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신디 셔먼을 소개하고 그 이후로 새리 래빈, 로버트 메플소프를 이야기를 하면서
1단계 강의를 마칠려고 했습니다. 강의 자체가 제 개인적인 욕심이 너무 앞서가는 것 같아
숨을 조금 돌리고 싶습니다. 무리하게 백두대간을 완주하는 산악인 같은 느낌입니다.
그 동안 마이클 캐냐, 틸만스, 랄프 깁슨, 신디셔먼, 미즈라크, 메이어위치, 엔셀아담스,
로버트 프랭크 등을 간단하게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간단하게 현대사진의 계보와 유행 사조를
소개했습니다.
사실 제 자신도 전문 사진평론가나 사진 전공자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아마츄어 사진을 찍다가 한계를 느껴서 찍는 사람에서 구경하는 사람으로 넘어간 경우입니다.
강의한 정도의 범위에서 사진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 덕분에 전문 사진강의나 책을
보아도 피교육자 수준에서는 잠만 자는 수강자는 면하고 있습니다.
간혹 시간이 나면 책을 구입해서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소화할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짧은 시간 동안 강의한 내용은 강의 자체는 조금 많이 부실하여도 그 범위는
넓은 편입니다.
일전에 야구를 비유하여 사진을 설명한 적이 있는데, 위의 사진작가들은 모두가 최근
우리나라에서 초청 전시회를 가졌던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가들입니다. 각 작가마다
다른 영역의 사진을 찍는 작가들입니다.
야구에 비유하여 보면 각 프로팀의 대표 선수들입니다. 그리고 사진의 룰(문법)에 대해
약간 이야기 했습니다. 야구로 치면 기본 룰을 말한 것입니다.
우리가 프로 야구를 즐길 때 야구의 기본 룰을 약간 알고, 각 팀의 대표 선수 정도를 안다면
프로 야구를 즐길 수 가 있습니다.
야구를 비교적 좋아하는 저도 프로야구 심판의 이름이나 내가 좋아하는 롯데 선수들 이름을
다 알지 못합니다. 그래도 야구 보고 흥분도 하고 실망도 합니다.
이번 강의 정도만 약간 숙지하시면 사진 책이나 강의를 접했을 때 "데자 뷰"의 감은 있을
것입니다.
산사진을 찍는데 약간 도움을 줄 수 있나하고 글을 올렸는데, 요즘 "삼천포"로 빠져나가는
절제심의 부재를 느끼고 새롭게 시작할까 합니다. 또한 산거북이 방장님 허락도 구합니다.
그리고 사진 강의 주제를 산사진에 국한하다 보니 도대체 "산사진"이라는 영역이 없어
소재에 빈곤을 굉장히 느꼈던 것도 사실입니다.
첫댓글 이건 어제 댓글을 길게 썼는데, 컴이 다운되는 바람에...... 어쨌던 좋은 간이역(정거장)이었습니다.^^ 노변정담이나 한대의 담배를 피면서 나누는 이야기처럼 편히 하세요^^ 사진에 관한 그 어떤 이야기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