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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발제글을 쓴 이유는 단순히 미국을 비난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혈맹이라고 보는 시각에서 미합중국의 방향이 현재 어떠한 상황인지 제 3자의 시각으로 봐라보고 동북아시아에서 전운을 슬기롭게 해쳐나가기 위해 냉철한 시각을 견지하기 위해서 입니다.
세계 최고의 강대국인 미국이 러시아, 중국, 북한, 이란 또 그 밖의 적성국과 테러 단체들을 향해 외교적으로 강한 제스쳐를 보여줌으로서 미국의 동맹국들은 오늘도 자유 무역질서와 자유 민주주의적 헤게모니를 정당화 시켜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미국의 정가 내부에서는 우리가 모르는 뜻밖의 일들이 벌어져 오랜 기간 동안 유지해오고 있었는데 하필 미국의 파트너가 사우디아라비아였던 것입니다.
현재 이스라엘을 공격한 팔레스타인 테러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로부터 파상적 공세를 받고 있음에도 이란, 중국, 북한의 군사 물자 지원과 이슬람 테러단체들의 인력 지원으로 아직까지 군사 공격을 간간히 지속하고 있으며 레바논 헤즈볼라도 이란의 군사적 지원을 통해 이스라엘 영공으로 로켓 무기를 발사하여 이스라엘 군이 이를 방어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미국은 이러한 군사적 대치 상태가 행여 중동 국가들끼리 번져 종국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변절로 미국 정가에 들어가는 막대한 배럴당 오일머니 배당금의 감소와 군사적 태세의 느슨함이 절정에 달했을 때 중공은 대만 침공이라는 본격적인 군사 작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러 전,현직 CIA case officer 들의 보고서들을 토대로
내용을 정리하여 비밀 가족분들에게 공유하고자 합니다.
God Bless America!!
이 글을 쓰는데 참고한 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 Imperial Hubris, Why West is Losing the War on Terror(2004), Michael F. Scheuer
*sleeping with the devil (2003), Robert Baer
*코코펠리는 쓸쓸하다. (2001), Linda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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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스템은 레이건 대통령 시절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오랜 기간동안 비상 대책 입안자들이 고려한 여러가지 공격 시나리오들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는 원유의 추출, 생산과 인도에 관련한 시스템은 규모가 너무 크기 때문에 대부분 외부에 노출된 시설에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광활한 유전이 자리 잡은 동부 사우디아라비아의 지형까지 추가해 보면 모래 언덕이 이동하면서 갈라 놓은 모래의 바다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하나같이 페르시아만 쪽으로 완만하게 기울어져 있어 안전 전문가들에게는 최악의 악몽과 같은 상황이라고 평가받았기 때문입니다.
↓ Saudi Arabia abqaiq(압카이크) 원유정제 대단지시설 전경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기간 시설을 파괴하는 것은 통 안에 든 물고기를 작살로 잡는 것과 같다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이러한 대단지 시설을 파괴하는 것은 기회의 문제가 아니며 폭파를 위해 행동하는 단체 및 폭파범의 실력이 얼마나 유능하고 어떠한 폭탄을 사용할 것인가의 문제로 결정될 정도라고 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80개 이상의 유전과 가스전에서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가동 중인 유정은 1천 개를 웃돌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매장량의 12.5 %에 해당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확인된 매장량 가운데 절반은 유전 8곳에 묻혀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세계 최대의 내륙 유전인 Ghawar(가와르) 유전과 현존하는 최대의 해상 유전인 Saffaniyah(사파니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941년 진주만이 일본해군의 매력적인 목표물이 된 이유들 중의 한 가지는 너무 많은 미국의 공군, 해군력이 너무 좁은 공간에 빽빽이 모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일본군이 발사한 어뢰 폭탄이 목표물을 빗나갔더라도 그 폭탄은 어찌되었든 다른 중요한 것을 파괴했을 가능성이 컸습니다.
전술적으로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전 목표물들은 아주 비슷한 환경 아래 놓여 있습니다.
한 공격 시나리오에 따르면 만약 테러범들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시스템 중에서 매우 민감한 곳들 중 5곳을 동시에 공격한다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약 2년 동안 원유 생산에서 손을 떼야 할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을 정도였습니다.
