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더위속에 강원도 원주의 고산 낚시터로 떠나 봅니다.
지난 7월에 정출을 갔다가 좌대가 수리중이라 발길을 돌려 춘천댐가서 꽝 치게 만든
고산 낚시터.
이번에는 미리 예약을 하고 조용히 둘이서 들이대 봤습니다.
(길가옆 상류)
내 대편성 입니다.
좌로부터 2.8 3.0 3.2 이렇게 세대를 널어 봅니다.
수심은 약 2미터 정도,
표층에는 빙어과의 피라미들이 많았으나 낚시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잡어의 등살도 거의 없는편이고 밤에 지렁이의 미끼에는 작은구구리가 꿀꺽~~~~~~
이곳의 조사님들은 향어를 무척이나 선호 한다는 군요,
그래서 덩어리급의 향어를 방류 , , , , ,
제발 향어야 덤비지 마라, 원줄 2호에 대뿌러질라,
그러나 그 마음은 그냥 기우였음,
향어는 고사하고 붕어 입질도 없이 밤을 지새우고, , , , , ,
밤이 깊을수록 입질은 없어 처음에는 향어를 피한다고 어분을 거의 안넣다가 기다림에 지쳐
대 뿌러져도 좋으니 아무거나 덤벼라,
향어가 입질을 해주면 대가 부러질지언정 손맛은 볼거 아닌가 , , , ,
그래서 떡밥에 조금씩 조금씩 어분을 추가 합니다.
그러나 처음에 제발 향어야 오지마라 소리를 들었는가 절대 오지를 않습니다.
(동원)
산아래 상류 맨 우측의 파라솔 조사님은 아주머니 셨는데 긴대 외대로 스윙을 하시는데
앉은자리에서 기가 막히게 휘두르시는 내공을 보여 주셨습니다.
예전의 좌대, 우측의 좌대에서 산옆으로 치면 좋을것 같은 분위기 입니다.
중류인데 길가 파라솔옆으로 계곡물이 흘러 나온답니다.
이곳분들은 향어를 잡으면 이곳으로 모여서 회를 떠 드신다고 , , , ,
150키로를 달려 왔으니 뭘로라도 손맛은 봐야 하지 않겠나,
시간이 가면서 자존심은 뭉그러지고 "어분 추가요" 가 계속 이어지고,
"아니면 메기라도 , , , , ,이러면서 지렁이를 달고 , , , , , ,
줄끊어져도 좋다, 대 뿌러져도 좋다, 입질만이라도 해다오,,,
이렇게 애걸 복걸을 했건만 , , , , ,
그분들에게 간 쓸개 다 내어놓고도 싸대기 양쪽으로 맞고 참패를 오늘도 이어갔습니다.
밤을 그렇게 새우고 아침 나절에 겨우 붕어 몇마리로 손맛을 보았네요.
찌의 몸통이 보일정도로 물은 맑았고,
깊은 수심만큼 붕어의 힘도 좋더군요.
사모님은 곰살맞은데 쥔장은 콧수염이 무거워서인지 입도 무겁더군요.
조기~ 파라솔옆의 길아래 구멍이 맑은 물이 나온다는 그곳 , , ,
올해는 계속해서 그분들께 외면을 당합니다.
경기 강원 충남 충북 팔도의 붕어들이 재수없어 합니다.
어덯게 돌아선 님들의 마음을 달랠수 있으려나 , , , , ,
오늘도 고민 입니다.
담달에는 어찌되었든 몇마리는 나오는 항곡지를 가자고 하는데,
맘이 안 내킴니다.
거기서월척을 잡은들 월척도 아니요, 기쁨도 없습니다.
뭐 조금큰 양어장에서 아무리 큰눔 잡은들 의미가 있겠습니까.
뭐 개인적으로 님들을 위한 고사를 한번 지내든지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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