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학자 안정복 [安鼎福, 1721 ~ 1791]
유학자임에도
불교, 도교, 노장사상, 역학, 무속 등
온갖 분야를 두루두루 공부하고 수용까지 했는데,
기독교(=천주교 + 개신교) 만은
혹세무민 사기 사상이라며 수용 안 하셨다고 합니다.
1. 사람의 육체를 죄악의 근원으로 보아 원수로 간주한다.
그러나 자기 몸은 부모로부터 받은 것이므로,
그것은 부모를 원수로 여기는 것이다.
이것은 모든 도덕의 근본인 효를 모독하는 것이다.
또한 동신(童身)을 귀하게 여기는 교리도 부부와 인륜과 음양의 근본원리를 거부하는 것이다.
2. 조상의 제사에 대한 거부도 효의 원리를 거부하는 것이다.
효는 인간과 천지가 소통하는 근본원리다.
서양 종교는 하늘의 참된 가르침이 될 수 없으며,
도덕규범이 타락한 것일 뿐이다.
3. 원수를 사랑하라는 이야기는 겸애설보다
더 과격한,
현실성 없는 이야기다.
4. 천국과 지옥과 영혼불멸 등
불확실한 것들을 교리의 중심으로 삼아서 비합리적이다.
살아있을 때의 일도 다 알지 못하는데,
어찌 죽은 후의 일을 알 수 있겠는가?
일상적 관심을 벗어나
초월적 환상에 빠지는 것은
비합리적이다.
5. 인간을 윤리적으로 만들기 위하여
마귀의 기만과
유혹을 주의하라고 말하는데,
인간이 본 적도 없는 마귀에 대한 언급은
오히려 인간의 도덕적 노력을 소홀하게 만들며
현세의 선악에 대한 책임을 경시하도록 할 뿐이다.
6. 창조설 역시 비합리적이다.
천지는 음과 양의 두 기운이 혼합되어 이루어지는
개벽의 세계이므로
인격체로서의 조물주가
끼어들 여지가 전혀 없다.
7. 신이 인간의 모습을 갖추었다는 주장도 틀렸다.
신은 우주를 구성하는
도덕적, 합리적 원리들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8. 내세를 강조하기 때문에 반사회적이다.
인간이 전력을 기울여야 할 일은
현세에서의 선행이다.
신과 영혼의 구원을
주위 사람에 대한 의무보다 상위에 둠으로써
인간 공동체의
근본적 중요성을 거부하게 된다.
9. 예수가 아담의 자손인 이상,
예수는 인간일 뿐이며
신이 될 수는 없다.
10. 아담과 이브의 원죄도
신의 모함일 뿐이다.
아담과 이브가 죄악에 빠지지 않도록
사전에 잘 가르쳤어야지,
어떻게 죄악에 빠지도록 유도해 놓고
그들에게 그토록 가혹한 벌을 내리는가?
그것은 어진 스승의 태도일 수 없다.
그리고 오늘날의 가난과 질병과 죽음 등을 겪는 것이
아담과 이브의 원죄 때문이라고 가르치는 것은 매우 가소로운 논리적 모순이다.
11. 사람이 선을 행해야 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너무도 마땅한 도리일 뿐이다.
그러한 사회적 선을 행하는 윤리적 바탕이 사람의 본성에 들어있다.
왜 인간이 처벌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또한 죽은 후에 보상을 받기 위해서 행동해야 하는가?
이는 현세의 고뇌에서 해탈하기 위해
인간으로서의 당연한 사회적 의무를 저버리는 일이며,
근원적으로 이기적이다.
인간이 구원을 바라는 이기심으로써는
도저히 바른 세상의 도덕적 토대를 이룰 수 없다.
12. 세례, 죄의 고백, 공개적 기도 등은
불교 제식과 비슷하다.
이는 그저
불교나 미륵불 신앙의 아류에 불과하다.
첫댓글 인간이 전력을 기울여야 할 일은
현세에서의 선행이다.
신과 영혼의 구원을
주위 사람에 대한 의무보다 상위에 둠으로써
인간 공동체의
근본적 중요성을 거부하게 된다.
넘나 맞말 뿌이뿌이뿌이
11번 개공감...
크 논리력 미쳤음
합리를 따지는게 진짜 너무 맘에든다
구구절절... 특히 7번 보고 머리에 종 울림
이게 맞다
8번 ㄹㅇ
10번 ㅇㄱㄹㅇ임
진짜 현세를 위해 살아야지
와 속이 다 시원하다
잠깐만 심장이 반응하는데? 맞는말만 해서 속시원
편안하네요
본적도없는마귀ㅋㅋㅋㅋ
아이고 조상님 제가 친구따라 교회갔다가 마귀들려서 느그하나 안믿는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
논리 개쩐다 진짜 똑똑하네 기독교가 퍼지기도 전에 교리만보고 미래에 벌어질 일들을 다 예측했네 ㅋㅋㅋㅋ
인간이 전력을 기울여야 할 일은 현세에서의 선행이다.
신과 영혼의 구원을 주위 사람에 대한 의무보다 상위에 둠으로써 인간 공동체의 근본적 중요성을 거부하게 된다.
맞는말ㅋㅋㅋㅋㅋ
10번 진짜 띵함
제사는 싫어요....
5번 크으.....
ㅋㅋㅋㅋㅋㅋ맞말대잔치네
기독교 무엇보다 11번 때문에 어릴 때도 싫어했음 무교고 불가지론자지만 만약 7번이 신이의 형태라면 믿었을듯..
진심 다 공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어쩜 저렇게 요목조목 논리적으로 잘 지적하지?!??
나는 이해 안 되는 성경 구절 중에 뺨 맞으면 반대쪽도 내주라고 하잖아 그게 뭔 논리야? 아무리 좋게 해석 하려고 해도 말이 안 돼....
신은 우주를 구성하는 도덕적, 합리적 원리들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이게 도랏음… 종교에 대해 막연한생각이었는데 글로 정리된 느낌
저거 현대에서 반박한거없나ㅋㄱ완전 맘에드는데
역시 지능순이쥬 ㅋㅋㅋㅋ
헐 흥미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