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래
동해 일출 맞으러 정동진
경포대 허난설헌 분내 음은
누가 올린 그녀의 시향이다
설화 청청한 소백산
정상가는 길 설인 주목이
꼿꼿하게 북풍을 이기는 경기장
마유르 광장 마드리드 인간 마임
트라팔카 광장 런던 크리스마스 트리
로마 바티칸 광장 오벨리스크조차
덮친 한랭기온은 인간을 숙주로 변덕이다
몽골 초원 오보
오색기가 펄럭이고
좁쌀 한 줌을 고수레
게르 손님에게 수테차
냉혹함을 이겨내는 유전자
지친 자
목마른 자
허기진 자
따신 날 오시어
눈 녹은 물로 끓인 차 한 잔 하세.
202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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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단 시인방
방랑하는 자본이 얼어붙어
조영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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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3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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