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교회 창립 50주년 희년 선언문
- 응암교회 50년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며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음 50년 비젼을 제시합니다.-
2009년 5월 9일 교회 창립 50년을 맞는 우리 응암교회는 벅찬 감사와 기쁨,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담은‘응암교회 창립 50년 기념 희년 선언문’을 역사서에 싣고 아울러 교회 앞에 내어놓습니다.
하나님께 영광, 영광을 돌립니다.
1959년 5월 9일, 믿음의 불모지 응암동에 복음의 씨를 예비하시고 여기까지 성장하도록 은혜를 베풀어주신 우리 주 하나님께 제일 먼저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이 응암교회를 통하여 세세토록 영광 받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믿음의 선배님들 감사합니다.
이 민족의 암울한 50-60년대, 신앙적으로나 주변 여건으로나 척박한 여건 속에서 고통 받던 한국역사와 함께 이 응암교회를 지키며 달려오신 선배님들의 그 수많은 기도와 땀방울이 오늘의 응암교회의 든든한 터전이 되었습니다. 그 모진 가난을 온몸으로 맞으며 거룩한 수고와 헌금, 눈물겨운 기도로 이 교회를 키워 주셨으되 혹시 50년 역사 속에 이름 석 자도 못 올리셨을 지도 모를 수많은 선배, 무명 교인들께도 송구스런 마음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선배님들의 수고만큼 지경을 넓힌 우리 교회였기에 응암교회는 당당한 예배당과 교회로 이렇게 설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영광과 상을 받은 이, 천국에서는 상이 없다고 했으니 무명 선배님들, 부디 더 귀한 천국 상으로 넉넉히 받으소서.
이 희년을 포괄적 용서와 화해의 장이 될 수 있기를 간곡히 청원합니다.
혹여 숨 가쁘게 달려 온 응암 50년, 그 역사의 현장 속에서 공사 간에 의견 차이나 갈등과 상처가 있었다면 부디‘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 하라’시던 주님의 십자가 앞에 훌훌 털어주셔서‘이 희년의 자리를 용서와 화해의 장으로 만들어주십시오. 이 희년의 자리가 ’겸양과 상호 존중’정신으로 부디 온전한 화합과 용서, 그리고 화해의 장으로 되도록 만들어 주시기바랍니다.
차근차근 내실을 다지며 주님 가신 아름다운 발자취를 따라 성숙한 응암교회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지나간 50년 역사의 희년을 뒤로하고 새 희년을 맞는 응암교회는 우리가 처한 현실 좌표를 성찰하고 이를 발판으로 새 희년을 설계하는 출발점으로 삼겠습니다. 미래의 희망인 교회학교부터 크리스챤 실버교육과 건강한 기독교문화 창출까지, 그리고 새 시대에 어울리는 지, 정, 의를 함양한‘성숙한 응암교인 상’정립을 위하여 영성과 경건을 위한 수련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비젼 있는 소외된 우리의 이웃과 손잡고 더불어 복음으로 세계선교의 새 지평을 열어가겠습니다.
주님 세상에 계실 때 늘 가난한 이, 병든 이, 소외 되고 낮은 이의 곁에 계셨습니다. 이제 우리가 저들의 손을 잡아주고 섬기며 더불어 주님가신 길을 따르겠습니다. 언행일치의 정신으로 어려운 이웃과 고통을 나눠지며 소외된 이웃을 돕는 복지 사업과 이웃을 섬기는 일에 우리의 역량을 모으겠습니다.
‘사랑의 빚 이외에는 아무 빚도 지지 말라’는 말씀대로, 이제 든든히 선 우리가 믿음의 선진국에서 받은 복음의 빚을‘세계 선교로 갚아나갈’차례입니다. 순수한 복음적 신앙으로 미래 세계선교의 대열에 동참하겠습니다.
후손들에게 자랑스런 희년을 물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5월 10일 응암교회 교인 일동 대표 신양순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