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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가을에는 샌치멘탈해지고 싶다</B>
여름의 잔영과 가을의 풋내음이
섞여있는 8월의 마지막 날
더운 열장군의 시기심도
떨어지는 햇살의 심술도
마냥 먼 산으로 가는 시절이다
푸른 초목들은 푸른 잎속에
많은 자양분을 축적하여
쉼없이 생의 환락을 즐기고
쑥쑥 커가는 나무줄기에는
7년의 긴 세월을 기다리다
세상을 본 매미들이
한층 더 목청을 길게 뽑고 있다
계절이 변해가는 길목에서
누군가 마냥 그리워질 때면
나는 비둘기 공원에 나가
벤취에 무거운 엉덩이를
걸치며 마음의 소리를 들어본다
그리워하는 나의 모습들이
너의 사랑스런 모습에 적당하게
부합되어 성김없을까
혼자만의 생각의 상념들이
너를 그려내지 못 하고
가을로 가고 있을까
가을에는 낙엽이 되고싶다
떨어진 잎마다 담긴 사연들을
밤새 초롱불 밝히며
읽고 읽다 괜스레 슬퍼지면
낙엽처럼 땅에 떨어져 뒹글다
바람 타고 너의 곁으로
날아가 한 알의 씨앗을 잉태하는
거름이 되고프다
높고 푸르러지는 계절
하늘이 머리위에 놓이고
거리마다 바쁜 오후의 일상들이
눈을 부시게 하면
슬며시 도로 한쪽으로 비켜 서
가을의 소리를 듣는다
순이의 노래소리가
가로수따라 도로에 퍼지고
방울방울 포도위에 튄다
노란 손수건에 가을을 담고
아직도 나를 기다릴까
초추의 가을숲에
조락의 시련은 느끼지 말아야지
비록 서늘한 밤기운에
잠 못 이루고 뒤척이더라도
그립다는 말
보고프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
모두 빠트리지말고 써서
낙엽편지로 보내야지
가을에는 미처 준비하지 못 한
마음의 부실로
센치해지기만 하고
순이의 사랑이 그리워지는 것도
내마음이 허전해 와
머물 곳이 없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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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자유 게시판
가을에는 샌치멘탈해지고 싶다
모네타
추천 0
조회 130
11.08.30 11:3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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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모네타 ^^
멋진 아드님 안녕하세요?
그간 가내 평안 하시고 건강하게 잘 지넷나요?
오렛 만입니다 ..
꽃어머니 그대가 궁금하여
이방에오니 재미있는 이야기글을 올였군요 ^^
낙옆 편지로보넨 순이의 사랑
순결하고 아름다운 사랑입니다 ..
늘 재미있는 이야기글 감사합니다
하루남은 8월 잘 마무리하시고 풍요롭고 아름다운 구월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
어머님! 고맙습니다
아직은 가을이라 일러 부르기엔
이른점이 많지만
금방 다가오는 가을이기에
먼저 나가 맞아보았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요
창작방에 늘 고운 삶의 글을 올려주시길 바랍니다
무더웠던 여름이 어제였던가 몸의변화에 멀어져가고 어느듯 가을를 그립니다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가을이라서 이네요, 가을은 조금은 쎈티해도 용서가 되겠죠
허나,, 늘
행복하심을 빌고 싶네요. 
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