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얘기할 수 있는 없었던 분들께서는 이 기회를 통해 꽂이양과 더욱 가까워진 느낌 드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녀의 선곡은..
한 여름밤의 꿈 - 권성연
깊은 밤을 날아서 - 이문세
I wil - beatles
달리기 - 윤상
습관- 롤러코스터
그녀의 이야기는 이처럼 훌륭하게 시작됩니다.
"제가 통리 사람들 몇몇 한테는 얘기했지만,
통리에서 개인적으로 제일 잘생겼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바로바로
통장니임~~이거든요 히히히."
-> 그녀의 솔직함에 경의를 표함니다 ㅋ. 그녀는 제가 만난 통리 여성중에 가장 정확한 눈과 정직한 입을 가졌습니다. ㅋ
거기 누가 토하냐?
"이름은 박종숙. 주로 쫑~ 바늘아, 꽂이야 로 불리다가, 최근에 다시 회사에 들어가서
'박대리'라는 호칭이 생겼어요. (무지 어색함)
옷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데, 어떤 옷이냐하면 인형옷.
제작년까지는 방귀대장 뿡뿡이나 뽀뽀뽀에 나오는 인형들 옷을 만들었었는데요,
방송스케쥴 맞추다가 병나서 죽을 것 같아서 프리랜서로 독립, 그일도 간간히 하고
아주 작은 마론인형들 인형옷도 만들고 그러면서 조금은 자유롭게 지냈어요.
작년에는 진짜 옷만들고 기타치고 이 두가지 밖에 안한 것 같네요^^ 프리랜서 생활을 일년정도 하니까
생활이 너무너무 불규칙해져서 건강도 안좋아지고 통장잔고도 점점 바닥을 치고 해서
저번주부터 다시 회사에 다니기 시작했는데요, 그곳에서는 어린이들 재롱잔치 의상 디자인 합니다.
원래하던 일이랑 같이 하려니 좀 벅차고 생각만큼 규칙적인 회사가 아니어서..
몸이 좀 힘드네요. 그래도 일은 재밌는것 같아서, 당분간은 열심히 해볼 생각이예요".
-> 많은 분들도 몰랐었을텐데 그녀는 의상 디자이너입니다. 특히 인형들 옷의 소비자들은 까다롭기도
소문났는데 그들의 요구를 맞추기 위한 세련, 섬세한 감각을 지녔으리라 생각합니다.ㅣ
재롱 잔치 의상은 막 입을 수 있도록 작업복 같은 스타일로 만들면 제작하는 종숙이도 좀 덜 힘들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하여튼 대리된 거 추카하고.. 얼마전 차에 꽂혀있는 대리운전 회사 명함 보니까 박대리대리운전이던데.. ㅋ
'나의 몸풀기 개그 어떠니 꼬지야..ㅋ 개그콘서트 유상무상무상 보단 덜 웃긴가..^^;'
'통장 잔고도 점점 바닥을 치고 해서..' 부분에서는 뭐라고 할 말이 없슴다. 통장으로서 특별히 도와줄 수도 없고..
"닉넴을 바늘꽂이로 한이유는 하는 일하고도 관계가 있는데, 사실은 그것 때문에 시작된 닉넴은 아니고요,
제가 팀버튼 영화감독을 정말 좋아라 하는데 그분이 일러스트 책을 내신 적이 있어요.
<굴소년의 우울한 죽음>이라는..
그 속에 나오는 여러 캐릭터 중의 하나가 바늘꽂이 여왕 이였어요.
스물 두 살 때였나? 암튼 그때 그 그림이랑 글을 보고 나와 비슷하구나 하고 생각하고는
그때부터 쭉~ 이 닉넴을 쓰게 되었네요."
-> 화성침공, 가위손, 배트맨을 만든 팀버튼 감독, 저도 좋아하고 항상 그의 창의력에 경탄합니다.
박대리가 항상 바늘, 실과 생활하다보니 다양한 바늘들이 항상 꽂혀있는 쿠션을 의인화, 벗처럼
대했을 거라는 상상도 해봅니다.
"좋은 노래를 들으면 악보를 찾아 보게 되고요, 하루라도 기타를 만지지 않으면 뭔가 허전한 마음이 들어요.
숙제 안한 기분같은 거요. 요즘 통 숙제를 못해서 무지 찝찝합니다^^
-> 한 때 Nana, Dry fish 등 여성 멤버들과 함께 기타치는 SES 좍퉁, SOS를 결성, 멋진 연주와 노래로 데뷰와 동시에
해체한 것 같았는데 바늘꽂힌 고구마였던가, 남녀 혼성팀도 구성, 틈틈히 멋진 무대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좀 뜸한 것 같은데, 다시 여러 회원들과 밝은 모습으로 컴백하기 바랍니다.
"노래방가면 꼭 자우림의 <파애>를 부르곤 했는데 너무 처량맞은 것 같아서 이제 안할라구요.
