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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6월 정기 산행 안내
목 적 지 : 지리산 형제봉[성재봉] 840M
출 발 : 2011년06월 26일 07:00분 {서면 영광도서}
신 청 :2011년 06월 22일 (수) 요일 까지 총무님께로 직접 전화 요함
아래의 글 [모셔 온글 ] 쌔비다 왔음 2011년 05월 14일 05시 10분에 일어나 누룽지를 끓여서 입가심을 하고 집을 나선다 이번주는 며칠간 비가 내려 날씨도 꿀꿀했었는데다 낙동강 상수원 취수보에 문제가 생겨 구미시내와 칠곡, 김천 일부지역까지 갑자기 수돗물이 나오지 않아 시민들과 공장들이 많은 고통을 겪었었다 충분히 예상이 되었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대비를 하지 않았는데다가 시와 수자원공사간에 서로 내 몰라라 하는 병폐적인 공무원들의 처사가 그대로 드러난 일이라 하긋따 촘마니 가이스키들 같으니라고...!! 철밥통 끌어안고 세세손손 국민의 피만 빨아먹는 흡혈귀 같은 쉐이들... 요사이 구미시장이 하는 짓거리를 보면 정말로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 멀쩡한 가로수를 뽑아내고는 일본 원산인 칠엽수를 심어 놓지를 안하나 가지가 축축 늘어져서 멋진 개나리들을 일본넘 병사들 대갈통 마냥 파르라니 깍아서 봄철에 꽃도 옳게 제대로 피지 몬하게 만들어 놓고있다 거기다가 도로변에 있는 영산홍 마저도 사철나무나 회양목처럼 전지를 하여 한창 이쁘게 피어나야하는 계절에 꽃도 제대로 피지 않게 만들었따 시민들 어느 누구를 붙잡고 물어봐도 개나리나 영산홍은 자연적인 멋을 살려주는게 훨씬 보기 좋다고들 한다 그런데 왜 더 나쁘게 만드는지... 도로변 대기업 공장들 정원에 둥글게 깍아놓은 일본넘들 향나무인 나사백 (가이즈카향나무)을 보는 것만 해도 눈꼴 사나운데 시에서 앞장서서 일본넘 나무인 영산홍이나 칠엽수를 심어서 욕지기가 나오게 하는가..?? 구미시장이 일본넘 앞잡이가 아닌지 심히 의심이 간다 그리고 피땀같은 세금으로 거둔 돈을 들여서 하는 짓거리들이 구미시 길거리를 일본식 정원처럼 꾸미고 있다 내가 볼 때는 조경하는 사람한테 돈을 못 주어서 환장했는 넘인데다 골수적이 친일파가 아니면 할 수 없는 행동이다 우리나라의 정원은 자연적인 멋을 살리면서 나무들간의 조화로움을 위주로 꾸미는 것이다 무조건적으로 전지를 하여 깔끔하게 다듬는 건 일본식이다 충무공이순신 장군의 영혼이 깃든 현충사도 조성을 할 때 정원을 일본식으로 만들어 많은 논란이 있었으며 노태우 전대통령때부터 여지껏 이십여억원을 들여서 보수 공사를 하였으나 아직도 국적이 불분명한 조경으로 남아있다 이게 우리나라 조경회사들의 현주소다 우리의 것에 대한 지식을 습득한다던지 연구를 하는 사람은 많지 않고 그저 눈앞에 돈만 벌려는 사람들이 기승을 부리는 게 현실인 것이다 우리꽃 우리나무도 좋은 게 많은데 그것을 살리지 않고 손쉽게 돈만 벌려고 나라에 상관없이 수입한 묘목만을 유통시키고 있다는 거다... 에고 오늘은 시작부터 지랄발광을 떨고있네 그랴...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하여 백년까지 누리리라 이방원의 하여가 처럼 무신경으로 살더라도 바르게 살 수 있다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한게 세상이 아니든가 만수산 드렁칡이 얼키고 설켜서 불이나서 다 타 버리고 재만 남는게 역사에 그대로 나오더라 그런데도 우리는 그것을 알면서도 외면을 하며 살고있는 것이다 박정희체육관주차장으로 들어서니 06시 35분이다 베낭과 짐을 챙겨서 버스에 가서는 베낭을 버스 옆구리에 넣고 버스에 오르니 벌써 몇분이 계신다 인사를 나누고는 버스앞에서 있다보니 차츰 자리가 다 차간다 07시 00에 버스가 정시 출발한다 시간을 잘 지키는 회원님들이 고마울따름이다 박정희 생가를 지나 북삼을 거쳐 중부내륙고속국도 남김천톨게이트를 나와서 성주를 지나 남성주휴게소에서 따끈한 시래기국밥으로 입맛을 다신다 잠시 볼일들을 보고는 08시 04분에 마산을 