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mily 에서 퍼온 글입니다. 아나운서와의 대화 내용입니다.

[종이기~~]

김관동 : 꼭 결혼식 발표회에서 사회를 보는 것 같네요 (웃음) 여러분 만나게 되어 굉장히 반갑습니다. 방송생활 15년을 했는데 오늘처럼 이렇게 떨린적은 처음입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아나운서를 알리는 게기가 되었으면 좋겠고. 저는 아나운서 협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여러분께 저런 아나운서들도 KBS에 있구나 라는걸 보여주기 위해서 제가 나왔습니다. 대표적인 언더그라운드 아나운서 김관동입니다. 구체적으로 아나운서가 무슨일을하고 있는지, 몇 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지는 조금 후에 질문 응답시간을 통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손미나 : 안녕하세요 저는 손미나 아나운서구요. 제가 지금 감기가 걸려서 별로 안좋은 컨디션으로 인사를 드리게되었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자리인지 정말 모르고 그냥 몇분 만나서 가족적인 분위기로 얘기 나누는 자리인줄 알고 나왔는데. 너무 반갑습니다..

신영일 : 안녕하세요 신영일입니다 반갑습니다. 이런 자리 배열은 지난번에 백지연 기자회견 이후에 처음이 아닌가싶구요. 지금 저도 상당히 떨립니다. 제가 이번주에 아침에 라디오 대타를 하고 있어서 잠을 못자고 새벽에 나옵니다. 약간 혼미한 상태에서 얘기를 하더라도 옆에 계신 훌륭한 분들이 계시니까 잘 알려 드릴겁니다. 만나서 대단히 반갑구요. 더운날씨에 kbs를 찾아오셨는데 많은걸 얻어갈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윤성 : 한시간 동안 질문/응답 시간을 갖겠는데요, 아나운서란 직업에 관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질문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회원 : 안녕하십니까 강한서라고 합니다 제가 아나운서를 하고 싶다고 마음 먹은지는 얼마되지 않습니다. 제가 되고 싶은 것은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인데. …. 신영일 아나운서께서는 스포츠에 대한 지식이 많다고 생각하시는지, 만약 자신이 아나운서의 길을 들어서면서부터 5년이 지나셨다고 하는데 그 이후로 자기가 원하는대로 오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신영일 : 지금 질문하신 분은 학생이신가요? 스포츠 전문 캐스터를 하실려면 가장 중요한게 경기를 많이 봐야 합니다. 현장에 직접 가서 보고 TV를 많이 봐야하는데 그러기에 아주 유리한 조건을 가지신 것 같아요 제가 지방근무를 26개월 하고 서울에 올라왔는데 스포츠를 진행한건 제 본의는 아니었지만. 지금 2년 넘게 스포츠 프로그램을 하고있습니다 처음에는 잘 몰랐어요 아나운서들이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있기는 해도 중계에 투입되지 않으면 잘 몰라요. 그런데 프로그램을 하면서 공부하게 되었어요. 스포츠 중계석 같은 경우는 앞에 프롬프트가 없어요 대본이 있으면 외워서 해야 하는데 하기 싫어도 방송을 제대로 할려면 공부를 하게 되고 요즘에도 하루에 스포츠 신문을 네가지를 거의 다 흝어보구요 한가지는 꼼꼼하게 한시간씩 들여다보고 잇습니다. MC라는 입장에서는 캐스터만큼 어렵지는 않습니다. 스포츠 관련의 전문적인 지식을 같고 있으면 진행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많이 부족합니다.
두번째 질문이 지금까지 제가 원하던 대로 프로그램을 맡는거라던지 방송의 원하는 방향으로 잘 풀려갔느냐, 그런것 같은데 저는 손미나씨하고 입사 동기고 저희 동기가 굉장히 많습니다. 12명인데.지금 나름대로 다 방송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만 운이 좋았어요. 동기들보다 조금 더 주목을 받는 입장이되었고, 스포츠 프로그램이나 연예 오락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하다가 지금 정리가 많이 되었지만 그래도 밖에 나가면 좀 알아보는 그런 사람이 되었습니다. 저는 사실 주위도 산만하고 해서, 뉴스 같은 프로그램은 잘 안맞을거 같아요… 제 나름대로 개성을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대단히 만족을 하구요 일단 이길로 접어들었으니까 잘 풀어나가서 앞으로도 부끄럽지 않은 방송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회원 : 요즘 방송현황을 보면 아나운서들이 서있어야 할 자리에 연예인들에게 내주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걸 극복하기 위해 우리가 어떤걸 노력해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김관동 : 그건 인기아나운서가 대답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언더그라운드 아나운서가 대표로 얘기하겠습니다. 