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는 대개 이러한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안면부에 흐르는 경락의 기혈이 풍이나 한 또는 풍열 등의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막혀서 발생한다고 보고 치료도 경락을 소통시켜서 마비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찬바람을 쐬었다고 해서 누구나 구안와사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체내의 기운이 허해진 상태에서 외부의 나쁜기운에 대한 방어력이 떨어지면, 걸리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진맥을 통한 장부허실을 살펴, 균형을 맞추고 치료 및 보양을 해줄 수 있는 한약 치료가 필요합니다.
임상에서 보면 벨마비인 경우인 경우에는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후유증이 남는 경우도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의할 사항으로는 눈이 감기지 않으므로 비누로 세면을 하지 않도록 하고 필요하면 안대를 착용하며, 수면시에는 눈꺼풀은 반창고등을 이용하여 붙이고 자는 것이 좋습니다. 눈물이 나오는 것은 관계없으나 눈물이 나오지 않아 안구가 건조할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안과의 치료도 병행해야 합니다. 또한 찬바람을 쏘이거나 찬 음식이나 술 등을 섭취하지 말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여 몸이 좋은 상태로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치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치료를 소홀히 하거나 민간요법 등으로 적절한 치료와 시기를 놓쳐 안면경련이나 감각장애가 생기거나 혹은 마비된 쪽으로 입이 돌아가는 후유증이 발생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특히 발병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고 후유증이 생긴 경우에도 지속적인 치료로 증상을 호전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민간요법으로 약초를 얼굴이나 손목에 부치는 경우도 있는 데 오히려 피부에 손상을 주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안면신경마비를 예방하는 것도 다른 질환에서와 마찬가지로 항상 자기 몸이 가장 좋은 상태로 유지되게 하는 것입니다.
때로 안면마비는 심각한 질환인 중풍에 의해서도 생깁니다. 벨 마비와 다른 점은 얼굴 반쪽이 전부 마비되지 않아 눈을 감거나 이마에 주름을 잡을 수 있고 또 얼굴 이외 팔이나 다리의 마비 증세를 동반하기도 하므로 감별진단을 위해 정밀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든 구안와사는 전문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에 의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