향하여 달리기 시작한다 창녕을 지나 08시 50분에 칠원분기점을 통과하여 남해고속국도로 접속을 한다 고속도로 주변에 아카시나무들이 꽃을 활짝 피우고 있고 가끔 등나무꽃도 보이는 것 같다 09시 20분에 대전과 통영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와 접속이 되는 진주분기점을 지나 잠시후에 사천휴게소에 잠시 들렀다가 하동톨게이트를 나오니 09시 57분이다 구미에서 하동까지 세시간 가량 걸렸나 보다 물론 아침식사 시간을 포함해서 그렇다 섬진강을 따라 펼쳐진 길가에는 벗나무들이 줄을 지어 주욱 서 있는데 신기하게도 여기는 거의 대부분이 왕벗나무다 구미에는 거의가 올벗나무다 올벗나무는 왕벗나무보다 나무껍질이 조금 더 진하고 갈라지는 반면 왕벗은나무껍질이 반들하게 윤이 나는 듯하게 깨끗하게 보인다 물론 꽃도 조금 다르다 왕벗은 꽃이 조금 큰 반면 올벗은 꽃이 조팝꽃처럼 오밀조밀 모여있고 수술이 조금 길다 마치 코에서 삐져나온 코털처럼... 구미에서는 왕벗이 있는 곳은 자연환경연수원 안에 야생식물원을 지나서 자연석이 전시되어있는 곳에 양쪽 길에 왕벗나무들이 이십여 그루 심겨져있다 다른 곳에도 있는지 모리지만 내가 알기로는 그렇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 지르는 섬진강을 따라 가다 보니 저 건너편에 매화마을이 보이고 조금 더 가니 하동재첩마을이 나오고 하더니 드디어 악양면으로 들어선다 악양(岳陽)은 원래 악양(嶽陽) 이었는데 삼국시대 말 나당연합군의 당나라 장수인 소정방이 중국 호남성의 명승지인 악양과 같이 아름다운 곳이라 하여 악양(岳陽)으로 불러서 이름이 바뀌었으며 중국 악양의 명승지인 팔경과 같은 이름인 소상팔경(瀟湘八景)을 붙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물론 다른나라의 지명을 똑같이 붙인다는 건 좋지않은 일이지만 옛날의 중국에 대한 사대사상을 이해하고 또 그만큼 경치가 수려하다는 뜻으로 알면 될 것이다 月落烏啼霜滿天 江楓漁火對愁眠 (월락오제상만천 강풍어화대수면) 姑蘇城外寒山寺 夜半鐘聲到客船 (고소성외한산사 야반종성도객선) 달은 지고 까마귀는 우는데 하늘 가득 서리가 내리고 고깃배 불빛 강가 단풍을 비춰 잠 더욱 못 이루는데 고소(姑蘇)성 밖 한산사(寒山寺)에서 울리는 한밤중 종소리가 객선(客船)에 이르네 시인 장계(張繼)의「풍교야박(楓橋夜泊)」으로 유명해진 중국의 한산사는 서기 502년에 건립된 고찰로 과거에 떨어져 속절없이 귀향길에 오른 장계가 이곳에서 하룻밤을 묵을 때 마침 한산사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자 이 시를 지었다고 한다 중국의 한산사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 바로 하동 악양면 고소성 아래에 있는 한산사이다 그리고 중국에 있는 지명을 따와서 평사리 강변 모래밭을 금당이라 하고 모래밭 안에 있는 호수를 동정호라 했으며 고소성 또한 중국의 고소성과 같은 이름으로 붙였다고 한다. 한산사(寒山寺)는 당대의 성인 한산(寒山)이라는 사람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는데 한산(寒山)과 습득(拾得)이 시를 짓고 즐거워하며 길을 걸어갔다고 한다 그 웃음소리를 듣고 앞서가던 사람이 뒤돌아보니 아무도 없었다하여 두 사람을 문수, 보현 보살이라고 했다고 한다는 전설같은 이야기도 있다 하동의 한산사에서 아래를 내다보면 섬진강이 굽이굽이 흘러 남해로 흐르고 지금은 농지 정리로 사라진 동정호가 자리 하였었다 악양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것 중에 동정호와 악양의 소상팔경(瀟湘八景)은 이곳 사람들의 자랑거리로 1.동정호에 비치는 달빛 2.한산사의 저녁 종소리 3.소상의 밤비 4.어촌낙조(섬진강가의 낙조) 5.평사낙안(평사리 강변에 내려오는 기러기) 6.강촌모설(강촌에 내리는 눈) 7.산시청람(녹음에 부는 시원한 바람) 8.