평소엔 보노보노 만화주제곡 <지름길로 가고파>를 자주 흥얼거리는 것 같아요.
가사가 예술이예요 '이따금은 지름길로 가고파 그럼 안될까 고생은 싫어 그치만 으음 어쩔수 없는 걸~'"
-> 파애는 파인애플의 준말이니? 주로 파 들어간 노랠 좋아하는군요. '파 송송 계란 탁'이란 영화 봤어?
좋은하는 중년배우는 최불암? 파....ㅋ
마음에 와닿는 가사입니다. 보노보노가 이렇게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니..
"요즘 가장 큰 관심사는 새로운 직장에 빨리 적응하는 것. 그리고 성공적인 투잡 생활을 위한 건강관리.
역시 건강해야 뭐든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건강...건강...건강...^^"
-> 그녀의 활발한 투잡을 위해, 회원들끼리 의상 디자인 관련 정보나 주문, 연결해줘도 좋겠죠?
물론, 건강 중요합니다. 제 주위에 건강.. 건강 관련 내용으로 가끔씩 랩하는 사람 있습니다.
그 분, 정말 건강에 신경 쓰길 바랍니다.
"예전에 한 때 코드에 집착할 때가 있었는데^^코드가 맞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며..
그런데 지나고 보니 이건 단순히 취향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취향이 비숫하다고 해서 코드가 맞는 것도 아니더라구요.
그냥.. 저는 좀 열려 있는 사람이 좋아요.
자기안에 선을 그어놓고 이건 되고 이건 안돼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건 좀 별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른것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 좋고
대부분 그런 사람들이랑 주파수가 잘 맞더라고요.
아, 그리고 기본적으로 착해야 되고^^
음..그리고 남자친구가 생긴다면 무엇보다 개그코드가 잘 맞았으면 하는 바램".
-> 역시 제 주위에 빈번히 뚜껑 열리는 사람, 입이 항상 벌어져 있는 사람 있는데 이런 사람은 안되겠지..
아직 남친 없단 얘긴데.. 착하고 웃음 감각이 비슷하고 기꺼이 꽂이의 맘에 큐비드 바늘을 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나이면 될 것 같은데..
근데 남자가 바늘을 쏘는 건 왠지 앙증 맞고 대차게 대못이나 불화살 이런거 쏴야될 거 같기도 하고..^^
"스물일곱 때였나? 회사 때려치고 태국이랑 캄보디아를 갔었는데요, 캄보디아는 앙코르 와트 때문에 갔었고
태국은 왜 갔냐 하면.. 레게머리 해보려고^^ 한국에서 하면 15만원이 훌쩍 넘는데 거기선 3만원정도 했거든요.
그래서 첫날 카오산 로드에서 머리를 하는데...거기가 가게가 따로 없고 그냥 홍대같은 길거리에서
우리 연습실에 있는 파랑 플리스틱의자 같은 거에 앉혀놓고 머리를 해주거든요.
날짜도 이맘때 쯤이었을거예요. 6월 더운 밤.. 서툰영어로 "밥말리스타일.. 익스텐션.. OK?" 하고선
거기에 앉아서 머리를 하는데, 앞에 BAR에서는 좋은 음악들이 흘러나오고 베낭맨 외국 사람들 왔다갔다하고
반대편 옷가게 총각이 흘끔흘끔 쳐다보고 나는 그 총각을 스케치하고 뭐 이런 상황이었는데
그 때 기억이 가끔나요. 여행지에서 여러군데 많이 다녔는데 히한하게 그 순간이 제일 기억에 남더라구요."
-> 파하하하.. 레게머리 하러 태국을 갔대요 글쎄.. 난 며칠 머리 안감고 손으로 좀 쥐었다 놨더니 그 스타일 나오던데..
그때 그럼 랩도 좀 했었나? 요즘 유행하는 랩중에 chwi woo rap 알아?
그녀의 그 때 모습이 궁금한데 사진 있슴 올려주면 재밌을 거 같슴다~
"재미있게 본 책이나 영화는... 흐아 이건 너무 많은데^^
지금 떠오르는건 프랑스영화 아멜리에. 주인공이 너무 사랑스럽잖아요!
그리고 미셀공드리 감독의 수면의 과학도 좋아요. 아기자기한 소품이 많이 나오고, OST도 좋거든요.
주인공이 기억을 지워주는 기계를 발명하는데 헬멧 모양으로 된거^^ 잘못 만들어서 바로전 3초만 지워진다는..
봉감독님도 좋아하는데 마더를 아직 못봤네요 언제보지..
책은 헬렌 니어링의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가끔 내가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을 때 읽는 책."
-> 이번에도 제가 못 본 영화들과 책입니다.
영화처럼 망각의 기계가 있슴 정말 좋겠습니다.
근데 '돈 빌려줘서 고맙다. 그리고, 이 헬멧 잠깐 써봐..' 악용될 수도..ㅋ
참고로 제가 가장 최근에 본 책은 '월간 낚시' 입니다.