↓ 세계 최대의 내륙 유전인 Ghawar(가와르) 유전의 위치와 주변 국가들
땅 밑에서건 바다 밑에서건 일단 밖으로 나오면 사우디 원유는 약 1만 7천 ㎞에 이르는 송유관을 거쳐 이동합니다.
먼저 유정에서 정제소로 가고, 정제소에서 다시 사우디 국내외의 내륙과 해상 항구로 이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송유관은 종종 유목 부족이 차지하고 사는 땅 속에 묻혀 있는데 평균 75㎝ 깊이로 묻혀 있습니다.
이러한 송유관은 낙타를 이동수단으로 하여 삽, 충전용 드릴 만으로도 충분히 송유관의 한 부분을 파괴할 수 있다고 합니다.
송유관에 더 큰 피해를 주고 싶다면 비료 한 포대나 연료유 한 동이에 다이너마이트 한 개만 충분히 폭파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은 거대한 송유관망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단독 파괴 행위는 각다귀 한 마리 정도의 위협밖에 되지 못한다고 합니다.
송유관 파괴는 송유관 전체 네트워크와 비교해 봤을 때 가장 사소한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油井(유정)에서는 보통 하루에 약 5천 배럴의 끈적거리는 Gunk 가 나옵니다.
Gunk는 기름과 용해된 가스, 황 분순물, 소금물이 뒤섞인 쓸모없는 물질입니다.
↓ Gunk
Gunk를 밖으로 분출시키는 데 필요한 충분한 압력을 만들어 내기 위해 소금물이 油井(유정) 안에 투입을 시킵니다.
유정에서 나온 원유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Saudi Aramco(사우디 아람코)가 운영하는 가스-석유 분리 공장 5곳 중 한 곳으로 보내집니다.
거대한 알뿌리 모양의 타워체에서 압력을 낮추는 과정을 통해 용해된 가스 대부분을 방출하는 한편 2차 과정을 통해 소금물을 뽑아내는 것입니다.
여기서 남은 썩은 맛의 원유는 송유관을 타고 안정화 타워 5곳 중 한 곳으로 보내지게 됩니다. 타워에서는 압력이 더 떨어지면서 탈황 처리가 이뤄질 때까지 저장 탱크에 보관됩니다.
시스템 엔지니어의 관점에서 보면 유정에서 정제 과정까지 거치는 이러한 모든 움직임은 연속된 과정이며 황을 중화시키는 안정화 타워, 압력을 줄이고 다른 불순물을 뽑아 내는 타원체, 정제 과정을 거쳐 수송이 이루어질 때까지 기름을 보관하는 저장 탱크는 사실 생산 과정의 핵심 요소들인 것입니다.
그러나 테러범들이나 폭파범들은 세상을 다르게 보는 경향이 있어서 이들에게 있어서는 원유 처리 과정은 아주 매력적인 파괴 대상인 것입니다.
화창한 날에 사실상 뻥 뚫린 조준선 위에 놓인 목표물과 같은 것인 셈입니다.
원유를 분배하고 운반하는 측면에서 본다면 사우디의 원유 시스템은 북쪽 생산 지역과 남쪽 생산 지역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북쪽에서 생산된 원유는 여러 장소에서 정제된 뒤 송유관을 통해 페르시아만 연안의 Juaymah(주아미아) 터미널이나 Ras Tanura(라스아트탄누라) 터미널 중 한 곳으로 보내집니다.
그곳에서 석유는 다시 해상 선적 플랫폼과 유조선이 정박할 수 있을 정도로 깊은 바다에 설치된 부표로 보내지는 것입니다.
↓ Juaymah terminal
남쪽에서 생산된 모든 원유는 바레인 만 북단에서 내륙 쪽으로 40㎞ 떨어진 abqaiq(압카이크)로 수송되어 정제된 뒤 Juaymah(주아미아) 터미널이나 Ras Tanura(라스아트탄누라) 터미널로 보내지거나 또는 동서 송유관을 타고 1,200㎞에 이르는 아라비아 반도와 산악 지대인 서부 사우디아라비아를 거쳐 홍해에 있는 Yanbu(얀보) Terminal 보내지게 됩니다.
↓ Yanbu South Terminal
어떤 터미널을 이용하든 어느 해안에 있든 관문은 셀 수 없이 많다고 합니다.
Juaymah(주아미아) terminal 에서 가장 유력한 공격 지점은 해상 11㎞에 위치한 플랫폼이 될 것으로 美 CIA는 공격 시나리오 리포트에 명기하고 있습니다.