원포귀범(포구로 돌아오는 돛단배)을 말하는데 운치가 가득 담긴 풍경들이다 그리고 지리산의 여맥인 형제봉은 임금의 산이라고 불릴 정도로 수려한 산세를 자랑했으며 사람의 혼을 빼놓을 정도의 운치를 사랑했던 중국의 고찰 한산사를 닮은 또 다른 한산사가 들어서기에 손색이 없었음이 분명하다 그리하여 악양사람들은 형제봉을 형제봉이라 부르지 않고 한사코 성제봉 (聖帝峰)이라 부른다는 것이다 또한 평사리에는 박경리 선생의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가 되는 최참판댁이 있었던 곳으로 예전에 드라마 촬영을 하였던 세트장을 관광명소로 바꾸고 있다고 한다 이윽고 부계를 지나 노전마을 입구에 도착하니 10시 33분이다 형제봉 6.7km라는 표지판이 서 있다 노전마을 입구에서 단체 사진을 박고는 청학사로 향한다 콘크리트로 포장된 길을 따라 오르막을 가니 다락논들이 보인다 밭뙈기에는 전부 수확을 하였는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봄농사를 준비하는지 갈아엎어 놓았다 조금 더 가니 노전마을이 나온다 길가에 금낭화가 바람에 흩날린다 금낭화 사진을 한 장 박고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청학사에 잠깐 둘러볼 요량으로... 지난달 산행을 한 이후 바쁘다 보니 초파일도 그냥 지나갔고 혀서 간만에 부처님께 간단하나마 인사를 드리고 갈려는 생각에서 그랬었다 요사이 운동을 할 시간도 잘 없었다 보니 얼마 가지 않아 숨이 차 온다 다시 걸음을 조금 늦추어서 올라간다 오늘의 산행은 오르막이 쪼매 빡센편이다 통상적으로 산행이 시작 되는 곳은 어느정도 고도가 있는 곳에서 산행들머리가 되는데 이곳 노전마을은 해발100여미터 밖에 안된단다 그러니 오늘의 산행은 고도 1,000m를 올라가니까 오름 경사가 쪼매 심하다고 봐야된다 덕유산의 백련암에서 향적봉 오름길 정도이다 청학사 입구 못 미쳐서 나는 청학사로 향하는데 산행대장이 바로 간다고 한다 나는 무심결에 그러라 해 놓고는 청학사로 향했다 다른사찰과는 달리 절집 앞에 장승이 서있다 절 입구로 들어가 대웅전과 탑을 사진기에 담고는 부처님 젖 한 사발 얻어 마시고 금복주 영감님처럼 웃음을 머금고 계시는 부처님을 뵈었따 그 모습을 뵈니 내 입가에도 슬며시 미소가 머금어 진다 대웅전 앞에서 합장 삼배로 인사를 대신하고서 등산로로 들어섰다 절 뒷문을 빠져 나오니 저쪽에서 회원님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래서 곧 만나는 지점이 나오겠지 하민서 태무심하고 호젓하게 산길을 가니 형제봉 2.8km라는 표지판이 나온다 예전에는 청학사에서 대숲을 지나 형제봉으로 곧장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었는데 마을사람들이 고로쇠 물 채취 하는데 등산객들이 방해가 되어서 그 길을 폐쇄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이양반들은 상수원 보호 땜시로 등산로를 폐쇄 하였단다 그래서 우리는 이제 성제굴을 영영 못본다 조금 올라가니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가파른 길이 주욱 이어져 있다 에고 여기가 오늘의 할딱고개가 되긋따 이십여분을 가다보니 힘이 빠진다 베낭을 벗어 놓고는 길 가에 앉아 막걸리 두어모금과 초콜렛 그리고 초코파이를 한 개 먹으며 팔분쯤 쉬다가 올라가니 앞에 사람이 어른거린다 김위원님이다 길을 잘못 들어 다른회원들은 청학사쪽으로 다시 돌아가서 온다고 한다 자신도 길이 확실치 않아 다른회원들은 돌려 보내고 자신은 산골짝을 어림하여 길도 없는 곳을 올라왔다고 하며 여기서 기다렸다 가자고 한다 에고~~ 확실이 물어보지 않고 그냥 보낸게 잘못되었나보다 나폴레옹이 3,400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돌격 앞으로 하여 스위스 알프스 산을 향하여 병사들을 올려 보냈다가 다 올라가기 직전에 여기가 아니고 저 고지여 하니 병사들은 다시 내려가서 다른 고지로 올랐다 그런데 다시 말하길 여기가 아니고 아까 그긴봐기여... 하니까 병사들 절반이 죽었다는 야그가 있는데 오늘 그꼴이 난거여 오늘 산행 길이 짧으마 괜찮은데 12.3km나 되는 거린데 삼십분 정도 알바를 했으니 원성이 자자 하긋따... 