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편리한 생활의 지혜
1 인사에 대한 에티켓
인사하는 모습 하나만 보더라도 그 사람의 인격과 품위를 파악할 수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랑과 진심이 깃든 친절하고 기품 있는 인사가 가장 좋은 인사라는 걸 기억하자.
동양에서는 몸을 낮추는 절과 같은 인사 형태가 발달한 반면 영화에서 너무나 많이 보아왔듯이 서양에서는 악수, 포옹, 볼키스, 윙크, 제스처 등의 인사를 많이 한다. 그러니 외국에서 잘 모르는 이성이 키스(비즈)를 하더라도 단순한 인사 습관일 뿐이므로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는 없다.
특히 프랑스 인들은 아는 친구를 만나거나 헤어질 때, 두 뺨에 키스를 하는데 이를 '비즈(bise)'라고 부른다. 뺨끼리 살짝 부딪치는 것이고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파리 사람들은 대개 2회 양쪽 볼에 부딪치는 식으로 인사한다.
누구를 소개받거나 자신을 소개할 때 가장 많이 하게 되는 악수.
악수할 때는 상대방의 눈을 쳐다보면서 부드럽게 미소 띤 얼굴로 손을 가볍게 쥐는 것이 좋다.
여성이라고 지나치게 힘없이 손을 내밀거나 느슨하게 잡는 것은 무기력하거나 소심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으며 때로는 상대를 경멸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상대의 손을 가볍게 잡고 부드럽고 정겨운 인사말을 건네면 된다. 인종과 국적, 언어를 넘어 눈빛으로 주고받는 마음의 교감처럼 더욱 중요한 것을 없기 때문이다.
악수를 가장 좋아하는 사람들은 프랑스인, 이탈리아인, 스페인인 등 라틴계 사람들이라고 한다. 옛날 로마인들에게 손은 신뢰의 상징이었으며 악수하는 행위는 상대방을 신뢰한다는 표시였다고 하니 그럴만도 하다.
재미있는 건 프랑스에서는 남성과 여성, 초면과 구면에 상관없이 악수하기를 좋아하는 반면 영국에서는 초대면의 남성들 사이에, 그것도 회합의 장소에서만 제한적으로 악수를 한다는 것이다. 또 프랑스인들은 펌프질을 하듯이 거칠게 하며 이탈리아인은 악수하는 시간이 비교적 길다는 것도 흥미롭다.
2 대화에 대한 에티켓
대화는 서로 부드럽게 바라보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미소로 이야기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
그런데, 외국인들은 한국인들이 지나치게 무표정하다고 한다. 심지어는 한국인이 미소 지을때는 조심해야 한다는 설까지 있단다.
서양인들은 대화를 나누며 팔짱을 끼거나 주머니에 손을 넣고 상대방의 눈을 바라본다.
상대의 시선을 피하면 호감이 없거나 정직성이 결여된 사람으로 오해한다.
대화할 때 상대의 주위를 환기시키기 위해 옷자락을 잡아당기거나 어깨를 툭툭 치는 행위는 실례이다.
실수 했을 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감사하다는 말들은 정말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만국 공용어라고 이야기 하는 제스처 (body language)는 외국에서 유용할 때가 많지만 나라마다 약간의 차이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잘 알아두는 것이 좋다.
손가락으로 하는 링 사인이 대부분 OK로 받아들여지지만, 남부 프랑스에서는 무가치함을 뜻하고, 남미에서는 음탕하고 외설적인 사인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중동의 국가에서는 손가락으로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 아주 무례한 행동이 된다든지, 그리스에서 '안녕'하는 것처럼 손바닥을 상대에게 보이면 모욕적인 제스처가 되는 건 알아두면 좋다. 호주에서 주먹을 쥔 채 엄지손가락을 올리면 무례한 행동이 되며, 그리스에서도 이런 제스처는 '입 닥쳐!'란 의미로 쓰인다는 사실.
3 조문에 대한 에티켓
슬픈 일을 당할 때 찾아가보고 위로해 주는 사람은 더 없는 친구가 된다.