해저 송유관 4개가 내륙의 저장 탱크에서 플랫폼으로 원유와 벙커유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어 플랫폼은 훨씬 더 먼바다 위에 떠 있는 5개의 독립된 정박용 부표에 석유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각 부표는 하루 250만 배럴의 석유와 다른 연료를 유조선에 옮겨 실을 수 있습니다.
↓ Single Point Mooring (SPM) Systems with Buoys
또한 하루 평균 430만 배럴의 석유가 Juaymah(주아미아) 터미널을 거쳐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나고 있습니다.
수면 측정용 장비와 통제 플랫폼을 폭파하거나 정박용 부표의 절반 가량이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내륙 저장 탱크에 어느 정도 해를 입히면
Juaymah(주아미아) 터미널의 선적 용량은 두 달 내내 하루 430만 배럴에서 170만 배럴 내지 260만 배럴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평상시의 430만 배럴 용량을 완전히 복구하려면 최장 7개월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시뮬레이션 결과치가 나왔던 것입니다.
이러한 피해 결과를 입히려면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 무슬림 형제단, 알 카에다 또는 예멘에서 나온 특공대들이 보트를 타고 와서 일을 낼 수 있으며, 예전이나 지금이나 메마른 아라비아 반도를 둘러싼 바다는 어느 선박이랄 것도 없이 지구에서 가장 항해하기 힘든 곳 중의 한 곳으로 2000년 10월, Arleigh Burke-class destroyer, USS Cole 號(DDG67) 의 테러 공격처럼 철강판으로 건조되어 무장한 구축함도 수백 ㎏ 짜리 플라스틱 폭탄을 실은 조디악 보트에 타고 목숨을 버릴 각오가 되어 있는 자살특공대가 공격해 온다면 능히 침몰 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 2000년 10월 12일 알 카에다 조직원들에 의해 공격받았던 USS Cole, (DDG67)의 피해 상황
↓ 2000년 10월 12일, 알 카에다 조직원들의 조디악 보트에 실린 플라스틱 폭탄 폭발로 큰 피해를 입은 USS Cole, (DDG67) 측면 피해상황
Ras Tanura(라스아트탄누라) 터미널은 Juaymah(주아미아) 터미널보다 약간 많은 하루 450만 배럴의 원유를 지속적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Ras Tanura(라스아트탄누라) 터미널의 목표물은 더 다양하고 공격 통로도 더 많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페르시아 만 북쪽 부두에서 동쪽으로 1.5 ㎞ 떨어진 Sea Island 시설은 Ras Tanura(라스아트탄누라) 터미널의 수출용 석유 거의 대부분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 위성 이미지로 본 Ras Tanura Sea Island 모습
이 가운데 절반을 처리하는 제 4 플랫폼은 플랫폼 4곳 가운데 유일하게 자체 탱크와 플랫폼 아래 측량 장비를 갖추고 있는 것입니다.
그외 제 1, 2, 3 플랫폼들은 육지의 측량 장비와 탱크를 이용하고 있는 점이 다릅니다.
↓ Ras Tanura terminal Sea Island 4th Platform
Juaymah(주아미아) 터미널의 측량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이슬람 테러 단체 소속 특공대가 수상 보트나 KILO 급 잠수함으로 제 4플랫폼을 공격하면 대참화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Sea Island는 탱크와 수송관, 펌프를 갖춘 단지로 Juaymah(주아미아) 터미널과 파이프 라인으로 연결되어 신축적으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Ras Tanura(라스아트탄누라) 터미널은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온상인 Qatar(카타르) 북쪽 끝에서 100 ㎞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어서 Sea Island는 지상과 공중 드론에서 가해지는 테러 공격에 취약합니다.
엔지니어들은 홍해 연안의 Yanbu(얀보) Terminal이 비교적 공격 대상에서 비껴 나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유는 테러리스트들이 굳이 그곳까지 가서 폭파시킬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Yanbu(얀보) Terminal에서 폭파 테러가 일어날 조짐이 보이면 펌프 장비로 Yanbu(얀보)에 보내지는 약 90만 배럴의 아라비아 경질유와 초경질유를 차단하기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abqaiq(압카이크)에서 페르시아 만으로 가는 짧은 수송관도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의 파괴 대상일 수 있는데 바다에서 내륙 쪽으로 수 ㎞ 떨어진 Qatif(카티프) 분기점에 있는 다기관 시설단지는 원유가 Ras Tanura(라스아트탄누라) 터미널 또는 Juaymah(주아미아) 터미널로 갈지 아니면 가동이 중단된 아라비아 횡단 수송관으로 갈지 석유의 흐름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이 단지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면 석유를 수 개월 동안 묶어 둘 수 있습니다.
