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가 되길 바란다.
우리는 4.11총선을 앞두고 정치의 품격이 높아지길 기대한다.
최근 사회 각층에서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현상을 보면서 우리는 이를 환영한다. 99%의 반란으로 표현되는 경제 양극화, 비정규직 문제, 정리해고, 경쟁교육으로 인한 학교교육 황폐화 등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는 결국 정치로 푸는 것이 바람직하며, 선거라는 과정을 통해 정리해 나간다고 본다.
이번 4.11 총선이 정치가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강서양천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다음과 같은 공천기준을 각 정당이 적극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
◎주민을 분열시키고 당을 사당화 한 정치인은 공천을 배제하여야 한다.
정치는 대립되는 이해당사자 간의 견해를 조정하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장이어야 한다. 그런데 일부 정치인은 논쟁중인 사안에 대해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주민을 분열시키는 행위를 서슴치 않고 하고 있다.
입으로는 민주주의를 말하면서 구의원 비례대표 선출과정과 지역협의회 운영과정에서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는 등 사당화 경향은 민주주의의 역행이고, 지방자치 발전에 심각한 악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강서구의회 의장이 2명이 있는 초유의 상황에 이르고 있다.
정자법위반으로 양천구의원 보궐선거를 하게 되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정치인은 공천을 배제하여야 한다.
우리는 정치적 지위가 높을수록 더높은 인격과 성품을 요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이명박 정부 아래에서 인사청문회에 나온 인사들이 투기, 위장전입 등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 문제 인물이었다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고 극복하여야 할 대상이다.
우리는 국민경선을 환영한다. 그러나 국민경선이 인지도 조사이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이 인지도 조사에서는 누구보다도 높을 수 있다. 인지도가 높지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인물이라면 당선 가능성도 높지 않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을 공천한다면, 모처럼 달아오르는 정치열기에 찬 물을 붓는 행위이다.
◎계보정치를 타파하고, 시대의 요구를 실천할 수 있는 정치인을 공천하여야 한다.
11.10.26 양천구청장 재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은 계보정치의 전형을 보여주었고 그 결과는 패배이다. 박원순시장이 당선되었지만, 동시에 실시된 양천구청장 재선거에서는 큰 표 차이로 낙선하였다. 민주당의 공천은 양천구청장 재선거 과정에서 보여준 계보정치 반성에서 출발하여야 한다.
상식과 기본에 바탕을 둔다는 것은 정치에서 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말과 행동이 다르고, 남의 티끌보다 나의 대들보는 보지 못하는 것이 오늘의 정치 현실이다. 정치가 상식과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상식이 통하는 정치, 기본에 충실한 정치는 시대의 요구를 실천해 나갈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