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스티븐신갈 or 구미호 형.
하나은행 캐셔.여자대리와 열심히 100분토론을 하는데...
문밖에서 허연물체가 어른거리더니 이윽고 은행으로 들어서는데....
나이는 60정도 됐으며,양복정장에 하얀백구두,단연 돋보이는 머리는...
샛노란 생머리인데 길이는 5-60센티 정도의 딴 머리....
캐셔에서 뭔가하더니 갑자기 우리에게 다가와 말을 건넨다.
"안녕하세요.IC 바알 충전금이 없어서 일을 못하겄네 ......"
허걱 그 사람이 대리일 줄이야...
여자대리와 나는 서로얼굴을 보고 웃지도 울지도 못할 상황이 되었다.
2.율브리너 or 밥셉형.
길에서 만난 대리인데 첫눈에 보기에도 하얀 백대가리와 인상이 예사롭지 않다.
얼굴은 완전 범죄형의 표준.뒷머리는 밥셉처럼 진짜 주름이 있음.(주:밥셉은 격투기 선수임)
자기는 여지껏 대리하면서 양아한테 변을 당한적이 없으며,눈썹만 살짝 올려줘도 양아들도
조용한 고양이가 된다고 한다.
또한 슬쩍 큰집얘길 꺼내면 웬만큼 가격올려 불러도 군말없이 준다고....
아무튼 대가리 덕을 솔솔하게 본다고 자랑했다.
하긴 내가 손님이라도 술이 다 깨겄다.
3.김흥국
마치 김흥국 처럼 콧수염을 기른 대리기사 였음다.
콧털은 자기의 생명이라나 뭐래나.
손님을 만나면 쉴새없이 떠들어 팁을 울궈낸다네요...
난 어찌 영 느끼하더만...
그외에 패댕이를 마치 금메달인양 주렁주렁 메달고 다니는 분.
접이식 자전거를 들고 다니는 분.
패댕이2개를 박스에 붙이고 다니는 분.
쓰레빠 신고 다니는 분.
츄리닝을 입고 다닌는 분.
의수를 하신 분.
등 생각 해 보니 꽤 있으시네요.
혹시 본인이 좀 특이하다고 생각하시면 소개 해 주셔도 재밌겠네여.
첫댓글 기사의 양팔이 의수여서 기겁을 했었다는 카페여주인, 기사채용시스템에 대해 자꾸 묻더군요..... 한 팔이 의수인 택시기사는 봤지만 도무지 이해불가~
셔교동 마을뻐스 종점부근에서 본 기사 ,,남잔지 여잔지..도저히 구분이 안됨...머리는 웨이브로 어꺠까지 덮고 갸름하고 하얀얼글에 번쩍이는 긴 목걸이에 이어폰에 몸매 늘씬한 노타이 정장에 왼손에 피댕이 ......뒷모습 쥑이더군요..
정자역에서 본 짧은 머리에다 승마 바지 옆구리에 낀 조그만 가방....완전히 깍두기 스타일..요금 두배 달라해도 나같으면 무서워서 세배 줌....
뒷다마까는거 아닌거 같은데..이런이야기정도는 할수잇죠...좀깨끗이 다니자는뜻에서 한이야기인거 같은데...
수류탄 깐다고 하면 달라고 하는대로 다 줄까요 ?? ^____^
심플한 캐주얼 스타일에 머리에 두른 두건......작년 가을에 첨 뵙고 올 초겨울 하남에서 봤을때 깔끔한 정장으로 바뀌셨더군요...특이 수타일이 돈벌인 잘 안되셨나.......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