옛날에 비해서는 대단히 많은 영역에서 가수나 연예인들이 활동하고 있죠. KBS입장에서 보면 시청률이나 시청자 분들이 그런 것을 원하셔서 그렇게 하고 있는데, 대신 아나운서실에서는 굉장히 역량있는 사람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개성을 가진 사람들을 아나운서로 뽑기 때문에 거기에 맞게 교육을 시키고 또 각자의 개성을 살려서 뽑기 때문에 여러분이 어떤 개성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여러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연예인들을 대체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겨날거라고 봅니다 문제는 언어인데요. 방송언어는 표준어를 구사해야 하는데 재미를 쫓다보면 표준어를 구상하지 않고 시중에서 떠도는 언어를 사용합니다. 당장은 재미있지만 부작용이 있을 수 있겠죠. 재미와 교양과 즐거움 사이에서 상당히 괴리감이 있는데 그것을 잘 소화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아나운서들이고, 또 신뢰를 받을 수 있게 그 정도까지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회원 : 스무살인 제 나이에서 아나운서를 준비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또 방송아카데미 같은 곳을 다닌적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손미나 : 일단 나중에 물어보신것부터 답변을 해드리자면 저는 방송아카데미를 다니적이 없습니다. 앞으로는 저희 아나운서실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도 있으니 많은 분들이 방송아카데미를 통해 숙련된 상태로 입사하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본격적으로 준비한 것은 4학년때 미리 좀 세밀하게 조사를 했어요 여러 방송사에 입사해서 활동하고있는 아나운서, 기자 피디 등을 직접 찾아가서, 그때 학생때니까 무작정정 찾아가서 제발 한번만 만나주세요 라고 매달렸던 사람이 이계진, 이한숙 선배입니다. 학연, 지연 이런걸 많이 이용을 했어요 여러가지 정보를 수집한 후에 4학년 3~4월부터 공부를 시작했고, 스터디에도 참가를 해서 공부를 했고, 또 신문을 열심히 봤습니다. 전략을 잘 세웠던 것 같아요. 그때 위성방송이 막 시작하던 때라서 위성방송으로 공부 많이 했고, 실기 테스트를 어떻게 하면 잘 볼 수 있을까 돋보일 수 있을까를 많이 연구했습니다. 음… 스무살 나이에 정말 할 것 많죠. 너무너무 많구요. 모르겠어요. 여기 선배님들도 계시지만, 제가 느낀 것은 일단아나운서가 되는데는 어떤 발음이나 그런 조건도 중요하지만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행도 많이 했고,아르바이트도 그러쪽으로 하고, 책 읽는 것도 여러가지 닥치는 대로 했던 것 같아요 경험을 하다보면 그게 나중에 방송하는데 가장 큰 재산이 되지않나 싶어요 열심히 할 수 있는 경험을 많이 하시고 나면 방송하면서 어떤 프로그램을 맡고 진행하게 되어도 이해하고 할 수 있는 말이 많지 않을까요? 사랑도 많이 해보시구요. 머리로, 가슴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해보세요…

회원 : 저희는 일반적으로 TV나 라디오를 통해서 만나 뵙는 분들은 옆에 계신 분들이지만, 언더그라운드 아나운서의 사명감이나 매력 등을 말씀해주십시오

김관동 : 답변드리겠습니다. 제가 아나운서 협회장이니 아나운서 협회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아나운서에 75명의 아나운서들이 있는데 거의 한 60명 정도는 언더그라운드에 속해있는 사람들이거든요 그 많은 사람들이 뭘 할까 도대체 저사람들은 뭘 먹고 살까하는데, 해외방송, 사회교육방송, 외양선원들이 많이 듣는 국제방송… 등 1FM, 2FM에 많이 참여를 하고 있어요 인기는 없지만 많은 자부심을 같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본사에 75명 지역에 95명 각자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선후배 관계도 경쟁체제에 있으면서 돈독합니다. 언더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중요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월급차이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웃음) 프로그램 다섯개를 하든 하나를 하든 똑같아요 대신 다른 일들을 많이 하죠. 한국어 연구회가 있는데, 아나운서 방송인되기 책을 발행한다던지, 남북한 언어에 관해 연구를 한다던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방송에서 일을 하지 않는 분들은 이런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회원 : Kbs아나운서 일차 테스트는 카메라 테스트인 만큼 뉴스원고는 책읽기와 다릅니다. 라디오뉴스와 텔레비전 뉴스의 차이점과 학생들이 연습하기에는 어떻게 연습을 해야 할지 일차 카메라 테스트는 어떤 방법이 효과적인지 알고싶습니다.