그것도 은행에서 기다리면서.. 책 좀 읽어야 되는데 책만 펴면 잠이 와서 저자와의 만남으로 바로 이어집니다.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를 때 해답을 주는 책이라면 꼭 한 번 보고 싶습니다. 지도책 보다 유용할 거 같기도 하고..
" 올해는 일단 열심히 일하기.
살면서 꼭 해보고 싶은거 - 불꽃같은 사랑?^^"
-> 꼬지가 더 이상 외롭지 않게 누군가 빨리 불에 달군 바늘을 그녀에게 꼭 쏘아야 할 것 같습니다.
"통리에 들어와서 바뀐 점은 머리가 복잡해질 때 기타를 잡게 된다는 것.
그리고 좋은 친구들이 많아졌다는 것.
좋은노래를 들으면 이건 누구누구랑 팀짜서 해보면 재밌겠다. 이런생각 많이 하게 돼요.
무엇보다 많이 웃게 되었고, 세상에 내 편이 좀 많아졌구나 하는 느낌에 든든합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고마워요.
우리 오래 봐요."
그럼 정모에서...^^
P.S. 저 너무 주저리주저리 많이 쓴것 같아요 통장님..
요새 회사에서 말두 안하고 일만해서 외로웠나봐요ㅠ.ㅠ
알아서 편집 잘~부탁 드려요^^
-> 주저리 주저리 펼쳐진 그녀의 얘기가 재밌어서 편집 하나도 안했슴다.
바늘꽂이 박대리가 더욱 신날 수 있도록 많은 분들 오셔서 함께 큰 박수 보내주시기 바라고
멋진 화음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정모에서는 오프라인 회원들의 자유로운 공연과 지난 10년 동안 불러왔던 많은 아름다운 곡들과
지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멋진 연주와 노래, 즐거운 이야기 함께 하실 수 있고 신입, 졸업회원님, 현 강습회원님들 모두 환영하며
가끔씩 힘이 들고 외로울 때 함께 노래하며 위안을 받을 수 있는 음악과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저희 모임은 남녀노소 모든 분들께 열려있습니다.
기타를 통해 소중한 인연을 맺어온 저희 통기타리스트에서 더욱 큰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6월 정모에서도 많은 분들 뵐 수 있기 바라며..
첫댓글 같은 쑥 패밀리 박대리님~너무 멋진일을 하고 계시네요. 이야기가 처음 시작되는 부분의 박대리님과 통장님의 글에서..갑자기 속이 좋지 않다고 할까요ㅎㅎ꽂이언니의 또다른면을 많이 보게 되네요..그리고 역시 통장님의 입담은 기대 그이상 항상 웃음을 주시네요^^
꽂이님과 씽어롱도 함께하고 누노샘 졸라서 기타 배우러 고~고~고
지금 그리고 영원히와 별이진다네 잘 마스터 하셔요 화이팅 고고~~
통장은 바닥을 치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통장은 바닥을 치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통장은 바닥을 치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통장형님이 바닥치고 우셨나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박대리 화이팅 이얌 ㅎㅎ
회사 갔구나. 건강도 챙기고, 통장도 채우고, 일도 재미 있길.
바늘꽂힌 왕바보스런 고구마....너무 예쁜 모습들^^
이번 정모때 갈려구 했는데.... 부모님이 올라오신다네요. 아쉬워라...
나도 카오산로드에서 레게 머리 할라구 했는데....용기가 없었을 뿐이고.. 근데 우리 종숙씨가 레게 머리한 모습이 잘 상상이 되지 않는 구려~~ 토욜날 봐요~~
꽂이야 샤룽해~~~^^
빠떼리님이었구나 언니 .^^.. 수면의 과학 얘기할 때 심하게 공감했다웅..^^ 나도 그 영화 되게 잼있게 봤는데.. 보고 나서도 한동안 헤어나오지 못한 영화.^^.. 나도 레게머리 해 보고 싶다
쑥아, 화이팅~~ 회사에 들어가고 혹시 명함이 새로 나왔니? 너의 멋지구리한 명함은 많은 사람이 탐을 냈지! ^^*
이렇게 글로나마 언니만의 세계(?)를 약간은..약간은~ 이해하게 됐네요^ ^
세련된 바늘이 스카프가 다 이유가 있었군... 멋있다~~ 나도 레게머리 해보고 싶은데.... 서태지처럼 빨갛게 염색하고 하면 무섭겠지???ㅋㅋㅋ
우리 멋져부러팀은 프리스타일 아닌데...6개월간 12번 연습했는데...ㅎㅎ
조금 늦어도.. 저도 참석해도 될까요?
당연히 참석하셔도 됩니다~^^
그르믄요^^
바늘꽃이 박대리.. 취업 축하 및 싱얼롱 데뷔 축하...
어머나 진짜 그대로 올리셨네 좀 부끄...박대리 2주동안 너무 힘들었는데요, 정모 기다리면서 힘냈어요 내일봐요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