각 나라마다 장례 하는 관습도 다양하지만 일단 조문객은 화려하지 않은 검은색 의상을 착용하면 된다.
서양에서 조문을 갈 때 원칙은 모닝 코트에 검은 넥타이와 검은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며. 영국과 미국에서는 회색 장갑을 착용한다.
여성은 눈에 띄지 않는 어두운 색상, 즉 회색이나 짙은 청색, 도는 밤색의 의상이면 된다. 물론 장식이나 귀금속도 조심하는 것이 좋다.
조위금은 액수보다 성의가 더 중요하다. 화환을 보낸다면 의식이 시작되기 전에 배달되도록 한다.
서양에서 치뤄지는 카톨릭 장례식은 운구 행렬이 교회 앞에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부모, 친구, 친척들이 교회의 현관에서 기다린다. 관은 교회 안으로 옮겨지고 가장 가까운 친척들이 그 뒤를 따른다.
성당의 장례미사가 끝나면 묘지로 옮겨가는데 특별한 제한이 없으면 따라가는 것이 좋다. 매장이 끝나면 유족을 위로하며 인사를 건넨다.
요즘은 이런 절차도 성당의 입구에 놓인 방명록에 서명하는 것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4 향수 에티켓
어느 장소, 어느 때, 어떤 향수를 막론하고 향수 에티켓에 있어 가장 명심해야 할 첫번째 조건은 뿌리는 향수의 "양"이다.
좋은 향이라고 무조건 많이 뿌리는 사람이 있다면 향수 에티켓 마이너스.
향수를 뿌리는 사람은 처음 뿌리는 순간에만 그 향기를 느낄 뿐 이내 그 향기에 무감각해져버린다.
그러나 상대방에게서 나는 지나친 향기는 더 이상 향기가 아닌 참지 못할 불쾌함으로 변해 그 사람의 이미지를 손상시켜 버리게 된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극장이나 공연장 등에서 옆 사람으로부터 나는 독한 향수 냄새는 영화도 공연도 망치게 하고 마는 무형의 무기가 되버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비오는 날이나 습도가 높은 날에도 되도록이면 향수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겨드랑이 등 땀이 많이 나는 곳을 피해서 뿌려 준다.
습기가 많으면 향기가 한곳에 몰려 있게 되므로 살짝 뿌린 향수 조차 습기에 뭉쳐 유쾌하지 못한 향기로 변해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사무실 등 업무를 수행하는 공간에서 향이 너무 강하거나 섹시함을 어필하는 향수는 금물.
플로랄이나 시츄러스 코롱 타입으로 선택하며 퍼퓸보다는 '오데뚜왈렛' 이나 '오데코롱' 정도가 가장 좋다.
병문안이나 장례식 등 침체된 분위기의 장소에 가게 될 때는 향수를 뿌리지 않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이다.
옷에 얼룩지는 것을 방지하고 보다 자연스런 향기를 내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신체부위에 뿌리는 것이 좋다.
- 팔꿈치 안쪽 : 튀지않게 은은하게 향을 낸다.
- 목 : 좋아하는 향기를 본인도 늘 느낄 수 있는 방법.
- 손목 : 정맥위에 뿌리면 체온으로 향이 데워져 은은한 향을 연출한다.
- 무릎이나 발목 : 향기가 튀지 않아 분위기를 우아하게 해 준다.
- 머리카락 : 머리카락이 흔들릴 때마다 향기가 스친다.
5 세계의 음식 에티켓
문화적 차이에 따라 민족마다 나라마다 다른 음식문화.
미국, 유럽, 회교권 등 주요 국가들의 음식문화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두자.
프랑스 인들은 세계적인 미식가로 알려져 있다.
이들을 돼지고기에 국한 되는 독일요리를 매우 깔보는 경향이 있다.
프랑스 인들은 또 아침식사 때 사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또 애완견을 매우 좋아하는 이들은 레스토랑에도 개를 데리고 들어가 웨이터에게 먹여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흉이 되지 않는다.