죽으마 늙어야 혀..!! 막걸리 한 잔 마시며 기다리다 보니 선두가 올라온다 죄송하기 그지 엄따... 다시 가파른 길과 싸움을 하며 쉬다가 가다가를 반복한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나무들이 빽빽하여 계속 그늘에서 올라간다는 것과 시원한 바람이 계속 불어 땀을 식혀 주어서 올라가기 한결 나은 것 같다 이곳에도 가끔 노각나무가 두어그루씩 있는게 보인다 그리고 올라갈수록 때죽나무도 많이 보인다 노각나무는 나무껍질이 모과나무와 비슷한데 관상수로 개발 하여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약으로 쓰이는 부분도 많아서 묘목을 키우는 회사들이 관심을 가져서 많이 퍼지게 하였으면 좋긋따 단풍나무와 철쭉, 수수꽃다리 같은 나무들은 외국인들이 저그나라에 가져가서 거기서 종자를 개량하여 다시 비싼 로얄티를 지불하며 수입을 하고 있는게 우리네 현실이다 식물학자들은 속이 터지지만 장사꾼들은 그게 편한가 보다 애국이나 우리꺼보존 이딴거 보다 돈이 많이 남는게 먼저니까...
가끔씩 맡아지는 솔향과 청아하게 들리는 휘파람새 소리가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산에 다니다 보면 가끔 생각나는게 우리 인간들은 어쩌면 고통을 즐기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떤 행위를 하다 보면 거기에 고통이 수반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런 일을 계속하는 것을 보면... 물론 성취감이라든가 자기 만족을 느끼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마라톤 코스를 종주하거나 높은 산을 오른다거나 사랑해서는 안 될 사람을 사랑을 하는 것이나 여성들이 출산을 하는 것 등... 이미 고통이 올 것 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들은 늘상 하고 있다 어쩌면 괴로움과 즐거움이 다른 것이 아니고 같은 것일지도 모리긋따 닭과 계란이 어느게 먼저라는게 의미가 없는 것 처럼 닭이 계란이고 계란이 곧 닭이다 라는 등식이다 마음 한 번 돌려 먹으면 그 자리가 바로 천국이요, 천당과 지옥은 현재의 자리에서 자신이 마음먹기에 달려있다고... 성인 말씀에 "나는 의사와 같아서 너희들에게 맞는 약을 가르쳐 주지만 그 약을 먹고, 아니 먹고는 너희에게 달려있다"고 하셨다 시키는 대로 한다면 모든 일이 잘 풀릴텐데 시키는 것과 거꾸로 일을 하면서도 우리들은 왜 되지 않느냐고 반문을 한다 감기에 걸렸으니 감기약을 먹으라 하는데 술만 마시면서 왜 감기가 낫지 않느냐고... 배가 고프다면서도 밥은 옆에 두고서 술만 마시며 배가 고프다고 말하는 내가 어떻게 알리오 마는 목 마르면 물 마시고 배 고프면 밥 묵고 졸리면 잠을 자는게 성인들의 생활이다... 그런 경지에 다다르지 못한 우리 범부들은 우리가 처한 현실에서 어떤 고난이 있더라도 헤쳐나가지 못할 고난은 오지않는다는 것을 믿고서 언제나 긍정적으로 살아간다면 다시 좋은 일이 생길 것이요 그리고 좋을 때는 늘 행동을 조심하고 고난을 대비하여야 할 것이다 언제나 마음은 태양.. 내가 좋아하는 문구이다 쥐구멍에 살더라도 언제나 마음속에는 햇빛이 따스하게 빛나고 있다면 그 삶은 윤택할 것이다 드디어 수리봉에 도착을 하였다 산행을 시작한지 두시간 여 만이다 그런데 지도에는 874봉으로 표기되어 있느데 표지판에는 840봉으로 되어있다 우쨌든동 오늘의 할딱 고개를 지났다 이제 해발 240m 정도를 1.7km 거리로 올라가니 그렇게 가파른 길은 길지 않을 것이다 잠시 숨을 고르고는 내리막 길로 접어든다 오늘 산행을 출발한 이후 내리막 길은 처음인 것 같다 잠시 내려가다가 다시 오르막 길을 가니 쪼매 지겨워 지는 것 같다 수리봉을 지나 삼십여분을 가니 제2통천문이 나온다 바위 사이에 난 길이 하늘로 통한다는 통천문인데 쪼매 통통한 사람까지는 통과 시켜 준다꼬 통천문인가 보다... 이제 형제봉까지는 800m 남았단다 꺼꾸로 메달아도 사십분이마 오늘의 정상이다 쪼매마 힘내자 아자 아자..!!