터미널과 정제 시설을 연결하기 위해 창고에서 즉각 꺼내 올 수 있는 파이프와 달리 Qatif(카티프) 분기점에 있는 다기관과 파이프 접합부를 교체하려면 따로 주문 제작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 2019년 예맨에 의해 발사된 SCUD 미사일에 의해 타겟이 되어 파괴된 Abqaiq(압카이크)와 Ghawar(가와르) 유전 시설의 위성 이미지
분명한 것은 Abqaiq(압카이크)의 안정화 타워 한 곳, Ras Tanura(라스아트탄누라) 터미널의 제 4플랫폼, 동서 송유관의 제 1펌프장을 산산조각 내는 것처럼 쉽고 상대적으로 간단한 방법을 통해서 사우디 아라비아의 원유 사슬에 얼마나 큰 타격을 가할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Dubai(두바이)에서 이륙하는 점보 제트기를 하이재킹한 자살 폭탄테러범이 조종석에 앉아 Ras Tanura(라스아트탄누라) 터미널 중심에 추락하면 원유에 목을 맨 세계 경제와 함께 미국 경제가 무릎을 꿇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테러 군사 공격은 Dirty Bomb이 맨허튼 중심이나 Lafayette Square(라파예트 광장)이 있는 백악관 건너편에서 터뜨리게 하는 것보다 경제적으로 더 큰 해를 끼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알래스카와 멕시코 만, 카스피 해, 시레비라의 원유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측은 한결같이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産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수치로서 미국에서 소비되는 원유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産은 겨우 8% 정도에 불과하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또 미국에 원유를 공급하는 주요 4개국 가운데 3개국인 캐나다, 베네주엘라, 멕시코는 서반구에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틀린 주장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을 하는 측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세계적으로 확인된 원유 매장량의 25% 위에 걸터앉아 있으며 배럴당 채굴 비용이 가장 싸다는 점은 언급을 전혀하고 있지 않아서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더 중요한 것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세계 잉여 생산량의 절반, 즉 하루 200만 배럴에서 300만 배럴을 떠맡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잉여 생산량이 없으면 유가 시장은 안정성과 유동성을 잃게 됩니다.
그렇게 많은 양이 아니라 할지는 몰라도 바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생산되는 잉여 생산량 때문에 세계 원유 시장이 석유 파동과 같은 위기 때에도 유가가 급격히 폭등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미국이 어느 나라에서 원유를 수입하든지 간에 원유 생산량을 조절함으로서 국제 가격을 결정하게 하는 것은 사우디아라비아 때문인 것입니다.
1973년 OPEC(Organization of the Petroleum Exporting Countries : 석유수출국기구) 금수 조치의 근간을 깨뜨린 것은 다름 아닌 사우디아라비아였습니다. 이란 혁명이 곧바로 이란과 이라크 간 군사적으로 지루한 소모전으로 이어지면서 사우디아라비아는 다시 잉여 생산량을 동원해 서방 선진국에 대한 원유 공급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했습니다.
1979년부터 1980년까지 페르시아 만의 Juaymah(주아미아) 터미널은 평소의 2배에 이르는 하루 약 9백만 배럴의 원유를 수송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와 똑같은 일이 1990년부터 1991년 걸프 전쟁때에도 일어났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몇몇 페르시아 만 연안국들과 함께 하루 5백만 배럴 추가로 생산하여 이라크와 쿠웨이트산 원유의 빈 공간을 메워주었습니다.
만약 이 시기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잉여 생산 능력이 없었다면 배럴당 원유 가격은 1백 달러 이상으로 치솟았을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
↓ 1991년 Operation Dersert Storm(사막의 폭풍 작전) 당시 불타고 있는 유전과 이라크 군의 버려진 T-55 탱크
2001년 9월 12일, 세계무역센터와 미 펜타곤에 대한 항공기를 납치하여 충돌식 공격이 있은지 24시간도 지나기 전에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시장에 9백만 배럴의 원유를 추가로 내놓았으며, 막대한 원유는 미국 시장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결과 유가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고,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역사상 단일 사건으로는 최악의 참사를 몰고 온 테러 공격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오름세를 기록하는 데 그쳤던 것입니다.
