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은 “퍼팅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역시 셋업”이라고 강조했다. 기본을 제대로 갖춰야 스트로크도 흔들림이 없고, 볼이 홀에 잘 들어간다는 것이다.
제이슨은 셋업에서 3가지를 명심하라고 말했다.
첫째, 눈은 볼 바로 위에 있어야 한다. 볼 위가 아닌 경우에는 방향성에 혼동이 올 수 있다. 눈이 볼 안쪽에 있다면 퍼팅 할 때 치고 싶은 방향보다 더 오른쪽으로 빠질 수 있고, 클럽 헤드를 당겨 치는 실수를 범하기 쉽다. 이때에는 방향뿐만이 아니라 거리감도 틀어질 수 있다. 그래서 눈을 항상 볼 위에 있게 만들고 싶다면 셋업을 한 뒤 동전을 눈 밑에서 아래로 떨어뜨려 보면 알 수 있다. 떨어진 동전이 공에 있는 타깃 라인에 맞는다면 눈이 제 위치에 있는 것이다.
둘째, 셋업 때 양 손은 어깨 바로 밑으로 편하게 떨어져 있어야 한다. 줄을 떨어뜨리는 것처럼 힘을 뺀 상태로 팔을 편안하게 해줘야 한다. 그러면 팔은 백스윙과 팔로스로가 일자로 왕복할 수 있게 된다. 손이 어깨 안쪽으로 있게 되면 일자가 아니라 U자식으로 휘어지는 스윙이 된다. 그리고 손이 어깨 바깥쪽에 자리를 잡으면 인사이드에서 시작해 인사이드로 빠져나가는 스윙이 된다. 퍼팅 스윙궤도 역시 일자 상태에서 앞뒤 방향으로 빼주는 것이 공을 타깃 쪽으로 더 똑바로 보낼 수 있다.
셋째, 볼의 위치도 중요하다. 많은 아마추어들은 볼을 가운데 쪽으로 놓고 친다. 그러나 볼은 퍼팅 스윙의 최저점보다 4㎝ 정도 왼발 쪽으로 볼을 놓아야 한다. 볼은 땅에 놓여질 때 잔디 위에 서 있지 않고 살짝 땅 밑으로 주저 앉게 된다. 그래서 스윙 아크에서 올라갈 때 볼이 맞아 잔디 위를 떠서 굴러가게 만들어야 한다. 볼을 가운데에 놓게 되면 볼이 잔디를 먼저 맞아 조그만 돌에 맞은 것처럼 튀기면서 굴러가게 된다. 그러므로 볼이 잔디 위에 닿고 굴러가게 하는 방법이 시작 방향과 거리를 더 좋게 한다. 예전 PGA 투어 프로들은 본인 나름대로 셋업을 하고 다양한 퍼팅 방법을 구사했다. 그러나 볼의 위치 등 셋업은 다시 기본적인 방법으로 다시 돌아오는 추세다. 요즘은 80% 이상의 프로선수들이 퍼팅에서 위의 방법으로 셋업을 하고 있다. 제이슨은 “PGA 투어 중계를 보면서 유심히 퍼팅 자세와 볼의 위치를 확인해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