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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성실함 만이 살이갈길이다~~~ 원문보기 글쓴이: 배추~~~
왜건과 SUV의 교합지점 'VOLVO XC70 D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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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DA no.73 2006 .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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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럽게 가능성을 타진해보긴 했지만, 여전히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미지의 블루오션이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아우디가 간발의 차이로 A6을 기본으로 한 올로드콰트로를 내놓으며 ‘SUV+왜건’ 시장에 2파전의 불씨를 당겼다. 몇 년이 지난 뒤 호주의 홀덴 역시 이런 컨셉트의 어드벤트라 AWD 왜건을 내놓았지만, V8 5.7X의 화끈한 엔진을 얹은 국지적 성격 때문에 3파전의 모양새엔 이르지 못했다. 소비자들은 최저지상고가 200mm에 가까운 XC70을 코너에서 뒤뚱거리고, 연비가 뒤떨어지는 SUV의 대안으로 떠올렸다. 하지만 많이 팔리진 않아 여전히 희소성이 두드러진다.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의 누적 판매 대수는 22만 여대. 그나마도 볼보의 엘도라도, 미국에서 절반 가까이 소화할 뿐, 유럽에서의 기반은 튼실치 못한 형편. 애당초 니치 마켓을 노린 컨셉트기도 했거니와 유럽에서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인 디젤 엔진이 없던 탓이었다. 뒤이어 선보인 XC90의 영향도 없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 시승의 주인공, XC70 D5는 그간 마이너리티의 설움을 씻어낼 책임을 짊어졌다. 유럽에서도 지난 가을에서야 데뷔했다. 국내에는 지난 1월 13일, S60?XC90의 D5 버전과 S60 2.4D와 함께 ‘손에 손 잡고’ 동시 입장했다. | |||||||
Design 볼보 XC70이 우리 곁을 지켜온 지 어언 7년째. 2004년 마이너체인지를 통해 한결 맑고 영롱한 눈과 XC90의 사이드 미러를 다는 등 분위기를 쇄신했다지만, 안팎의 생김생김은 데뷔 때와 큰 차이가 없다. ‘세월엔 장사 없다’고, XC70의 안팎 디자인엔 피로한 기색이 없지 않다. S60은 마이너체인지 때 허리춤의 몰딩을 보디 컬러로 칠하면서 세련미를 더했지만, XC70은 무광 몰딩을 고수한 탓에 분위기는 그리 달라 보이지 않는다. 몰딩의 컬러를 데뷔 때의 블루 그레이에서 스톤 그레이로 바꿨다지만, 귀띔해주기 전엔 알아채기 어렵다. XC70은 거뭇거뭇한 아랫도리를 제외하면, S60과 엇비슷하게 생겼다. 하지만 왜건이어서인지 유독 크고 넓적해 보인다. 이는 착시현상만은 아니어서, 실제로도 XC70의 휠베이스가 S60보다 48mm나 길다. 그뿐만 아니다. 차체의 크기가 S60보다 130mm 길고, 47mm 넓으며, 134mm나 높다. 심지어 뿌리는 물론 줄기마저 같은 V70보다도 덩치가 크다. SUV를 납작 누른 듯한 겉모습은 언뜻 평범해 보이지만 은근히 튄다. XC70의 인테리어를 이곳저곳 에둘러보고 있노라면 항공기의 좌석에 앉아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운전석을 향해 기운 센터페시아도 그렇지만, 반복 사용을 너끈히 견딜 내구성과 기능성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이 그런 느낌을 더한다. 큼직큼직 대범한 스케일이 지배하는 듯싶지만, B필러의 송풍구나 윈도 스위치의 섬세한 디자인 또한 흠잡을 데 없다. 실내 공간은 S60보다 한결 여유롭다. 지붕이 기울지 않고, 뒤 끝까지 시원스레 뻗은 덕분에 뒷좌석 머리 공간은 휑하게 느껴질 정도다. 그럼에도 4명이 앉았을 때 남는 구석 없이 꽉 들어차는 느낌은 S60에서와 마찬가지. 터미네이터의 팔뚝만한 필러와 스웨덴 사람만큼이나 한 덩치 하는 시트 때문이다. 시트는 푸근한 맛이 일품이지만, 코너를 휘감을 땐 몸이 미끄러지고, 장거리 주행 때는 몸이 파묻히는 듯해 아쉽다. 고향 스웨덴과 최대 시장 미국의 포장이 고르지 않은 도로 사정에 초점을 맞춘 탓인 듯. 한편, 보이진 않지만 시트엔 후방 충돌시 등받이가 뒤로 젖혀지며 목 부상을 줄이는 경추보호장치가 숨어 있다. 뒷좌석은 4 대 6으로 나눠서, 혹은 동시에 접을 수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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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train XC70 D5의 파워트레인은 직렬 5기통 2.4ℓ(2천401cc) 185마력 D5 디젤 터보 인터쿨러 엔진과 6단 자동 기어트로닉 변속기로 구성된다. 볼보는 이미 1980년대부터 디젤 모델을 거느린 바 있다. 자체 개발 디젤 엔진은 2001년에 처음 선보였다. D5 엔진은 손수 만든 두 번째 디젤 엔진이다. 현재 볼보 전체 판매대수 가운데 디젤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50% 정도. 볼보 측은 몇 년 내에 디젤차 비중이 7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5 엔진은 오랜 기간 공들여 개발한 만큼 볼보의 최신 기술이 망라되었다.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무게가 185kg에 불과하고, 가변 흡기 시스템을 달았다. 또한 연료를 애피타이저, 메인디시, 디저트의 3단계 풀코스로 뿜는 차세대 커먼레일 시스템을 얹었다. 연료 분사 압력은 500~2천 바(bar)까지 자동으로 조절된다. 그 결과, D5 엔진은 2천~2천750rpm에서 40.8kg?m의 막강한 토크를 뿜는다. 터보차저는 필요에 따라 배기관의 통로를 좁혀 배기가스의 속도를 높이는 기능을 갖췄다. 나아가 엔진이 꺼진 후에도 냉각시키는 기능을 갖춰 고속 주행 직후나 주유할 때 시동을 바로 끌 수 있어 편리하다. 아울러 디젤 미립자 필터(DPF)를 통해 배기가스의 분진을 최고 95%까지 걸러낸다. 게다가 500~1천km마다 20분에 걸쳐 매연 입자를 태우기 때문에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 굴림방식은 AWD. 평소 앞바퀴를 굴리다가 급가속을 하거나 슬립이 일어날 경우 디퍼렌셜이 구동력을 뒤쪽으로 최대 65%까지 나눈다. 센터 디퍼렌셜은 데뷔 초기엔 비스커스 커플링 방식이었는데, 반응성을 높이기 위해 할덱스사의 전자제어 방식으로 바꿨다. 좌우의 회전 차이는 앞쪽은 트랙션 컨트롤, 뒤쪽은 차동제한장치(LSD)로 조율한다. 그나마 앞쪽은 시속 40km 미만의 속도에서 작동한다. 전천후를 표방했지만, XC70의 성격이 아무래도 온로드 쪽에 기울었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다. Performanc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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