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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부산사랑 중년행복 원문보기 글쓴이: 익명회원 입니다
가게 전경만봐도...시골틱에 허름함이 보이시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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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신옛집. 옛집인데 새로 생긴 옛집이란 뜻인지 하여튼지간에... 서천 읍내 구시장 자리 주차장 옆쪽에 죽 있는 가게중 한곳인데요. 실은 저도 저집 세번 빠꾸다시 뺀찌 당하고 지난 17일 수요일 간신히 .... 마침 그날이 이곳 서천 오일장(2일,7일)이라서 읍내에 할마시랑 찬거리 좀 사러 나갔다가 들르게 되었죠. 의외로 토요일과 장날은 평소보다 좀 한산 하다고 하시더군요.
가게문을 열고 반신반의 " 식사 되나요? " 하니 " 네- " 하는데 참나... 왜 반가운건지.... 쩝! 뭘 시킬거냐 묻지도 않고 " 갈치죠?" 하더군요. 푸하하- 요번엔 제가 " 네- "
정말 저 사진과 같이 나오는데 때마다 좀 다르게 나오는 것은 준비되는 것이 그때그때 조금씩 달라서람니다. 제가 요번엔 먹을때는... 생선은 갈치 제법 큼직헌 놈으로 구운것 여섯토막, 박대 한마리, 꽁치조림 한토막,코다리찜 서너토막, 조기 한마리... 반찬이 김치. 열무김치. 멸치볶음. 꼴뚜기젓.계란찜.고추짱아치.김.달래무침.족발+새우젓. 무짱아치 무침. 굴무침....휴~ 아- 젤 제가 좋아 했던건 국임니다. 구수한 된장국~~ 햐- 정말 션-하니....흠. 먹다 찬이 너무 남아서 공깃밥 하나 더 먹었다니까요. 푸하하-
가게는 사진에 보시듯이 정말 그냥 허름~하고 조금만 해요. 테이블 4-5개하고 앉아 드시는 상이 3-4개 정도던가? 맛? 특별하고 별난 맛은 아니지만 ... 뭐랄까? 한마디로 오랫만에 고향집에 와서 먹는 집밥맛. 사먹는 밥이지만 진짜 편안하니 집에서 엄마가 평상시 해주는 밥을 먹는 기분이더군요.
할마시가 차려진 상을 보더니 그러더군요. " 와- 뭘 먹어야 되누? 아범아- 이거 비싼거 아니냐? " 7천원이라니 그럼니다 " 이러고도 남나? 햐- 이거 굴만해도 오천원어치는 되겠다. " 정말 푸짐했습니다. 솔직히 김치만 빼고 다 먹어치우고 나왔습니다. 우헤헤- 요거 제 생각엔 말이죠, 솔직히 서울에 체인점 분점 내고요, 팔천원 받아도 대박에 왕대박 날 것 같아요. 암요~~
서어비스 상태요? 뭐 특별히 세련되고 멋진 거는 바라지 마십시요. 살갑게 맞이 하시지도 아니 하고요, 덤덤허니 그리 손님을 맞이 하시더군요. 상을 다 차려 놓으시더니 주인 아주머니 왈~ " 이거 달래 얹어서 굴 놓고 김에 싸먹음 맛있어요. 굴이 제철이라 한참 맛이 좋아요~" 그래요... 교육받고 계산된 세련된 서어비스, 왠지 부담스런 그런 서어비스가 아니라서 더 좋았담니다. 왠지 가게 손님이니 주인이니 그런거 말고 그냥 집에 찾아온 손님 대하듯.... 제가 또 왕년엔 직원들 서어비스 교육을 시켜 봤기에 필~~이 좀 있걸랑요. 푸하하- 암만 맛나고 푸짐하고 값이 싸고 하더라도 서어비스랄까 손님맞는 태도가 시덥잖으면 전 두번다시 안가걸랑요. 요집 뭐 대단히 세련된 프로급 서어비스는 아니었지만 오히려 그런게 더 어울리는 분위기라 편안했네요. 만족~
" 저 세번 퇴짜 맞고 온거에요." 했더니 아줌니랑 아저씨가 자주 듣는 소리라 그런지 그냥 멋적게 씩- 웃기만 한다. " 평상시 토요일허구 장날은 좀 한가해유~" 의외다. 토요일과 장날이 오히려 한가하다니....
칠천원씩 이인분에 공깃밥 하나 추가 천원 ( 뭐 분위기 봐선 밥 한공기 꽁짜도 가능할것 같던데 밥 떨어지면 안하신다니 양심상...풋-) 도합 만오천원 계산을 마치고 부푼 중부 전선을 추스리며 나오는데 옆 테이블 부부가 주인 아줌마에게 웃으며 한마디 하더군요. " 우리 이집 소문듣고 대전서 일부러 차타고 왔으니까 기름값 빼주세요.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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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부러까지야 드시러 오실것 까지는 없지만 근처 지나실 기회가 있으시면 꼭- 들르셔서 한번 식사해 보십시요.
단, 한번에 드실 수 있는 밥이 남아 있는 행운은 가지셔야 할건데요...푸하하-
할마시도 만족감을 표했구요, 저도 오랫만에 푸짐,행복한 점심식사였습니다.
어느 분이 그러심니다. " 콩이 아찌~ 죽는다 죽는다 하면서 싸돌아 댕기며 쳐먹는건 잘 쳐먹고 댕기네?" 우헤헤헤~
네- 죄송함당. 그런데요 먹고는 살아야지라. ㅋㅋㅋ. 간만에 장날이라 큰 맘 먹고 몇번을 벼르다 행사 함 한건디....
상암동 살때 야식비나 외식비로 치자면... 글고 손님 오실때야 정말 멀리서들 귀하게 오시니 일주일 굶을 각오로 쓰고요.
푸하하하하- 십년에 옷한벌이나 사 입나요? 뭐 딴데 쓰는거 없으니 먹는거야....다 남는건데..우헤헤- 이쁘게 봐 줘용~ . k k 5 0 1
첫댓글 향기님, 이집 그야말로 풍성한가요? 그리고 자주 가시나요?
향기는 풀만 먹는데여
사실은요 향기는 식당이 있는지도 몰랐다는..
반찬 참 많이 나오네요 인심이 참 좋은동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