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아미쉬 Amish - 그들과의 만남
눈으로 확인한 퀼트(Quilt) 애호가들의 열정
지난 주 이곳 아미쉬 Amish 마을을 찾은 퀼트 애호가 세 분의 관광을 도와드리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아미쉬 퀼트(Amish Quilt)를 직접 보기 위해 고국에서 일부러 이 멀리까지 찾아오신 것만으로 그 열의를 짐작할 수 있었지만, 동행하는 동안 퀼트에 대하여 보이는 뜨거운 열정을 훔쳐보면서 저는 정작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미쉬에 관하여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저는 퀼트(Quilt)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퀼트 박물관, 퀼트 경매장, 퀼트 전문점을 찾아다니며 기웃거리는 이상한 남정네가 된 지 오래입니다.
담아 온 퀼트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면서 고국에 퀼트 애호가 분들이 예상보다도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퀼터들의 열의와 동호인들 간의 교류, 전시행사 등 왕성한 활동에 대하여도 이미 잘 알고 있던 터였습니다.
하지만 고국에서 오신 퀼트 애호가분들을 직접 만나 뵙고 그러한 열의를 가까이서 지켜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저에게는 퀼트에 대하여 새로운 지식을 얻고, 퀼트를 보는 시각을 새롭게 하는 유익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리모델링 공사로 휴관 중인 퀼트 박물관(Lancaster Quilt & Textile Museum)을 돌아보지 못하고,
머드 세일즈(Mud Sales) 기간이 지나 퀼트 경매장의 장관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하고 떠난 점이 못내 아쉽기만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소 이른 시즌으로 퀼트 야외전시 판매장 나무그늘 아래 걸린 퀼트가 평소처럼 다양하지 않았던 점도 아쉬움이었습니다.
하지만 바느질을 하는 아미쉬 여인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안내한 퀼트 전문점에서 재봉질을 하는 아미쉬 할아버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은 뜻밖의 소득이었습니다.
이곳에 살고 있는 저도 처음 보는 모습이었습니다.
국내의 퀼트 애호가들을 지도도 하고 퀼터들의 활동을 돕기도 하는 그분들은 스스로 ‘퀼트 중독자’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러한 열의가 가시지 않는 한 세 분의 퀼트 애호가분들을 언젠가 다시 이곳 아미쉬 마을에서 뵐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생뚱맞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아미쉬 마을의 퀼트 관광을 통하여 먼 길 마다않고 찾아오신 보람과 기쁨이 오래도록 간직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퀼트 관광 중 짬을 내 돌아 본 아미쉬 마을 들녘에서 세 분이 탄성을 자아 낸 정경의 일부입니다.
첫댓글 퀼트의 열정으로 다른나라를 방문하여 탐방하는모습이 아름답네요...
넘 부러워요.. 넘 좋으셨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