에 투입중인 병사들에게 온 편지도 함께 넣어 오는데, 이 날은 최고로 기분 좋은 날이었죠.
그 긴장속에서도 고국에서 온 갑순이와 이쁜이의 편지를 보느냐고 난리입니다.
그런데 혹간 눈치없이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오는 가족들... 가족간에 문제가 있는 것을 미주알 고주알 전쟁터의
아들에게 알리면 어떡하라고...그 편지를 본 병사는 실의에 빠져 전의를 잃거나 고민에 빠져 허우적 거리게 됩니다.
어떤 때는 전쟁터에 간 남친에게 이별을 통보하는 여친이 있는데, 이건 죽으라고 하는 이야기와 비숫하지요.
이 편지를 받은 병사는 심지여 자살까지도 생각하여 엉뚱한 짓을 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같이 그 병사의 편이되어 공분을 드러내며 화를 나누어야 그 병사도 조금 안도를 시킬 수가 있습니다.
아무튼 한달이상을 푸성귀 하나 먹어보지 못하고 고도의 긴장속에 산에서만 있다가 내려오면, 마치 산짐승 같은
모습이라고 하더군요. 눈에서 살기가 나오고 무척 예민하고 사나워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렇게 작전을 끝내고 돌아오면, 중대에서는 푸짐하게 밥을하여 맘껏 먹게 합니다. 그러면 살 것 같더군요.
우리의 한민족.... 빵이 아닌 밥이 주식입니다. 밥을 먹어야 힘이 나더군요. 빵은 연명은 돼도 힘은 안 나더군요.
하여간 밥들 잘들 잡수시고 건강들 하셔서 좋은세상에서 오래오래 행복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옛말에
밥 힘으로 산다라는 말도 있고..특히 곡기를 끊어면 죽는다는 말도 있듯이..
제 아무리 좋은 음식도 한 두번이지 ...한국인들은 밥 없이는 살 수가 없지요...ㅎ
건강을 유지하고
장수하려먼
밥을 잘 먹어야 합니다...ㅎ
암요~ 한국인은 밥을 먹어야 힘도 나고제대로 살 수가 있지요.
유럽여행에 가면 며칠간은 밥을 못 먹고 현지메뉴대로 먹게되지요.
그러다가 가이드가 며칠에 한번이라도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안내를 하면 기분이 아주 좋지요.
밥을 먹었기 때문입니다. 밥 잘 드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밥먹는다=식사한다
ㅎ
니는 밥만 먹고 사나 ㅋ
확실히 식성도 식습관 같습니다.
미국애들은 일년내 쌀 한통 안 먹어도 밥소리 안하고 살지요.
저는 식사가 생선 채소 과일 위주로 배채우는 짓을 제법 오래하다 보니
이젠 밥은 한달 안 먹어도 생각이 없습니다.
채소 과일은 생식하다시피 하니 숨죽은 요리는 선호하지 않게 되고...
오히려 차진 밥을 먹고 나면 속이 무겁고 불편하여서...
어떤 음식물이든 영양가 골고루 배 안고프게 섭취하는 것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ㅎ
허~ 그럴수도 있군요.
오랜동안 식습관이 다르면 그대로 바뀌기도 하는군요.
나도 지금은 밥 먹는 홧수가 옛날보다 줄고 대신 다른 음식으로 대체할 때가 많은데
예전에는 밥 아니먼 죽음을 달라.. 라고 할 정도로 밥에만 매달렸었지요.
늘 건강하게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빵을 너무좋아하는데 빵을 먹고도 꼭 밥을 먹어야
속이 편안해요
제가 호주아들집에 갔을때 아침식사로 빵을
주는데 하루 이틀은 그런대로 먹다가 그다음날은 식빵에 고추장을 발라 먹다가
삼일째 되서는 도저히
안되서 밥 먹자 했어요
배에 까스가 차고 하루가
편하지 않더라구요
우리는 밥 힘으로 살아요
저역시 빵은 간식으로는 좋아하는데, 주식으로는 적당치 않더군요.
밥을 먹어야 식사를 한 것 같더군요.
그러니 월남에서 그 힘든 전투를 하면서 밥 없이 빵과 고기만 먹고 하려니 얼마나 짜증나고 힘들겠습니까?
그래서 1주일에 한번정도는 밥을 지어 다른 보급품(탄약, 식량 등)과 함께 전달이 됩니다.
식사 잘 하시고 언제나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ㅎ맞아요.
한국사람은 밥심ㅎ
빵을 잔뜩 먹고도 왠지 헛헛
김치랑 밥을 먹어야 든든 ㅎ
우리 밥 많이 먹고 건강합시다~~
들샘님,
굿 저녁요~^^
평소에도 밥을 먹어야 제대로 식사를 했다 생각하는데
전투지역에서 밥을 못 먹고 싸우라고 하면 정말 힘들더군요.
안남미 쌀이라고 해도 밥을 먹으면 그래도 기운이 나는 것 같았어요,
역시 밥심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