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유난히도 길다
더위를 몰고갈 태풍조차도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어쩌다 가끔 내린 스콜 같은 소나기 조차 없었다면
아마 땅도 사람도 메말랐으리라
연일 이어지는 폭염 특보와 열대야는 기승을 부리고
귀청을 울리는 매미소리 잦아들 기색조차 없다
참으로 길고 길게만 느껴지는 여름
하루에도 몇차례 샤워를 하지 않으면
흐르는 땀을 지체 할 수가 없다
그래도 계절은 가고 있겠지 마음의 위안을 가져 본다
가끔씩 일상탈출 더위로 부터 잠시 도망가기로 했다
*지리산으로
*16.8.18일
*남주,대임이,석순,현아, 도움이 진아
*깊은 골짜기 금화원으로
10시 창원역에서 지리산으로 go !go !
잡스런 인삿말과 원장님들 하루 인생살이 얘기로
가는 도중에 깡냉이 장사가 참 많아
깡냉이 솥에 땟갈 좋은것도 많은데
담아 줄때는 큰것은 빼고 적은놈만 골라 준다
장사 쏙 ㅎㅎ 큰놈은 전시용인가 벼 ㅡ
한시간 반을 달려 목적지 도착
멀리 보이는 지리산 천황봉엔 구름이 걸려 넘는다
깊은 계곡엔 한여름 휴가철에 수 많은 사람들이
선녀탕을 수 없이 만들어 놓았다
흐르는 물소리는 베이스에 불과하고 매미는
산사음악회를 연다
우리는 산사음악회 참석한 관객일 뿐이다
식당에 오리탕 2개 주문하고
계곡에 짐을 풀었다
*피서 1라운드
대충 챙겨온 간식으로 입가시미
식사 전까지 대한민국 국민오락 goㅡstop 한판
남주는 타짜 수준 ㅎㅎ 갱핀 없시유
*피서 2라운드
오리 두마리 다섯명이 먹기엔 너무 많은 양
거의 한마리는 남은듯
사이다에 소주 칵테일,,,,,
*피서 3라운드
선녀탕으로 ,,,,,
老仙女(노선녀)님들은 훔쳐갈 옷이 없이유
옷 입은채로 물에서 놀고 있으니
지켜 보던 지겟꾼은 말짱 도루목 신세
그래도 옛날 기분은 살아 있어 가지고,,,ㅎㅎ
대임이 방댕이가 그렇게 클 줄이야
예전에 미쳐 몰랐심더
남주 젖가슴이 그렇게 방실이 한줄을
예전에 미쳐 몰랐심더
현아 웃음 소리가 그 깊은 산골짜기를 메우리라
예전에 미쳐 몰랐심더
석순이는 발가락도 아프고 기타 등등으로
바구 옆에서 석순이 했심더
물 속에서 지리산 깊은 계곡 맑은 물에
다들 구석 구석 묵은 때 잘 씻어내고
물 속에서 쉬 ㅡ도 잘 하고 예
할매 선녀들로 반쯤 아지매 선녀들로
맹그러 놓았으니 필요 하신분은
창원지사로 연락 주세요
*4라운드
본전 찾기 go
역시 타짜는 타짜로 지리산 올림픽 금메달 남주
은메달 대임이 동메달은 공동 현아,석순
무조건 go 진아님은 虎口(호구)됐심더
시간 관계상 아쉬움을 남기고
4시 반경에 끝내고
젖은 옷 고무치마 탈의실 삼아 옷 갈아 입고 철수
*5라운드
창원역전 소바에서 냉면 한그릇씩
해단식을 조촐히 했심더
우리 나이도 나이인가
이제 아픈 사람이 안 아픈 사람보다
많은것 같아 서글퍼 진다
친구들아 꽃 한송이 핀다고 꽃밭이 되겠나 마는
서로 안부 자주 전하고
카톡하면 답도 주고
카페 글 올리면 인사라도 주고 받자
경조사 때만 연락하면 친구가 아니고
호구한테 연락하는 일이란다
어느 누구나 나이 들어가면 외로워져
우리가 우리를 챙겨주는 아름다운 친구였으면
참 좋겠다
언제나 서스럼없이 안부 전하고
얘기 들어주고 밥 한끼 같이 할수있는 친구
아름다운 기억속에 남는 한사람으로 살자
첫댓글 칭구야
창원으로 이사와
가는 세월에
무슨 재주로 막겠노
부평초 같은 인생
바람불면 부는데로 떠다니며 사는거지
지금 이 순간이
내가 살아있는 시간중에
가장 젊은날이란걸 잊지말고 살어
여름 막바지에 피서 잘 했네~~
가끔씩 친구끼리의 일탈의 즐거움도
삶의 재충전이 될것같아~~
지리산 어느쪽 계곡~~?
대원사쪽 계곡은 몇년전쯤 가 봤는데~~
덕분에 아줌씨들 즐거운 시간 보낸것 같고~~
카페에 사진 올려줘서 얼굴봐서 좋고~~ㅎ
중산리로 가는 길목
지리산 호텔 조금 못가서 있다
파란 하늘과 구름
짙은 녹색과 맑은 물
비오고 하루 이틀뒤 정말 좋아
산 속 풍경과 자연의 소리가
그냥 시를 낭송하는 듯하고
매미소리 물소리는 오케스트라에
음악회를 찾은 관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