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자가 시골중학교 3학년 때 버스를 타고 처음으로 소위 수학여행이란 걸 ...
성주에서 고령으로...그 뒤는 어느 길로 어느 도시를 어떻게 지났는지는 잘 모르겠고
마산에 닿아서 마산항을 보았고 마산-진해 사이의 마진터널을 통과 진해를 지나면서
이 세상 처음으로 터널이란 걸 보았다.
다음 도착지는 항도 부산.
동래온천에서 1박, 영도 대한조선, 부산문화방송, 용두산 공원을 둘러보고
막 공사를 시작한 우리나라 첫 공업단지, 울산 공단을 거쳐
경주로, 안압지 불국사, 첨성대가 기억에 아련하다.
촌룸들 ㅎ촌동네 대구는 그냥 통과... 성주로 돌아왔것다.
전구간이 반 정도는 비포장도로였을 것이다.
성주를 출발하여 돌아올 때까지 버스만 탔다하면 우리 촌분들은
당시 유행하던 "잘 있거라 부산항" 을 얼나마 불러댔던지...
찢어지는 가난의 시절,
그 불쌍한 촌룸들의 수학여행길,
그 가련한 심기를 보살피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분명히 눈감아 주신 선생님들의 하해같은 은혜로 마땅히 학생들에겐 금지된 유행가를
그렇게나 목이 터져라 쉬지도 않고 죽으나 사나 미스킴만 불러재낄 수 있었을 것이었다.
오로지
"미쓰킴도 잘 있어요 .
미쓰리도 잘 있고요.
아~
또다시 찾아오마 부산 항구야~~~..."
1960년대 해운대 일원
(제일 높은 빌딩 하나가 보이는데 극동호텔일 것이다)
당시 서면~구포간, 연산동~동래간, 문현동~ 해운대간은 논밭이 즐비하였다...
잘있거라 부산항(釜山港) - 백야성 (白夜城)
백야성 (白夜城) - 잘있거라 부산항(釜山港)
1961
손로원 작사 / 김용만 작곡
아~ 잘있거라 부산항구야
미스김도 잘있어요 미스리도 안녕히
온다는 기약이야 잊으랴 만은
기다리는 순정만은 버리지 마라 버리지 마라
아~ 또 다시 찾아오마 부산항구야
아~ 잘있거라 부산항구야
미스김도 못잊겠소 미스리도 못잊어
만날땐 반가웁고 그리워해도 날이 새면
헤어지는 사랑이지만 사랑이지만
아~ 또 다시 찾아오마 부산항구야
아~ 잘있거라 부산항구야
미스김도 정들고요 미스리도 정들어
행복도 짧은시간 꿈과 같건만
다음날짜 다시만날 마도로스다 마도로스다
아 ~ 또 다시 찾아오마 부산항구야.
*백야성(白夜城 1934~ 2016, 서울, 본명: 문석준): 마도로스 부기(1960)로 데뷔, 주요곡: 잘 있거라 부산항, 부두의 밤, 아메리칸 마도로스, 항구의 영번지, 왈순 아지매, 못난 내 청춘 등.
*백야성은 마도로스 노래의 황제다. 그는 부산 사람이 아니지만, 누구보다도 뱃사람의 정서와 애환을 잘 표현했다. 백야성의 노래가 좋아 마도로스가 된 사람이 있을 정도다....
특히 '잘 있거라 부산항'은 그의 최고 히트송이며
1965년 월남 파병 당시 군가가 울려 퍼져야 할 부산항 군함에서 파병 군인들은 이 노래를 목청껏 불렀다는...
첫댓글 잘 있거라 부산항~~
좋아요님은 부산을 돌아보면서도 잘 있거라 부산항을 불러댔는데...
나는 월남을 가면서 처음으로 부산이라는 곳을 가 봤고 부산항 4부두에서 월남으로 출항을 하면서도
잘 있거라 부산항을 생각도 못했네요. ㅎㅎ
아마 '맹호는 간다' 라는 노래 때문에 잠깐 잊어버린 것 같은데, 이제서 그노래 따라 불러봅니다. ㅎㅎ
부산은 또 언제나 가 볼런지.... ㅎㅎ
아익운아,
들샘님 잊어버리고 묻혀버린
추억을 들추고 건드렸습니다.