이들은 이탈리아인들처럼 샐러드를 메인 요리 다음에 먹는 반면 앵글로 색슨 인들은 스테이크와 샐러드를 동시에 제공한다.
또한 지그재그 이팅(왼손의 포크를 오른손으로 옮겨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식사를 하지 않을 때에는 손을 무릎 위에 두는 것을 예의라고 생각한다.
반면 독일이나 프랑스 사람들은 손을 식탁에 올려놓도록 가르친다.
유럽인들과는 달리 미국인들은 말고기를 먹지 않는다.
회교도들이 돼지고기는 물론 돼지고기로 가공한 음식도 먹지 않는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일이다. 이들은 술도 마시지 않으며, 파키스탄이나 방글라데시 사람들은 주로 채식을 즐긴다.
흰두교도들은 종교상 이유로 쇠고기를 먹지 않으며 독실한 유태 교도들도 돼지고기나 갑각류를 먹지 않는다.
스페인 사람들은 오후 낮잠을 잔 후 4시 이후에 점심 식사를 한다.
몰몬 교도들은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 홍차, 콜라등을 일체 먹지 않으며 알코올과 담배도 금한다.
6 호텔에서의 에티켓
고급 호텔일수록 반드시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방의 종류, 숙박일수, 도착일, 도착 항공편 명을 미리 알려주고, 변경사항이 생기거나 취소할 때는 즉시 통보해 주어야 한다.
오전 11시에서 정오까지의 체크아웃 시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부주의로 오후 3시에 느즈막히 체크아웃 하면 추가요금을 물게 된다.
일단 정오 이전에 체크 아웃을 하고 필요하다면 짐을 호텔의 배기지 룸(Baggage Room)에 맡겨 놓고 일을 보면 된다.
호텔의 방문은 닫는 순간 자동적으로 잠기므로 잠시 외출하더라도 열쇠를 반드시 가지고 나와야 한다.
멀리 나 갈 때에는 프론트에 맡기면 분실의 염려가 없다.
전자 감응식 열쇠는 구태여 맡길 필요가 없으며, 객실에 들어가면 즉시 열쇠꽂이에 끼워야 전등이 켜진다.
욕실 사용 시 특히 주의해야 하는데, 유럽 호텔은 배부분 배수구가 욕조 안에만 설치되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샤워를 욕조 밖에서 하거나 욕조 물을 받기 위해 물 튼 상태에서 잊어버리고 방치하면 안 된다. 욕조에서 목욕을 할 때는 반드시 샤워 커튼을 욕조 안으로 늘어뜨려 욕조 바깥 바닥에 물이 튀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복도나 식당에서 잠옷 바람에 슬리퍼를 신고 돌아다니거나 담배를 피워서는 안 된다.
7 방문에 대한 에티켓
누구의 집을 방문해야 할 때는 어느 시간이 가장 좋을까?
일반적으로 오후 3시 이후부터 저녁시간대 일 것 이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오전에 가정집을 방문하는 것은 실례다.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같이 '시에스타'라고 불리는 낮잠을 즐기는 관습이 있는 나라라면 이시간은 피하는 것이 예의이다.
첫 방문은 20분을 넘지 않는 것이 적당하다.
방문 시간이 아주 짧지 않다면 남자는 외투를 벗는게 상식이지만, 여성은 외투, 장갑을 벗지 않아도 무방하다.
서양인들은 파티, 회의, 새로운 업무일정을 갑자기 통보 받으면 불쾌하고 당황스러워 한다.
공식 적인 초대라면 적어도 10일 전에는 초대장을 보내는 것이 원칙이다.
초대장을 받았을 때 초대장에 흔히 써있는 R.S.V.P라는 표기는 회신을 바란다는 뜻이므로 가능한 한 빨리 참석여부를 회신 하도록 한다.
서양인들을 초대하게 될 때는 항상 부부를 함께 초대할 것. 조심해야 할 것은 서양에서 직장 상사를 자신의 집에 먼저 초대하는 것은 에티켓에 어긋나는 것으로 되어있다.