등산로 주변에는 가끔 취나물과 곰취가 보인다 그리고 다 피어버린 고사리도 보이기도 하니 더욱 배가 고픈 것 같다 사탕 한 개를 입에 물고서 가다보니 드디어 활공장 가는 삼거리가 나타난다 조금 더 가니 2형제봉(1117m)에 오른다 사진을 찍으며 잠시 숨을 고르고는 형제봉(성제봉)에 오르니 갑자기 다리에 쥐가 날려한다 요사이 운동을 안하여 그런가 보다 잠시 앉아 있다가 앉았다 일어섰다를 몇번하니 조금 나은 것 같다 사진을 몇장 박고는 하산을 한다 조금 내려가다 보니 조금 넓직한 장소가 나와서 옹기종기 모여앉아 때늦은 점심을 먹는다 김밥을 꺼내니 야채들을 즐비하게 내어놓는다 막걸리 한 잔과 함께하는 즐거운 식사에 시간이 가는 줄도 모린다 식사를 하고서 14시 58분에 출발을 하여 내려오니 저 멀리 섬진강이 보이고 철쭉꽃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을 하는데 예상보다 많이 피지 않아 쪼매 그렇다 일주일 정도 지나야 만개 할 것 같다 그래도 철쭉 사이로 난 길을 내려오다보니 꽃밭에 선 나비가 된 것 같이 하느적 하느적 날아 댕기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고운빛은 어디에서 왔을까 아름다운 꽃송이... 정훈희의 꽃밭에서를 흥얼거려본다 이렇게 좋은 날 이렇게 좋은 날에... 악양산우회에서 만들어 놓은 철쭉제단을 둘러 보고는 다시 내려오다보니 첫번째 철계단이 나온다 뒤를 돌아보니 철쭉군락지가 발그랗게 보인다 조금더 붉게 보였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래도 이렇게 나마 보는 것도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길다랗게 이어진 철계단을 올라서니 흔들다리가 나온다 다른사람들 사진을 찍어 주는데 갑자기 강풍이 불어와 내 머리에 덮여있던 모자를 뺏어가버린다 에고... 삼년간 나를 따라댕긴 너를 여기에서 자유롭게 풀어주는고나... 부디 잘 가서 네 마음대로 활개치며 살거레이... 신선대를 끼고 내려오다 보니 바위들이 여러형상을 하고 서 있는게 보인다 아슬아슬한 바위길도 나오고 단애도 나타나 긴장감을 주더니 이내 심심하게 내려오는 길만 이어진다 한시간여를 내려오다 보니 바위속에 뿌리를 박고 자라는 소나무가 경이롭게 보인다 강인한 생명력이다... 뒤를 돌아보니 형제봉과 신선대가 벌써 아득하게 보인다 꼬부랑 할매 같은 소나무들과 흔들바위 비스무리한 바위를 지나니 통천문이 또 나타난다 나는 당당하게(?) 지날 수 있어 좋더라... 섬진강이 구불구불 지나가는 모습이 보기는 좋은데 시계가 좋지않아 사진발이 잘 받지않아 쪼매 아쉽다 그냥 내 머리 속에만 각인 시켜 놓을 수 밖에... 최참판댁 갈림길에 오니 17시 33분이다 고소산성과 한산사를 보고 갈려다가 시간 관계상 일행들과 같이 최참판댁으로 내려왔다 잠시 둘러 보고는 버스가 있는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18시 15분이다 이로써 오늘의 산행을 마감한다 오랜만에 깨분하게 산행을 한 것 같아 피로감 보다 즐거움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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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신청 하시는 분이 없군요~~~ 정승 향우전회장님 문자후 답변만 주셨고 김일현의원님께서 사정상 불참 의사를 전달해 오셨고~~또 호야님 고운이유님께서 참석 의사를 밝혀 왔읍니다~~그리고 한혜숙님.한순덕님께서도 디기 가고는 싶은데....사정이 있다하여 약만 쪼금 오르는 모양입니다~~~
친구수고한다 산행에서보자 종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