↓ 2001년 9월 11일, 하이재킹 당한 항공기가 세계무역센터에 충돌하려고 하는 모습
◆.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의 가장 큰 화약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기간 시설의 취약성을 분석한 레이건 행정부 시절의 비상대책 입안자들에게는 이란이 가장 확실한 위협이었습니다.
이후 10여 년이 흐르고 지정학적인 상황이 바뀌면서 새로운 고민이 나타났습니다.
이를테면 이라크 내 혼란이 국경을 넘어 사우디아라비아로 넘쳐흐르는 상황이 온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생산에 대한 위협은 사우디 왕국 밖에서 올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있는 상황에서 바라보았습니다.
왜냐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아랍권에서 미국의 중심 기지 역할을 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모래 밑에 미국의 석유를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이 석유를 잃는 것은 미국 연방준비은행(FRB)를 잃는 것과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측을 옹오하는 미국내 정책입안자들의 논리에 다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反美(반미)로 돌아설지라도 석유를 채굴하는 행위를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내세웠습니다.
왜냐하면 석유 채굴을 중단하는 것은 사우디아라비아 王家(왕가)의 목에 칼을 들이대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추측이 대세를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것은 2001년 9월 11일 아침 이전의 일이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人 15명과 다른 아랍인 4명이 여객기 4대를 납치해 비행기와 승객들을 뉴욕의 쌍둥이 무역센터 건물과 워싱턴 D.C.의 펜타곤 건물, 펜실베니아 주 Shanksville의 농토에 추락시키기 전의 일인 것입니다.
↓ 2001년 9월 11일, 미 항공기 별 납치테러범들의 신상 (source : 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 FBI)
『USA Today』紙가 2002년 여름 알 카에다의 비밀 웹사이트에 대한 충격기사 5건 가운데 4건이 사우디아라비아 內 에서 이뤄졌음을 발견하기 전의 일이었으며 워싱턴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의 부인이 의심할 여지 없이 무심코 납치범들에게 돈을 보내 왔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전의 일이었던 것입니다.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된 한 보고서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1992년부터 10년 동안 알 카에다에 5억 달러를 송금했음을 시사했습니다.
페르시아 만의 고장난 5개 왕국이 세계 석유 매장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앙라비아의 al Sa‘ūd(알 사우드) 왕가는 그 중의 ⅓ 이상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는 세계가 소비하는 5배럴 당 1배럴 꼴인 것입니다.
세계 경제는 이 받침대 위에서 비틀거리고 있습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사원에서는 서구와 비이슬람 세계에 대한 증오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 중오는 Ayatollah R. Khomeini(아야톨라 호메이니)가 정점에 있던 이란에서나 들을 수 있을 만큼 신랄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의 사원 부속 학교는 전투적 이슬람의 온상이며 수니파 테러리즘의 양성소인 것입니다.
발리, 케냐, 보스니아, 체첸, 맨해튼 남단에서 터진 모든 테러 사건들은 이들이 저지른 학교가 소재한 곳인 사우디아라비아를 가르키고 있는 것입니다.
무슬림 광신도들이 언젠가는 자기들의 뒤를 쫓아올 것이라는 생각에 겁을 먹은 알 사우드 왕가는 스위스 은행 계좌에서 돈을 빼내 보호 자금을 사원 부속 학교이자 종교 학교에 퍼주고 있습니다.
종교학교를 지원하는 수표에 마지막으로 서명하는 사람들은 다름 아닌 알 사우드 왕가임을 잊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알 사우드 왕가는 중동과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아시아의 전투적 이슬람 운동에 똑같은 이유로 돈을 대고 있으며 그 돈은 알 사우드 왕가가 훔치는 돈을 모른 척해 주는 대가로 지불하는 임막음용 돈인 것입니다.
알 사우드 왕가는 언젠가 사막을 떠나 Riviera(리비에라)에 펼쳐진 그들의 궁전으로 파리, 런던, 뉴욕의 밤하늘을 배경으로 번쩍이는 펜트하우스로, 모로코의 차가운 저녁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산 속 성채로 도망갈 때를 대비해 돈을 훔치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