상사가 먼저 집으로 초대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서양인들은 특히 답례 방문에 많은 신경을 쓴다.
처음 자신의 집을 방문한 상대로부터 3주가 지나도록 초대가 없거나 감사편지도 보내오지 않는다면 교제를 원치 않는 것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8 소개에 대한 에티켓
모르는 두 사람을 소개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아랫사람을 윗사람에게 소개한다는 것.
격식을 차려야 하는 경우라면 " 김선생님을 소개해도 되겠습니까?" 하고 묻는 형식을 취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성이나 부인에게 "이 남자를 아십니까?"라고 소개하는 것은 곤란하다.
스스로를 소개하는 경우에 자신의 이름만을 말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름에 직함이나 경칭을 붙이지 않는다.
미혼여성이라고 자신을 "미스 김입니다."라고 소개하면 곤란하다.
미국인들은 상대방이 연장자라도 이름만 부르며, 한국 여성을 남편의 성으로 부르기도 하니 이럴땐 당황할 필요 없다.
윗사람이나 어른을 소개 받게 되면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이 좋으며, 파티를 주최한 호스테스도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이 매너이다.
공공장소에서 아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경우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영국인들은 굳이 소개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반면, 미국인들은 꼭 소개를 시킨다.
여성을 동반한 경우에 굳이 쫓아가서 인사할 필요는 없다는 건 눈치로 다 알 수 있다.
소개를 받은 경우 상대 이름을 잊어버려 두 세 번 말하게 하는 것은 매우 실례가 되는 행동이므로 상대의 이름을 잊었을 경우에는 다른 사람을 통해 알아내는 것이 좋다.
상대방으로부터 명함을 받았을 때 접거나 구겨가며 대화를 나누는 것은 큰 결례이다.
9 축하에 대한 에티켓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선물을 주고 축하하는 것은 삶을 정말 부드럽고 풍요롭게 해준다.
생일, 결혼, 약혼, 출산, 결혼기념일 등..
그 중에도 생일을 축하해 주지 않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생일 축하는 국제 사회에서 사람을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서양에서는 특히 성인이 되는 18세 생일을 가장 중요시 하며, 10의 배수가 되는 주기도 중요하게 여긴다.
결혼기념일에도 흔히 축하 파티를 여는데, 대개 25주년인 은혼식이 가장 성대하게 치러진다.
아기를 낳으면 사진을 찍어 엽서를 만들어 친지들에게 보내기도 한다. 출산 소식을 들으면 산모에게는 생화를 보내고 아기에게 선물을 보내며 축하해 준다.
결혼식의 경우 한국인은 부조금을 하는 게 일상적이지만, 서양에서는 신랑과 신부가 자신들이 받고 싶은 물품의 리스트를 만들어 정해진 상점에 맡겨 놓으면 하객들이 본인의 주머니 사정에 따라 고르면 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결혼 피로연은 대개 칵테일 파티 형식을 취하는데 밤을 새워 계속 된다. 여기에 초대를 받으면 반드시 참석 여부를 회신해 주어야 한다.
축하 선물을 하는 데는 어디나 통하는 비슷한 매너가 있다. 받을 사람의 취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선물을 받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포장을 뜯어 감사를 표시하는 것, 선물을 받았다고 즉시 다시 선물을 보내지 않는 다는 점들이 그렇다.
나라마다 선물하는 관습도 가지가지인데, 일본인들은 별다른 이유가 없이도 기회 있을 때마다 선물을 주고 받기를 즐긴다.
남미 사람들이 특히 선물 받는 것을 매우 좋아하여 선물 없이는 제대로 사업을 할 수 없을 정도여서 상대방의 집을 방문할 때 빈손으로 가서는 안되며, 여성이 남성에게 선물할때는 프로포즈로 오해받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한다.
아랍인들에게는 술을 선물하는 것이 금물이며, 홍콩이나 말레이시아와 같은 곳에서는 알람시계나 벽시계는 장송곡과 유사한 소리를 낸다고 해서 선물로 하지 않는다.
