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Fi 체험기
본 카페 회원분들은 Hi-Fi를 오래 해오신 분들이 많아서 PC-Fi에 관심 없을 수도 있겠지만, 요즘 카페지기님이 PC-Fi 사용자를 위한 진공관앰프도 만드시니 혹시 관심 있는 PC-Fi 초보분들을 위해 제가 경험한 범위 내에서 알게된 정보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인터넷 상에는 이보다 더 풍부하고 정확한 정보들이 많으며, 저도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배웠습니다. 얼마 안되는 경험이지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적습니다.
[PC-Fi의 장점]
음원파일 사용이 폭넓고 자유롭습니다. Mp3, Wav, Flac, AAC 등 오디오 파일을 들을 수 있는 적당한 재생플레이어만 있으면 됩니다.
음원파일을 잘 관리한다면 여러가지 수많은 곡들을 편리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이 점이 저에게는 가장 좋은 점이고, 제가 PC-Fi 위주로 오디오생활을 하는 이유입니다.
SACD로만 재생가능한 Sampling Rate 96 kHz, 192 kHz 의 고음질 음원도 쉽게 재생해 들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PC를 활용하는 오디오기기들이 많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PC-Fi의 단점]
보통은 음질이 낮고, PC잡음이 많아 좋은 소리로 음악을 듣기가 어렵습니다.
CD를 사용하는 수준의 음을 들으려면 많은 투자가 필요합니다. 그래도 PC의 잡음을 없애기 어렵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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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Fi의 편리함을 누리면서 좋은 음질의 음악을 듣기 위한 노력이 많이 있었습니다.
DAC(Digital to Analogue Converter), DDC(Digital to Digital Converter), USB Cable 등 PC의 디지털 신호를 다루는 기기들의 개선이 최근 많이 이루어졌습니다. PC의 내장 사운드카드나, 음질 개선을 위한 내외장 사운드카드로 충분치 않았지요.
이런 기기에 오디오매니아들은 수백만원을 쉽게 투자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20~30만원대의 우수한 DAC도 많습니다만 입문 시기를 지나면 계속 기기를 업그레이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무튼 디지털 분야의 기술을 이용한 DDC, DAC 등의 기기들이 질적으로 향상되면서, 가격도 점점 내려가는 추세인 것은 분명하고 이것이 PC-Fi의 유행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값비싼 기기를 들이기 전에 PC를 통해 제대로 음악을 듣기 위해 PC잡음 제거, PC에서의 우수한 소스 음원 사용 등이 필수적이라고 생각됩니다.
[2]
먼저, PC는 노이즈 덩어리라고 합니다.
노이즈 제거에 인터넷선 교체가 효과가 큽니다. 인터넷선을 빼버리면 더 좋구요. 강원전자의 Netmate Cat.7 UTP라는 붉은 선이 좋습니다(뻥이사라는 분의 글에서 알게됐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PC-Fi든 HI-Fi든 초보자들은 이 분의 글은 필수적으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몇천원 합니다. 노이즈 차단장치가 잘 되어 있습니다. 노이즈가 대부분 줄어드는 것을 경험했고 주변 지인의 컴퓨터에도 바꿔주면서도 경험했습니다. 음질향상도 물론 있었습니다.
PC 전원코드는 오디오용 멀티탭과 다른 전원을 이용해야 합니다. 할 수 있으면 오디오전원과 다른 벽의 컨센트를 이용하십시오. PC의 노이즈가 다른 오디오에 영향을 끼치기도 하고, 저의 경우는 이중접지루프 현상인지 엄청난 노이즈를 경험했습니다. 여하튼 원리는 모르지만 PC와 오디오 기기의 전원은 분리시켜야 합니다.
[3]
두번째, 우수한 소스 신호를 내보내기 위해서는 재생플레이어 선택을 잘 하여야 합니다.
윈도우에서는 foobar2000, J-river, cPlay가 음질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많이 사용합니다.
맥OS에서는 아마라, Pure Music 등이 사용됩니다.
리눅스 중에는 우분투 OS와 재생기 및 여러 리눅스 OS와 재생기를 사용합니다.
기본적으로 맥OS와 리눅스가 윈도우보다 오디오용으로는 우수하다고 합니다. 오디오신호를 내보내는 경로가 더 단순하고, 깨끗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특히 맥과 아마라는 오디오파일들이 많이 애용합니다. 맥PC와 아마라에 대한 추가 투자가 필요합니다. 최소 200~250만원 정도.
저는 윈도우를 사용하고 제 DAC에서는 asio driver가 제공되어 윈도우를 이용한 PC-Fi를 합니다. 윈도우와는 달리 맥컴퓨터는 asio driver가 내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ASIO(Audio Stream Input/Output) : 독일의 스타인버그사에 의해 구체화된 소프트웨어와 사운드카드 간 낮은 레이턴시와 높은 해상도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오디오를 위한 컴퓨터 사운드카드 드라이버 프로토콜
foobar2000, J-river 모두 asio를 사용할 때 음질 향상이 있으며, wasapi라는 장치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cPlay는 asio driver가 반드시 있어야 작동됩니다.
