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에 귀의하옵고......
11월 2주차 군법당 잘 다녀왔습니다.
이 번주는 사암연합회에서 법문과 공양물을 가지고 오는 주라 가벼얍게 발길을 옮겼습니다. 간식으로는 피자와 콜라가 왔습니다. 그런데 아쉼게도 스님의 법문이 함께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자체 해결을 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걱정을 하던 중 마침 삼현여고 이사장님께서 오시었습니다. 회장님께서 법문 부탁을 드렸더니 쾌히 승락을 해 주시어 일이 순조롭게 해결되는 일요일이었습니다.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법문 내용을 간단히 요약해 올려봅니다.
반갑습니다. 늘 법회에 참여해 보지만 사람 참 한치 앞을 모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 법회에는 참석하지 않을려고 했는데 집사람(여여화)이 같이 한 번 가보자 감기기운으로 몸이 안 좋긴 하지만 집에 있는다고 더 좋아질것 같지도 않고 하시며 권하여서 옷을 차려 입었는데 진작 집사람은 아무래도 몸이 안 좋다며 쉬어야 겠다고 하며 앉길래 저 혼자 오게 되었는데 뜻밖에 법문도 하라시니.....나도 이제 나이가 70을 넘기고 보니 예전같이 기억력도 온당치 않고 합니다. 하다가 생각이 나지 않을 수도 있으니 그 점 이해 해 주시길 바라며 지난 번에 했던 이야기를 이어 갈까 합니다.
여러분도 이제 절을 다니게 될텐데 절의 구조에 대해 알고 가면 좋습니다. 수학여행을 한 번 따라 가보면 사찰을 돌때 얘들이 쭉 둘러보고는 10분도 채 되지 않아 다 봤다며 오는데 '아는 것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실감났습니다. 그래서 미리 공부하고 가면 좋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절 입구부터 사천왕문을 이어 법당까지의 이야기를 해 볼까합니다. 어느절에나 불단이 있습니다. 상단 중단 하단으로 상단은 부처님이 모셔져 있으며 그 뒤에는 탱화가 그려져 있지요. 우리 법당의 탱화에는 부처님의 7대 제자와 6대 보살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러면 그 제자들과 보살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생각이 들겠지요.그리고 중단에는 신장과 신중들이 모셔져 있습니다. 보살은 깨치신 분인데 이 분들은 보살들을 옹호하는 신들이지요. 그래서 신중들도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찬탄하고 귀의하기도 함으로 반야심경을 읽어 준답니다. 그리고 하단에는 그 지역 국민들이 믿는 모든 신들을 잘 받아들이여 모시고 있지요. 민족주의자들의 민족전통종교들을 옹호하여 칠성단 산신들을 다 모신 곳입니다. 그래서 절 뒤에 산신각이 모셔져 있답니다. 이것이 바로 불교의 자랑이기도 하지요. 모든 것을 포용하는 정신인 것이지요. 우리 백호정사는 다른 절과 달리 금강보살을 모셔놓은 특징이 있지요. 금강역사는 가장 힘이 센 분으로 코끼리에 비유되기도 하지요. 백호정사에는 가장 힘이 센 금강역사 2분을 모셨답니다. 즉 우리민족 우리나라를 지키는 금강역사가 바로 여러분이라는 것이지요. 대단한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불교의 세계관을 이해하면 참으로 좋습니다. 불교에는 삼계(욕계,색계, 무색계)가 있는데 이 삼계를 뛰어넘어야 부처가 되지요.욕계에도 6천이 있는데 33천 비상비비상천을 뛰어 넘어면 부처가 된다고 합니다. 가장 낮은 하늘이 사천인데 수미산의 7,8부쯤에는 사천왕들이 지키고 있답니다. 그 곳을 다스리는 왕이 마왕 파순인데 그 위로 올라가려는 많은 수행자들에게 시험을 주기도 한답니다.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을시 마왕 파순 노략질이 많이 알려져 있지요.
불교란 바로 오늘 이 자리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저는 물리학을 전공했는데 물리학은 과학의 기초이기도 하지요. 물리학은 원인과 결과를 연결시키는 과학입니다. 오늘날 일어나는 모든 현상의 원인이 뭔가를 찾아가는 원리. 즉 날아가는 원리 각도의 위치를 계산하여 시행하면 맞아떨어지는 과학이지요. 그기에 가장 합당한 종교가 바로 불교입니다. 즉 인연법을 믿는 불교와 같은 것이지요, 그래서 불교가 가장 과학적이라고도 한답니다. 아까 제가 한 치 앞을 모르는 것이라고 했지만 그 또한 전생에 내가 지어 놓은 인연이지요. 오늘 이 어제의 내 모습이요. 내일이 오늘의 내 모습이기도 한거지요. 내일은 오지 않았으니까 어쩔 수 없고, 어제는 가버렸으니까 어쩔 수 없고 그러니 현재에 충실하며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 불교입니다. 여러분 금강역사처럼 군인처럼 사는 것이 오늘을 행복하게 사는 것이지요. 그러면 내일의 바른 삶은 꼭 오는 것이라는 것이 불교의 가르침입니다.
이것으로 저의 이야기는 끝을 맺도록 하겠습니다라며 마지막을 장식하셨습니다. 오랜만에 해 주신 힘있는 법문에 장병들도 귀를 쫑긋 세우고 열심히 듣는 모습이 보기 좋았던 일요일 이었습니다. 공양물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그리고 법문을 해주신 분께도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다음 주에는 만두 떡국을 올리고자 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2010년 11월 15일
총무 합장
첫댓글 매주 수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보살님 수고 많습니다.
오늘이 어제의 내 모습이요, 내일이 오늘의 내 모습이라는 말씀을 들으니 가슴이 뜨끔해지는군요. 현재에 충실하며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