10 옷차림에 대한 에티켓
'옷이 날개다.'라는 말이 있듯이 옷은 어떤 사람은 완전히 딴 사람으로 바꿔 놓기도 한다.
오늘날 옷차림은 그 사람의 개성 뿐 아니라 심리적 상태나 취향, 사회적 위치까지도 나타내는 잣대가 된다.
어떤 상황이나 장소에서 반드시 이렇게 입어야 한다는 원칙은 없지만, 자신의 교양을 드러내는 옷차림 에티켓은 자신의 센스 지수가 될 것이다.
남발되는 외국어 옷들 속에서 무슨 뜻인지 모르는 외국어가 쓰여진 옷들은 피하는게 좋다. 혹 외설적인 내용이어서 자신을 웃음거리로 만들 수도 있는 일.
격식 있는 파티에 갈 때 알아두어야 하는 것도 있다.
초대장에 '화이트 타이'라고 쓰여있다면 남성은 연미복(정식 야회복), 여성은 원피스형으로 된 파티용 드레스를 입어야 한다. 예를 들면 외교적 만찬회라든가 무도회, 오페라 초연의 박스석에 앉을 때 주로 입는다.
'블랙 타이'라고 쓰여 있다면 남성은 턱시도, 여성은 긴 원피스를 입는다.
턱시도는 오후 6시 이후에 열리는 각종 파티, 연극이나 콘서트, 또는 유람선에서 만찬에 참석할 때 입는 약식 예복이다. 서양에서는 사교상 필수품으로 대중화되어 있으므로 외국생활을 시작할 때 남성이라면 턱시도를 한 벌 정도 준비하는 것도 좋다.
여성이 칵테일 파티와 같은 공식 행사에 입는 옷을 칵테일 드레스 (cocktail dress)라 부른다. 밝고 화려한 색깔보다는 무난하고 정감을 주는 색상과 형태가 좋다.
이브닝 드레스(evening dress)는 최고의 야간 정식 예복이다.
팔과 가슴을 충분히 노출시키고 바닥에 끌릴 정도로 긴 원피스를 입으면 된다.
요즘에는 이러한 예복도 간소화되어 웬만한 행사에는 평상복을 그대로 입고 가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다.
11 레스토랑 에티켓
함께 식사를 하는 것만큼 서로의 마음을 열고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있을까.
어떤 이와 함께 격조 있고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레스토랑에 간다면 그 즐거운 시간을 당황스러움과 창피함으로 망쳐서는 안될 일.
레스토랑이 많이 대중화되어 있지만 외국에서나 격조 있는 레스토랑에서의 테이블 매너를 모른다면 자칫 자신의 무지와 야만성을 드러내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레스토랑에 들어갈 때나 연회에 참석할 때는 모자나 코트, 가방 등의 짐은 클라크 룸 (cloak room)에 맡기는 것이 원칙이다. 핸드백은 화장품이나 손수건 등 곁에 두어야 하는 물건들이 있어 맡길 수 없으므로 등뒤에 놓거나 의자 밑에 놓아둔다.
긴 장갑을 끼었을 경우에도 이를 핸드백 속에 넣거나 핸드백과 함께 의자 뒤에 놓으면 된다.
레스토랑에 초대 받은 경우에는 지배인이나 리셉션이스트(receptionist)의 안내를 받아 앉는다. 대개 통로의 반대쪽이나 전망이 좋은 자리가 상석이다.
퍼스트 레이디가 기본이므로 여성은 웨이터나 남성이 의자를 빼주면 앉고, 이후 남성이 앉는다. 남성은 자신의 왼쪽에 앉을 여성의 의자를 가볍게 끌어 내주어 앉도록 배려한다.
의자에서 몸을 흔들거나 다리를 꼬거나 흔드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 팔꿈치를 테이블 위에 세우거나 턱을 괴는 행위도 삼가 한다.
