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 만에 도꾜지방에 눈이 약10센치나 내렸다.
공원의 잔디밭이 온통 흰 눈으로 덮여서 오후 부터는 동네 아이들이 모여서 눈싸움도 하고 눈사람도 만들고 재미있게 놀고 있다.
같은 일본 열도지만 우리나라 동해안에 해당하는 바닷가에는 너무 눈이 많이 와서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집들이 무너지거나 눈사태,또는 교통 두절등 눈에 의한 피해가 속출하여 금년의 사망자만 100여명을 넘기는가 하면 내가 살고 있는 관동(關東)지방은 매일 날씨가 좋아서 겨울 가믐의 걱정까지 있었다.
그러던 것이 이번엔 테레비에서 관동지방에도 눈이 온다고 해서 그저 조금 바람에 휘날리는 정도로 끝나겠지 하고 생각을 했던 것이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함박눈으로 변해서 하루종일 내려서 온통 눈세계로 만들어 버렸다.
오늘이 대학 공통1차 시험(우리나라의 수능시험과 비슷한 제도로 대학에 갈려면 이 시험의 성적을 좋게 받아야 되기 때문에 전심전력들을 하는 시험으로 옛날 큰딸애가 이 시험을 볼때 동경대학 정문에 엿을 붙였던 이야기는 언젠가 올린적이 있다)날인데 날씨가 이래서 수험생들을 괴롭히고 있다.
어찌된 영문인지 매년 이 시험 때면 날이 벼란간에 추워 진다거나,비가 오거나 해서 수험생들을 괴롭히더니 오늘은 눈이 내려서 몇일전 부터 테레비등에서는 시험 날 눈이 올테니까 수험생들은 수험장에 일찍 가는등 만반의 준비를 하라고 하는 방송을 반복 해서 내 보내기도 했었다.
누가 날자를 잡었는지 모르지만 좌우간 날자 한번 고약하게 잡았다고 생 한다.
오전중에 중요한 회의가 있어서 그 회의에 참석을 하고 오후에 공원에 내려가 보니 벌써 함박눈을 맞아가면서 동네 아이들이 눈싸움도하고 아빠들과 함께 눈사람도 만들고, 개중에는 눈을 뭉쳐서 입에 대고 핥아 먹는 아이도 있었다.
그걸 보고 함께 참가를 않 할 내가 아니다.
얼른 관리 사무실에 들어 가서 윗옷을 벋고 간편한 차림으로 눈싸움을 하는 아이들 틈에 들어가서 나도 함께 하자고 하니까 모두들 좋아라 한다.
평소 자주 만나는 아이들이고, 학교에 가서 한국에 대한 이야기나 한국의 놀이등을 가르쳐 주는등 자주 보는 아이들이여서 그들도 나의 얼굴을 기억을 하고 있고 더구나 내가 이 공원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보는 얼굴이니까 위화감 없이 한데 어울려서 함께 뛰어 다니면서 눈싸움이 벌어졌다.
가만히 생각을 해 보니 이렇게 아이들과 뛰어 다니면서 눈싸움을 해 본게 몇년만이던가?
아마 40여년도 더 옛날에 해보곤 못한 눈싸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밖에서 우산을 쓰고 아이들의 눈싸움을 지켜 보고 있는 아이들의 엄마 아빠들에게도 도심에서 이런 장난을 해 본다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니까 함께 눈싸움을 하자고 권하니까 처음에는 우물쭈물하던 젊은 엄마들이 눈싸움에 합류를 하여 뛰어 다니면서 좋아들 한다.
처음 이 장소에 공원을 만든 이유중에 가장 큰 이유가 이 지역에서 자라나는 어린이 들에게 마음의 고향을 만들어 준다는데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이 눈싸움도 이 아이들이 어른이 된 후에도 자기들이 어릴때 오늘 이 공원에서 눈 싸움을 하며 놀던 기억을 추억의 한페이지로 간직을 하며 살리라 생각을 하니 도심에서 자라는 아이들이지만 이 지역의 아이들은 그래도 다른 지역의 아이들 보다는 행복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과 과연 이곳에 공원을 만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2006.01.21
첫댓글 그 공원을 이용하는 아이들이 얼마나 행복한지,, 훗날 어른이 되어 어린날을 뒤 돌아보면 절절히 깨닫게 되겠지요? 그 때 같이 놀아주었던 조선의 그 어른도 그립게 추억하겠지요.
그래주기를 바래지만 과연 기억을 해 줄까요? 이 공원에는 제 고향에서 가져온 은행나무랑 우리나라의 국화인 무궁화,그리고 진달래등이 심겨져 있어서 나중에 제가 간 후에라도 길게 남아 있을겁니다.
참 좋아 배기네요.. 이 동내도 예전에는 눈 쌓이는 날들이 제복 많았었는디, 인자는 잘 해야 하리나 이틀 정도 빼끼 안 되니깨 이러고 놀 자리를 맹글 수도 없네요... 오늘 대전 갔다 옴서 눈 덮인 산야를 가르공 옹깨 아실아실험서도 모처럼 기분 좋았그만요... ^^
눈덩어리를 얼굴에 맞은 기억이 납니다 . 꽤 아푸던데...
그 동네 애들 그 공원이 있어 자연친화적으로 잘 놀고 크네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