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친숙해서 한글 또는 영어로 알고 있던 단어들이 사실은 '불어'에서 파생된 외래어라는 사실이 공개돼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나라가 그간 영향을 많이 받아온 일본, 미국이 아닌 프랑스에서 유래한 다양한 외래어들을 소개했다.
특히 '피망(piment)'이 불어라는 사실에 많은 누리꾼들은 "피망은 한글인 줄 알았는데!"라며 강한 배신감을 드러냈다.
여기 불어에서 파생됐거나 혹은 순수 프랑스어인 외래어들을 소개하니 순화할 수 있는 우리말이 있는지 생각해보며, 더불어 '상식'도 얻어 가길 바란다.
1. 바리깡 (bariquant)
마치 일본어를 연상케 하지만 순수 프랑스어인 바리깡은 우리말 '이발기' 등으로 순화할 수 있으며, 영어로는 'Hair trimmer'다.
2. 크레용 (crayon)
크레용은 서양화의 데생에 쓰이는 파스텔 같은 화구로 정의되며, 프랑스에서는 연필을 의미하고 영어 또한 '크레용'이라고 발음한다.
3. 란제리 (lingerie)
서양의 여성용 속옷을 일컫는 란제리의 실제 프랑스 발음은 '랭주리'이며, 리넨(아마천)으로 만들었다는 뜻인 랭주(Linge)에서 유래했다.
4. 바캉스 (vacance)
여름이나 겨울철 우리가 휴가를 떠날 때 쓰이는 표현이다. 오래 사용하던 외래어지만 '피서' 또는 '휴가' 등으로 순화해 사용하는 것도 좋겠다.
5. 카페오레(café au lait)
카페오레는 불어로 우유를 넣은 커피라는 의미이며 쉽게 '밀크커피'로 쓸 수 있다. '카페라떼'가 이탈리아식 커피라면 '카페오레'는 프랑스식 커피다.
6. 피망 (piment)
순수 한글이라 착각이 들 정도로 친근한 단어 '피망'은 영어로는 sweet pepper, pimenta, bell pepper로 쓰인다.
7. 슈크림 (chou a la crème)
슈는 양배추를 뜻하는 프랑스어이며, 슈크림이라는 말은 양배추 모양의 빵에 크림을 넣은 데서 유래했다. 영어로는 cream puffs라 불린다.
8. 레스토랑 (restaurant)
이 말은 체력을 회복시킨다는 뜻의 라틴어 '레스토레(restaurer)'에서 유래했다. 사실 옛날 서양에서 식당은 '회복의 공간'으로 사용됐기 때문이다.
9. 앵콜 (encore)
공연장에서 자주 외치는 "앵콜!"은 사실 앙코르의 잘못된 표현이며 '재청'이라는 말로 순화할 수 있다.
10. 파라솔 (parasol)
파라솔은 모래사장 위에 햇볕을 가리기 위해 쳐 둔 커다란 양산을 말하며, 파라솔 또는 비치파라솔이라고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