식사 중에는 가볍고 재미있는 대화를 나누며, 음식을 입에 넣은 채 이야기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식사 테이블에서 화장을 고치고 립스틱을 바르는 것도 보기 좋지 않으므로 화장실을 이용하도록 한다.
12 비행기에서의 에티켓
요즘은 비행기를 많이 이용하므로 기내에서의 에티켓 몇가지는 기억해 두자.
무거운 짐은 선반에 넣으면 떨어져 사고가 생길 수 있으므로 의자 밑에 놓도록 한다. 선반에는 옷과 같이 가벼운 물건만을 넣어둔다.
비행기는 이착륙 때가 위험하므로 머리 위에 'FASTEN SEAT BELT'불이 켜지면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안전벨트를 착용한다.
자신의 등뒤에 뒷사람의 간이용 테이블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기내식을 먹기 전에 등받이를 세워주어야 하며, 의자를 갑자기 뒤로 눕히지 않는다.
테이블 아래쪽 주머니에는 기내 잡지, 방수 휴지 주머니 등이 있다.
식사도중에 화장실에 가거나 자주 돌아다녀 다른 승객을 불편하게 해서는 안된다.
스튜어디스를 부를 때는 호출 버튼을 누르거나 지나칠 때 가볍게 손짓이나 눈짓으로 부르면 된다. 스튜어디스에게 서비스를 받고 나서는 감사의 표시를 잊지 말자.
여름에 에어컨 바람이 추우면 모포를 부탁하되, 타인것을 여러장 한꺼번에 덮는 행동은 좋지 않다.
화장실은 사용중일 때에는 'OCCUPIED', 비었을 때에는 'VACANT'불이 켜진다.
여성 경우 화장실에서 화장을 하면서 지나치게 오랜 시간을 체류하는 경우가 있는데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비행기가 수평 비행으로 옮아가면 대개 주스 같은 것이 제공된다.
테이블을 펴고 기다리면 된다. 식사 때에는 술도 나온다.
비행기 안은 기압이 낮아 취기가 빨리 돌기 때문에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식사는 아침, 점심, 저녁 등으로 나누어 구간마다 나온다.
메인디시는 쇠고기나 닭고기 중 선택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배가 꺼지지 않으니까 적당히 먹는 것이 좋다.
식후에는 커피 등도 나온다. 음료(주류도)는 대개 무료로 서비스 한다.
13 영화 관람할 때 에티켓
영화관이나 극장에서 핸드폰을 켜두는 사람은 이제 드물 것이다.
타인의 관람을 방해하지 않는다면 영화관이나 음악회장, 전시회장에서 꼭 격식을 차려서 지켜야 하는 건 없지만, 유럽에서의 연극이나 오페라 혹은 음악회에 갔을때는 몇가지를 주의해야 한다.
오페라나 음악회장에서는 좌석이 어디인가에 따라 감동이 무척 다를 수 있다. 미리 예약하는 것이 선택의 폭이 넓다.
남녀 동반인 경우 여성을 앞세우는 것이 매너이다. 그러나 안내인으로부터 안내를 받는 경우에는 해당좌석이 있는 열까지는 남성이 앞장서서 여성에게 좌석을 알려주며, 여성이 먼저 앉은 뒤 남성이 앉는다. 또 좌석 양끝에는 여성을 앉히지 않는다.
지각 하면 입장을 거절 당하는 경우가 있고, 어쩔 수 없이 늦은 경우 잠시 기다렸다가 막간에 입장할 수 있다.
파리의 극장에서는 예정보다 15분 정도 늦게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파리의 15분'이라고 부른다.
서양에서는 전통적으로 정식예복을 입어야 하는 관습이 있지만, 요즘은 초연을 빼놓고는 턱시도나 칵테일 드레스 정도로 입으면 된다.
외투는 클라크 룸에 보관시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좌석 뒤쪽에 걸쳐 놓으면 된다. 관람이 끝나고 나갈 때 남성은 여성이 외투 입는 것을 도와준 후 자신의 외투를 입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