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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농(金農) 함양의 최고 웰빙 맛집
백운산은 경남 함양군과 전북 장수군의 경계선상에 위치하고 있지만 장수군보다는 함양군의 산으로 인식된다. 실제로 백운산을 하나의 등산 대상으로 잡는 경우에는 함양군 백전면 대방마을이 첫 번째로 꼽히는 나들목이 된다. 함양읍내에서 이곳까지는 읍내 버스편이 있고 승용차로는 20분 거리다.
새해 들어 가장 추웠다는 날 점심 때, 대방마을에는 울산 차적의 관광버스 한 대가 서 있었다. 버스 앞 창에는 ‘영취산행’이라는 표지가 붙어 있었다. 함양의 산꾼들이야 섭섭한 생각이 들었겠지만 긴 설명은 필요치 않았다. 산악회원들을 장수 쪽 743번 지방도 위의 무령고개에다 하차시킨 것이다. 영취산(1,076m)~백운산 구간을 주파하고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대방마을에서 만나기로 한 일정이겠다.
무령고개에서 영취산 정상까지는 지척이다. 이런 일정이라면 당연히 귀환길에는 함양읍내 위천 냇가의 상림(上林)을 둘러볼 일이다. 함양에서 상림을 둘러본다는 것은 외지인들에게는 필수 코스다.
상림은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의 하나다. 함양읍 서쪽으로 흐르고 있는 위천의 냇가에 자리 잡은 호안림으로, 신라 진성여왕 때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함양태수로 재임 중 조성한 숲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에는 지금의 위천수가 함양읍 중앙을 흐르고 있어 홍수의 피해가 심했다고 한다. 강물을 지금의 위치로 돌리고 강변에 둑을 쌓고 그 둑을 따라 나무를 심어서 지금까지 이어오는 숲을 조성했다. 1962년 12월 3일 천연기념물 제154호로 지정되었다.
함양읍 운림리와 대덕리 일대에 위치한 면적 21ha, 연장 1.6km,폭 80~200m의 상림은‘최치원공원’으로도 불리는데 함양이 자랑하는 함양의 최고 명소가 되어 있다. 그만큼 이 일대는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위한 먹거리집들이 즐비하다.
상림에서 큰길 하나 건너편 교산리에 있는 ‘금농(金農·055-963-9399)’은 함양의 긍지, 함양의 최고 웰빙 맛집으로 부상하고 있는 식당이다. 외지에서 함양을 찾는 손님들이 금농에 들른 다음 남겨 두고 간 방명록을 보면 이 업소의 인기도를 금방 알 수 있다. 특히 많은 사람들로부터 듬뿍 사랑을 받는 여러 연예인이 다녀간 흔적들이 남아 있다. 안주인 권정숙씨는 이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더 잘해야 한다고 다짐하는데 함양 일대에서는 상냥하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크게 소문이 나 있었다.
메뉴 생선구이쌈밥돌솥 8,000원. 아낙꽃게찜(아구,낙지,꽃게) 3만 원. 솔송주 1만 원.
전화번호 [금농] 055-963-9399
찾아가는 길 함양읍 교산리, 상림 길 건너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