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극기가 펄럭이는 수락산 정상의 바위>
산행일 - 07년 04월 22일
같이 간 사람 - 일행 4명
소요시간 - 7시간
산행코스 - 장암역 기점 --> 호남식당 주차장 -->기차바위 -->정상바위 -->철모바
위 -->거북바위 -->코끼리바위 -->하강바위(달걀바위) -->치마바위
도솔봉바위-->곰바위 --> 당고개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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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호선 장암역 내려서 큰길을 건너서 골목으로 들어서면 식당주차장이 보입니다/오늘의 들머리>
♠ 수락산의 바위들 ♠
기차바위, 기차바위 말만 하다가 드디어 기차바위를 가게 되었습니다.
수락산 기차바위를 올라가려면은 지하철 7호선 장암역으로 가야합니다. 4호선 노원역에 내려서 장암역으로
가는 환승통로가 무지 길었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두 번이나 타고 지하로 내려가는데 꼭 블랙홀로 빠져들
어 가는 것 같았습니다.
장암역 나와 육교를 지나면서 보니까 한적한 어느 시골 같습니다. 고물 집하장도 있고 경작하지 않는 밭에
잡풀만 우거져 있는 길을 나오니까 바로 큰길입니다.
등산가방을 맨 사람들에게 기차바위(홈통바위) 가는 길을 물어보니 횡단보도를 건너서 쭈욱 들어가라고 합
니다.
여느 산행의 길목처럼 여기서도 음식점이 있고 김밥도 말아놓고 팔고 있습니다. 올라가다가 보니 두 갈래 길
이 나옵니다.
아마 우측길로 가면은 석림사를 거쳐서 올라가는 계곡길인 것 같습니다.
출발할 때는 석림사를 거쳐서 오르려고 했는데 왼쪽 길로 올라 호남식당 주차장으로 들어서니까 오솔길이 나
타납니다. 오늘의 산행 초입이 시작됩니다.
여름에는 더워서 골짜기를 타고 올라가면 시원해서 좋지만 산은 이렇게 능선을 타고 올라가야 경치를 즐길
수 수 있지요. 한 발 한 발 올라갈수록 허리춤보다 차츰차츰 낮아지면서 시야에 들어오는 봉우리들이 가슴
을 탁 트이게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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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깔닥고개 등산로는 사람들로 넘쳐난다는데>> |
▲ <이 길은 사람도 별로 없고 호젓한 산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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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팝배나무가 꽃 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 <참나무인데 종종 만나는 이 물건이 무엇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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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의 위치를 알려주는 폿말/공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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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터에서 잠시 앉아서 쉬고> |
▲ <다시 기차바위를 향해서> |
▲ <부지런히 올라갑니다> |
산악구조대 현위치 노강 3
입구에 들어서자 꽃보다 잎이 많아진 진달래는 시들어 보이고 팥배나무가 꽃을 피우려고 가지 가득 몽우리
는 맺고 있습니다.
지난 해 삼각산에서 무수히 보았던 반짝이듯이 피어나는 하얀꽃이 눈에 선합니다.
부드러운 오솔길을 따라 오르다 보니 조금만 공터가 나옵니다.
산악구조 신고안내/ 현 위치 노강 3 이라는 푯말이 나무에 매달려 있습니다.
공터에서 잠시 목을 축이며 쉬는데 우리가 올라온 길 말고 다른 쪽에서 남자 산군 두명이 올라옵니다.
이 길은 어느 길이냐고 물어보니까 수유전철역에서 107번 버스를 타고 쌍암사 앞에서 내려서 올라오면 이
길이라고 합니다.
장암역 환승이 길다고 생각되시면 수유전철역에서 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나는 모르는 사람이었지만 같이 간 일행이 아는 사람이었고 알고 보니 동네 사람이었습니다. 약속을 한 것도
아닌데 우연한 장소에서 우연히 만난 두 산군들 덕분에 정상부근 바위들의 이름을 알 수 있었고 두루 잘 구
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사람들하고는 바위를 다 둘러보고 헤어졌는데
우연의 만남이 필연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지만 약속도 없이 이런 장소에서 우연히 만나는 것을 보면 너는
언제 어디서 이런 사람을 수락산에서 만나 밥도 같이 먹고 바위를 구경하고 난 뒤 헤어지라고 미리 예정이 되
어 있는 듯도 합니다.
생각해보면 참 재미있는 게 인생이지요.
▲ <첫 번째 전망대가 나옵니다/왼쪽에 삼각산의 주봉 백운봉,인수봉,만경봉/오른쪽엔 도봉산의 주봉인 자운봉,만장봉,선인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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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 호원동 아파트가 보이고 왼쪽 도봉산 봉우리, 우측에는 사패산>
♠ 첫 전망대에서 ♠
공터에서 잠시 쉬고 조금 더 올라가니까 저 멀리 왼쪽부터 삼각산의 주봉들이 보이고 도봉산, 사패산이 시원
하게 병풍처럼 쫙 펼쳐져서 보입니다.
불·수 ·사 ·도 ·북 이라고 합니다.
불암산, 수락산,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삼각산)을 그렇게 부른다고 하는데 불암산에서 시작하여 수락산을
거쳐 북한산을 종주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다섯 개의 산을 하루만에 종주 한다는 사람도 있는데 글쎄요, 주마간산식으로 앞만 보고 무작정 가면은
하루쯤 비박하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저는 그런 산군은 못되기에 수 십일이 걸려도 조금씩 조금씩 나눠서 보려고 합니다.
▲ <비스듬하게 보이는 곳이 기차바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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