김관동 : 라디오 뉴스와 텔레비전 뉴스는 엄연히 다릅니다. 아나운서들이 기본적으로 하는 것은 라디오 방송입니다. 라디오 방송에 맞는 것을 연습하시면 됩니다. 1차 실기 테스트 다음에 뉴스 원고를 주면서 읽어보라고 할 때가 있는데 따로 구분하지 않고 라디오 뉴스처럼 읽으면 됩니다. 괜히 텔레비전처럼 했다가는 감점을 당할 수가 있거든요 라디오 뉴스가 정통이죠 손미나 아나운서가 뉴스투데이를 진행하고 있고, 제가 1라디오 정오뉴스를 하고있는데 그것을 비교하면서 들어보시면 확실히 차이점을 아실 수 있습니다.

회원 : 오락프로그램을 진행하다보면 상당한 재치와 순발력이 필요하다고 홈페이지에 올려놓은걸 봤는데요, 그때그때 순발력은 어떻게 키우시나요?

손미나 : 제 개인 홈페이지는 굉장히 업데이트가 안된걸 하나 갖고 있는데 거기 아나운서에 대해 질문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저한테 하루에 방학 같은 경우에는 아나운서 어떻게 하면 되요 시험 어떻게보나요 숙제 때문에 그러는데요.. 하면서 매일 2,3백통씩 되요..매일 답변을 해 줄 수 없으니까 나중에는 글을 한번 정리해서 올려주자라고 해서 그냥 글을 조금 올린적이 있어요 저희 시험 봤을 때 내용을 정리해서 올렸거든요 제가 가족오락관 처음에 했던 화면을 보면 정말 웃겨요. 대본이 업거든요. 일단, 퀴즈 룰만 알고있다 뿐이지 녹화 끝나면 정신도 없고 걷지도 못하겠고…. 녹초가 되곤 하는데 그런 과정들을 겪으면서 이럴땐 이런 언어를 사용해야 하는구나 그때그때 길러지는 것 같아요 처음 시험 봤을 때는 홈페이지에 있는 것 처럼 2차 실기시험에서 전국노래자랑에 연말결산을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본인이 진행자 일 때 옆에 있는 많은 아나운서 중 한 분을 선택해서. 공동 진행자, 혹은 심사위원, 어떤식으로 진행해도 좋으니 해봐라는 것이었어요 그때 제가 생각했던 것은 가장 중요한건 어떤 말을 하고 얼마나 발음을 정확히하고 예뻤는지 중요한게 아니고 아나운서에게는 순발력이 중요하다라고 생각했어요 아나운서는 긴박한 상황이 있어도 아닌 것 처럼 넘어갈 수 잇는 재치가 있어야 하죠. 저는 다른 사람들과 조금 달라야 겠다 생각해서. 무작정 뛰어올라가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오늘의 최우수상을 발표하겠다고… 머리속에 갖고 있던 생각은 '무조건 당당하게 자신있게 하자. 틀려도 괜찮다. 나는 여기 있을 자신감을 가질만한 사람이다' 라고 세뇌를 했습니다.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의 최우수상은 충청도에서 오신 정은아 아주머니!" 이렇게 발표를 한거예요. 그래서 정은아씨가 나오셨는데 너무 잘해주셨어요 음… 나름대로 요령이 있다면 심사위원들 바라볼 때 속으로 '그래 마음껏 봐.. 난 자신있어 난 당당해' 이렇게 좀 자기자신의 기를 세운다고 할까요 자신감을 불어넣는 과정. 이런걸 갖고 하신다면 그게 보이거드요. 그런 마음으로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신영일씨는 그때 노래자랑 어떻게 진행하셨어요?