Foobar2000, cPlay는 무료 소프트웨어입니다. J-river는 유료이지만 상당히 저렴합니다.
Foobar2000, J-river 다 들어보았지만 cPlay 음질이 제일 마음에 들어 이것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cPlay는 사용이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cPlay는 아날로그 성향의 음을 내준다고 하고, cPlay(윈도우XP 최적화한)와 맥+아마라를 비교한 글도 봤는데, 거의 근접한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자기는 cPlay가 더 마음에 든다고 하더군요.
저는 저렴한 DAC을 사용했던 PC-Fi 초기부터 거의 cPlay만 사용해왔습니다. 이퀄라이저도 없으며, 음의 다이나믹스가 매우 좋고, 고음이든 저음이든 부족함이 없습니다. 가공되지 않은 음이라 밋밋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만 질리지 않는 순수한 음을 내줍니다.
cPlay 사용은 정말 불편합니다.
Wav, Flac 만 재생되고 한번에 파일 하나만 재생합니다. 재생목록 있으나 매우 불편하고, 라이브러리 이런 것 없습니다.
다만 cue 파일 재생을 이용해 여러 곡을 한꺼번에 올릴 수 있습니다. CD를 올려놓는 것처럼 말이죠. (cPlay는 파일을 RAM 메모리에 올려놓고 재생합니다. 그래서 4G 정도 메모리가 있어야 좋습니다)
반드시 asio driver가 있어야 합니다. 시중의 20만원대 제품부터 asio driver를 제공하는 DAC을 찾을 수 있습니다.
asio driver를 제공하지 않는 DAC 사용자들은 asio4all이라는 가상드라이버를 윈도우에 설치해 들을 수 있습니다. free software이며, 다만 본래 asio보다는 음질이 좀 떨어집니다.
cPlay는 cMP라는 제어장치를 같이 사용할 때 음이 훨씬 좋습니다. 이것도 cPlay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같이 제공됩니다. PC의 다른 작동들이 줄어들어 cPlay성능이 올라가게 합니다.
윈도우 최적화를 해줬을 때 음질이 더욱 향상됩니다. cPlay 홈페이지에 그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복잡해서 아직 시도해보지 않았습니다.
저는 제 DAC에서 192kHz 음원 입력이 가능하여 Wav파일을 cPlay에서 192kHz까지 업샘플링하여 듣습니다. 이 경우가 가장 음이 좋게 느껴집니다.
pop이나 가요는 mp3파일이 많은데 이것을 들을 때는 foobar2000에서 192kHz까지 업샘플링하여 듣습니다. 이 경우는 asio driver가 불안정해져서 wasapi를 통해 듣습니다.
이런 모든 불편에도 불구하고, PC-Fi는 이용편의성, 경제성에서 저에게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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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전원 사용
맥을 이용해 오디오를 사용하는 분들 사이에 맥미니나 맥북에어를 사용할 경우 그 상위의 아이맥이나 맥북프로 사용보다 음질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유는 모르겠다고 하는데 많은 분들이 하는 얘기입니다.
저는 전부터 사용해온 도시바A300(15.6”)노트북을 이용하는데, 코어투듀오 2.955GHz, 메모리 4G이고 윈도우7을 사용합니다.
전원 사용을 내장 배터리로만 이용했을 때와 DC어댑터(120W)를 이용했을 때 소리가 다르고, 교류전기를 제대로 접지했을 때 소리가 다릅니다.
PC에 충분한 전력공급이 되고 극성, 접지가 제대로 되는 것, 충분한 PC사양 이런 것들이 음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최근 본 카페에서 300B진공관 앰프 공제에 참여했습니다. 제가 거의 끝순서인데 곧 받게 될 것 같습니다.
많이 기대가 됩니다. 욕심을 내지 않고 하나하나 배우면서 적당히 절제하는 오디오생활을 하려고 합니다. 최필선님을 알게 된 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전 pc-fi 한지 꽤 오래되었습니다. 그런 용어가 생기기 전부터 동축이나 spdif를 이용해 dac로 보내는 방법이었죠.
생각보다 훨씬 늦게 퍼진게 오히려 의아했는데, usb-dac가 나오면서 많이 퍼지게 된 거 같아요.
전 편의성때문에 foobar2000을 사용합니다.
제가 pc-fi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느낀 건 접지입니다. 카테고리 7의 랜선은 구입해서 테스트 해봐야 봐야겠네요. 근래 2년간은 오디오에 신경을 안 썼는데, 뻥이사님이 뭔가 또 재밌는 거 쓰셨나봐요.
음~~~ 저는 소형노트북인 넷북을 이 용도로 사용할까 생각 중인데, 아직 아무런 준비는 없습니다만, 넷북의 전원을 스위칭전원 방식인 원래것을 대신해서 오디오 등에서 보통 사용하는 시리즈레귤레이터로 만들어 써봐야겠군요.
그 전에 일단 기초적인 구성을 배워봐야겠네요.
점점 pc-fi 하는분들이 늘어가는 가보네요.
저는 win7에 foobar2000 April DA100S로 하고 있습니다.
그냥 주어모은 MP3와 지역분들이 나누어준 파일 듣습니다.
그리고 좋다는 곡은 음원 사이트에서 구입도 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