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우면 근육이 한기로 경직되어 여기저기 까닭모르게 몸이 아파지니 산행 조금하고서 숯가마 가서 땀내어 한기가 좀 빠지게 합시다"
그리하여 금오산 남쪽에 있는 금오동천쪽으로 코스를 택해 산행을 했습니다. 완만한 산행중에 나타난 선녀폭포 표지판 , 내려올때 가보기로 하고 조금 더 올라가 물이 졸졸 흐르는 계곡에 자리를 잡고서 준비해간 점심을 먹었습니다. 밥이 식으면 먹고 난뒤 추워지므로 식지 않게 밥 담은 그릇을 뽁뽁이에 싸고 타월로 다시 싸고 비닐봉지에 꽁꽁싸매고~ 그 정성에 밥은 따뜻하게 먹을수 있었습니다.
점심을 먹고난 뒤 500미터만 더 올라갔다가 내려가면서 선녀폭포에 가보기로 하고 ..... 선녀폭포는 등산로에서 경사가 아주 심한 계곡에 있어서 조심스럽게 내려갔습니다.
"와우! 이런 곳이 ~" 선녀폭포 안내문이 폭소를 터뜨리게 합니다. 선녀는 선녀 폭포에서 목욕을 하고 선녀가 타고 온 말은 아래쪽에 위치한 폭포에서 목욕을 하고 선녀가 목욕하는 동안 말이 하늘로 올라가 버려서 선녀는 허늘에 계신 상제에게 기도를 올렸다는 내용....전설입니다.
글을 보면서 마치 그 광경을 본 사람이 글을 쓴것 같은 , 그래서 " 선녀가 목욕하는 것과 기도 하는 것을 봤냐" 고" "본 사람이 누구냐?" 고 말을 하고선 파안대소를 했습니다.
"선녀가 목욕하는 걸 본 사람이 누구인지 알수 없으므로 그래서 전설이라 하지 않느냐" 고
폭포에서 쏟아지는 물처럼 시원스럽게 웃고 난 뒤 숯가마로 향했습니다.
입장료도 없고 샤워장도 없고 더구나 숯가마 안에 입고 들어갈 면으로 된 옷도 없고
"우리는 화학섬유로 된 등산복만 입고 옷이 준비 안되었으니 아쉽지만 그냥 되돌아가야겠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