부산은 육해공으로 볼 거리도 많아 한국 최고 최대의 명승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참 큰일이네!!!
아직도 원조 촌분 들샘님,
마음 크게 가지시고
부산 3박4일 여행 한번은 하세요.
일생 일대 후회없는
제일 잘 한 일로 기록될 것입니다.
그게 뭡니까 ㅉㅉㅉㅎㅎㅎ
2023년에는 꼭~!!!
성주 촌에서
도시로 수학여행을 가셨군요
그 당시에는 서울 부산 경주로 수학여행이 유행이었죠
저도
중학교 수학여행을
경주/부산/진해로 갔답니다~ㅎ
저는
74년/80년/90년도를 부산에서 8년정도 군생활을 했답니다
그 당시에 해운대는 호텔외엔
건물이 없었죠
동백섬 옆에...ㅎ
달맞이 고개도
허전했죠
근데
요즈음은 난리가
났어요..건물들이?
좋은 날 되셔요~^^
광안리 근처 논밭은 분뇨향기 그윽한 채소밭.
해운대 극동 호텔외엔 암 것도 없었어요.
ㅎ 시건방지게
촌룸이 부산을 시찰하고 돌아오는 길
대구가 왜 그리 촌동네 같이 보였던지...
우리 촌 아이들 꿈에도 그리는 진학고교가 있는 도청소재지 대구ㄴ데...
하룻밤 사이에 촌룸 ㅎ눈이 번쩍 뜨였으니
수학여행은 참 존 거 가토요 ㅋ
성주는 성산가야 도읍
별고을입니다~!
촌 ???+??=?????
오늘도 건강한 하루
행복하세요.
중학교 때 수행여행을 거창하게 다녀오셨네요.
중학생들이 또한 이렇게 거창한 노래를 불렀군요. 그 시절이 아련하고 즐거운 추억으로 간직돼 있겠어요. 맞아요, 수학여행 때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아량을 베푸신 것 같습니다.^^ 저희는 여고시절에 청량리에서 기차타고 경주로 수학여행을 다녀왔어요. 캄캄한 터널을 통과할 때 장난꾸러기 친구들이 선생님들 타신 기차 칸으로 이동해 선생님 얼굴에 낙서를 하고 재빨리 제자리로 돌아왔던ㅎㅎㅎ
여고시절에 경주 수학여행.
경주가 ㅎ단골메뉴였을 것입니다.
청량리에서 중앙선 열차로..
죽령더널이 장난치기 좋은 명소 ㅎ
청소년 시절의 수학여행
그 당시는 꿈같은 길이었답니다.
특히 촌룸들에게는요.
좋아요님 덕분에 옛부산을 다 보네요
저는 충남이고향이라 수학여행은 서울 부여백마강 이었지요
부산은 오빠 월남갈때
처음 가봤지요
행복한 오후되세요
충청도 지방 등지에서는
대구나 부산 등지로의 밯걸음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들샘님이 월남 파병시에 처음 부산을 가 보셨다 하시듯
능수님도....
경주는 워낙 유명한 여행지였으니
더러 걸음이 닿을 기회가 쉬웠겠지요..
ㅎ요 노래는 들어봤네요.
부산?하면 떠 오르는
10년 전쯤 울 낮도깨비 아짐들 다섯명이서 밤기차타고 부산으로 슈웅~~
까칠남한테는 오산리 기도원 간다고 뻥~치고 ㅋ
좋아요님,
해피 저녁요~^^
사람은
동서고금
남녀칠세부동석 불문하고
ㅎ 정직해야 하는디
거짓말은 안 존 거 ㅋ....
부산항구 오산리 기도원
조심히 다녀 오리라~...ㅎ
유여사님,
늘 건강하시고
언제나 행복하세요.
경주남산은 유물이 가득한 보물단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