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의 하루를 시작하기 위하여 아침 일찍 찜질방을 빠져 나왔다.
터미널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8시가 약간 안되었는데 해가 완전히 밝지 않았으며, 계속 비가 내리고 있다.
버스를 타고 1100도로를 왕복하기로 했다.
도로의 여건상 원래는 9m급 버스가 고정 투입된다는데 본인이 탈때는 로얄시티가 투입되었다.
예전에 승용차로 1100도로를 직접 운전해봤는데 강원도 태백산령 고개길 수준의 난이도를 자랑한다.
일방통행 급코너 구간을 지나게 되는데 기사님의 화려한 핸들링으로 무리없이 통과한다.
어리목을 지나 1100고지까지 얼마 안남았는데 안개가 매우 심하다.
드디어 1100고지에 도착하였다.
이 곳이 1100고지 휴게소이다.
예전에 왔을때는 안개가 너무 심해서 휴게소 사진을 찍을 생각도 못했는데 이번에는 안개도 없어서 찍을 수 있었다.
1100고지를 넘어 중문 방면으로 내려가는 구간도 상당히 구불구불하다.
내려가다가 바다가 보이기 시작했다. 제주시 구간은 비가 계속 왔지만, 서귀포시 구간은 비가 그친 상태였다.
중문 1100도로 입구에서 회차하여 잠시 쉬다가 다시 이 차량을 타고 제주시외터미널로 갔다.
1100도로 왕복을 했으니 이번에는 제주도 일주도로를 한 바퀴 돌기로 하였다.
바다를 더 가까이 보기위하여 서회선을 먼저 타고 동회선을 나중에 탔다. 서회선/동회선 모두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예전에는 서회선으로 반바퀴 도는데 7,000원 이상, 동회선으로 반바퀴 도는데 7,000원 이상의 비용이 필요했지만
제주도 시외버스의 요금 정책으로 일정거리 이상 이동할 경우에는 3,000원 단일요금으로 책정되었다.
결국 6,000원의 비용으로 제주도 한바퀴를 돌았으며, 환승할인이 되기때문에 부담은 더 줄어들었다.
제주도 환승할인 안내문
http://www.jeju.go.kr/files/Image/2008/transcard080121.jpg
(본인은 서울씨티패스카드를 가져갔는데 환승할인 잘 되었으며, 제주도내 충전소에서도 충전이 가능하였다.)
서회선을 타고가다가 비양도, 한림공원, 고산을 지나면서 찍었다.
더 많이 찍고싶었지만 계속 비가 내려서 사진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중문을 지나 서귀포로 진입하니까 날씨가 매우 좋았다.
한라산의 영향으로 북쪽 지역은 비가 계속 내리고, 남쪽 지역은 날씨가 맑은 것 같다.
제주시외터미널에서 출발한지 2시간 20분만에 서귀포시외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서귀포터미널은 신터미널/구터미널 나뉘어 있으며, 동회선/서회선의 기점은 신터미널이다.
신터미널 주변에는 이마트, 월드컵경기장, 롯데시네마 등이 있다.
이마트 푸드코트에서 점심을 먹고 주변을 돌아다녔다. 바람이 불었지만 확실히 따뜻한 지역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시간이 되어 동회선 버스를 탔다. 구터미널을 경유하였으며, 시가지를 지나기 때문에 서회선보다 소요시간이 더 걸린다.
동회선을 타고가면서 지나간 신영영화박물관, 성산일출봉
제주시 구간에 들어오니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서귀포에서 출발한지 2시간 50분만에 제주시외터미널에 도착하였다. 터미널에 도착하니 날이 벌써 어두워진다.
저녁을 먹고 시내버스 시승을 하다가 시간이 되어 찜질방으로 들어가면서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첫댓글 ^^사진 시승기 잘봤습니다.작년 6월 가족여행때 스타렉스로 1100도로를 야간에 운행한적이 있었죠 고라니도 나오고 하산중인 등산객도 튀어 나오고 혼자가려면 참 무서울것 같더라구요. 2박은 서귀포 월드컵경기장 부근 펜션에서 했는데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서귀포신.구 터미널 사진이 다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