신영일 : 저는 지금 생각을 해보니까 생각이 안나요 저는 들리지 않고 말하는데만 초점을 맞춰서 무난히 넘어간 것 같구요. 이렇게까지 마음껏 봐라던지 그런 배짱이나 애드립, 뻔번스런 재치 같은건 글세 없었던 것 같아요. 동기지만 지금도 손미나씨한테 배워야 할 게 많은 것 같습니다. 애드립을 어떻게 길러야 하냐는 그런 질문을 하셨는데 어느 정도 애드립은 타고 나는게 있어요. 후천적으로 기른 사람도 많지만 선천적으로 말을 잘하는 사람도 있거든요 그렇지 않다면 노력으로 키워나가야죠 애드립이라는게 머리속에서 만들어서 입으로 나오는 그 시간이 중요한데 그러기위해서는 머리가 좋아야 합니다. 애드립 할만한 걸 머리속에 많이 집어넣어야 하죠 자기 무게를 만들어야 합니다. 어떤 주제의 대화가 주어져도 끊지 않고 이어나갈 수 있을 정도로 지금 보면 학생분들이 많으신 것 같은데 항상 그 외향적이고 활달한 사람만 아나운서가 되는건 아니예요. 제가 봐도 어렸을 때 내성적이었던 그런 사람도 언어훈련을 받아서 지금 훌륭하게 일을 하고있는 경우도 많은데.. 또 학생시절에 남들 앞에 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사양하지 말고 많이 해 보십시오. 뭐 이런 학원 같은 곳에서도 하다 못해 집안 행사라도. 내가 한번 해보겠다는 용기를 가지고 해 보는 것이 참 좋습니다. 방송이 카메라 한대만 쳐다보고 하는 경우도 있고 여러 사람을 보고 하는 경우가 있지만 별 차이가 없는거 같습니다 경험이 그 사람의 방송 경력을 이뤄주는게 아니가 싶습니다. 되도록이면 많은 사람 앞에 설 수 있는 기회를 가지시고 책, 신문, 영화, 여행, 대인관계 폭을 넓게 해서 자기 자신의 인생의 스펙트럼을 넓게하는게 방송엔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목표로 하는 사람있으면 그 사람 방송을 녹화, 녹음을 해서 자꾸 보세요. 그럼 그 사람이 이런 상황에서 말을 어떻게 하고 어떻게 받아치느냐 공식이 있습니다. 그걸 자기걸로 만드세요. MC의 능력을 검증하는 그런 테스트를 많이 합니다. 그럴 경우, 아나운서가 될 수 있습니다.

김관동 : 거기에 덧붙이자면, 두 사람 얘기 들으면서 저거구나 캐치하는 사람도 있고 전혀 모르는 사람도 있을 것 같아서 전답을 드리자면, 요즘은 개성시댑니다. 손미나씨처럼 그렇게 튀지 않으면 들어올수가 없습니다. 자기 소개해보세요 하면. 자기는 어디 초등학교…… 이런 나열식으로 하죠 보통은 그렇게 합니다. 아나운서 시험이 150대 1 200대 일인데. 면접관들이 그 얘길 똑같이 듣는다고 생각해보세요 …. 뭔가 튀는 개성을 발휘했을 때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교육을 시키면서 개성이 강한 사람이 유능한 프로그램 맡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성이 있다는건 남들보다 유능하게 비춰지는 면이 많다는 것이죠 점잔은 예전 아나운서처럼 사회 보면 사투리수가 없습니다. KBS뉴스 라디오 뉴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옛날처럼 하면 관심을 집중시킬 수가 없거든요.

손미나 : 한가지 더 짧게 덧분이자면, 아마 여러분들은 뉴스 진행을 생각하고 계실거예요. 근데 처음부터 그쪽으로 잘 풀려서 뉴스쪽으로 할 수 없을 경우도 있어요 쇼 프로그램만 진행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어느 모임에만 가면 사람들이 웃겨주기를 바래요. 부담스럽습니다. 굉장히 힘든느 일인데 그런 기대에도 부응을 해줘야 하니까 어떤 얘기를 하면 사람들을 잼있게 해 줄수 있을까 사소한 모임에서라도 생활화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발음도 평소에 어느 습관을 가지고있는지에 따라 튀어나오는 것 같습니다 말을 꼭 많이 해야 좋은게 아니라.. 평소에도 조금씩만 생각을 하시면 훈련이 되지 않을까생각하네요…

회원 : 조금전 말씀하신 것에 대한 더 구체적으로 여쭤보고 싶은건데 올해 가을에 입사를 준비하면서 많이 느끼는 것이고 아마 여러분들도 아나운서 협회장님께서 개성이 필요한 아나운서가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만약에 심사위원이라면, 획일화 된 목소리만을 연습하는 사람과 독특하게 대본을 읽는 사람에게 어떤 평가를 내리시겠습니까?

김관동 : 우리때는 원고하나만 주고 읽어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딱 3초 정도 읽으면 그만 합니다. 조금 잘하면 뒷부분 한번 읽어보세요라고 하죠 발음 테스트를 안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즉흥적으로 사회를 보라고 한다던지 자기소개를 하라던지. 그만큼 개성있는 사람들을 뽑기 위한 작업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뉴스는 뉴스답게 읽고, 다른 MC를 볼 때 그럴때는 개성과 자기 특징 이런것들을 내세울 필요가 있죠.

손미나 : 개성 이야기를하시니까 선배님 말씀하신게 딱 맞는거같구요. 제가 막무가내인지 모르지만 저는 시험 볼 때 남들하고 똑같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 기준에 맞춰 선발되느니.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고 탈락하면 미련 없이 그만두자 라고 생각했죠 나만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게 뭔지 생각해보는게 좋겠어요 내가 어떤 사람이고 보여줄 수 있는게 어떤 것이고, 모래알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있을 때 한번쯤 쳐다볼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하면 답이 나올것입니다.

회원 : 공채를 준비하면서 외국말도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김관동 아나운서는 5개 국어. 손미나씨는 서반아어로 대답할 정도. 신영일 아나운서는 토익이 970 이 나왔다는 소문이 들리던데 사실인지. 아나운서 생활 하시면서 바쁜 스케쥴에 남다른 외국어 학습에 대한 노하우가 있으신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신영일 : 진상부터 밝히자면 970이라 하셨는데 KBS 입사 할 때 940 이었습니다.그런데 그 점수가 그다지 부각할 수 없었던게. 다른 동기중에 입사한 경우를 봐도 거의 900이 넘었습니다. 토익은 그정도 받아놔야 합니다. 언론사에서는 엄청난 영어실력을 요구한다는 사실 다들 알고 계시죠? KBS도 예외는 아닙니다.

김관동 : 5개 국어까지 할 필요 없어요 그리고 사실 별로 쓸데가 업습니다. 그런 기회가 극히 드물어요. 여자 아나운서들은 외국 행사 나가는 경우가 가끔씩 있는데 남자들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해두면 자기 만족은 될 수 있는데 실제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진 않습니다. 표준 한국어 잘하면 아나운서 될수있습니다. 본인은 표준 한국어만 잘하고 있습니다.

손미나 : 전공을 대학교때 서반아어를 했고, 부전공을 불어를 했고. 그러다보니 학교다니면서 공부한 수준정도를 갖고있죠. 그 외국어 특기란에 쓸게 없어서 외국어를 썼어요. 아나운서는 한국말 잘 하는게 제일 중요합니다. 외국어 실력이 있는 것이 플러스는 분명히 됩니다.. 실제로 회사 들어와서 활용할 만한 기회가 그렇게 많진 않지만 언젠가 기회가 오면 쓰일수 있다고 생각해서 공부해 두면 좋아요 회사안에 국제방송이 있는데 그쪽에서 일 할 경우 외국어를 알면 좋겠죠.

회원 : 저는 부산사람인데요, 말을 하다보면 사투리가 나올 경우가 많습니다. 또 지방출신이라 불리한 점도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극복을 할 수 있을까요?

김관동 : 그것은 훈련으로 가능합니다. 가능하면 고향사람을 멀리하세요. 부모님이랑 인연도 끊으시고….(농담) 서울친구를 많이 사귀고, 지방출신은 별로 차별이 없어요. 박은주 아나운서라고 경북대를 졸업하고 아나운서가 되셨던 분이 계신데 전혀 지장이 없어요, 저도 전라도 출신인데, 지방에서 대학까지 다 나왔어요. 사투리를 쓴다고 방송을 못 할 이유는 없습니다. KBS는 지역 차별을 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