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 가면서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는 사람이 있다. 그중 나는 오늘날 나를 만들어 준 은사님들이라고 생각한다. 내 자신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항상 나를 나의 인생을 곧바르게 일끌어 준 은사님들을 마음속 깊숙이 새기고 살고 있다. 우리는 특수한 학교라 사회 학교에서의 교육에서 발전하고 성장시키는 것 과는 사뭇 다른 환경에서 배웠기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
어제는 졸업 후 처음으로 두 교관님과 함께 하는 영광을 가졌다. 분당 미금역에서의 기다림은 나로 하여금 설레임과 호기심 그리고 과거의 향수에 젖어 있는 나를 발견 할 수 있었다.
처음 보는 순간 그 미지의 세계가 나의 가슴속에 깊숙히 파고 드는 것을 느꼈다. 목소리와 얼굴은 그리 변하지 않은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교관님들을 뒤를 따라 가면서 세월의 흐름에 익숙하려고 하는것과 자연의 섭리에 대열에 이탈 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 걸음 걸이를 목격했다.
그래서 사뿐히 작아지려는 세월의 흐름을 통해 나로 하여금 슬픈 세계로 이끄는 것을 느끼게 하였다.
우리는 막걸리 속에 세월의 흐름을 꽉꽉 채워서 2사의 추억을 되 살려 보았다. 함께 했던 추억의 공동 분모가 있기에 이야기 보따리는 누가 풀어 주지 아니해도 이야기 보따리가 둥실 둥실 하늘에서 멤돌면서 사뿐히 우리 곁에 앉아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한손을 턱에 걸치면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나가는 사람의 입가에 초첨을 마추면서 최신 사진기보다 더 선명한 기억이 우리 앞에 나타나는 것을 느끼고 실지로 살아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나는 아직도 이 보따리가 어대로 튀어 나갈지는 모르지만 그냥 자연그대로 물이 위에서 물레 방앗간 처럼 밑으로 흐르듯한 느낌을 받았다. 어쩌면 한번 흐르는 물을 역류 시키기가 힘든것 처럼 어쩌면 내가 어렸을적 산골짜기에 윗에서 흐르는 물을 따라 맑은 정기를 받은 빨간 스럽고 어여쁜 가제가 덩실덩실 내 앞에 나와 춤을 마음껏 발산하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생각지도 못 했던 사실과 학교의 애환을 들으면서 나는 많은 것을 느끼고 교관님들의 학교 사랑을 열매를 한 움컷 손에 담아 두었다가 나에게 전달 하는 감정을 느끼면서 내 자신이 많이 많이 부끄러움을 느꼈다.
나는 언젠가 부터 막걸리를 사랑하는 마음이 다른 주류에서 느끼는 사랑의 힘이 큼을 느낀다. 막걸리 한잔 한잔 주고 받는 사랑의 운치를 느끼면서 우린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43년의 세월을 한번에 막거리 속에 담아서 마시는 것은 쉽지가 않았다. 저녁이라면 막걸리속에 달빛이 환하게 비춰 반사하는 것을 세끼 손가락을 휘휘 저으면서 방금 도구통에서 어머님의 손길이 가득한 김치를 한입에 먹었으면서 대화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해 보았다.
나는 어쩌면 일반인 보다 년 소득이 많음을 알고 있다. 허드렛일 부터 올라온 나로서는 돈을 버는 것 보다는 쓰는 것에 게으름을 피우려 하지 않는다. 그런대 나는 어제 쓰는데 익숙하지 못 한 게으름을 피웠다. 교관님의 완력이 엣날이나 지금이나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 받는 것 보다 배풀면서 행복을 느끼려는 교관님의 마음을 어찌 내가 잊겠는가.
내년에 다시 뵐 때는 나의 근육을 단련하여 쓰는데 게으름을 피우지 않으리라 다짐해 본다.
역까지 배웅하는 교관님들께 나는 한번 포응을 한번 해도 되냐고 조심스럽게 물어 보았다. 나는 두분의 얼굴에 나의 볼을 가벼히 살며시 조심스럽게 접촉 하면서 함편으로는 두 손으로 어린이가 엄마 품에 떨어지지 않으려는 것 처럼 안아 보았다. 나도 모르는 사랑의 전류가 내 등을 타고 승리의 소식을 전하려는 용맹스런 말이 아닌 가볍지만 비가 올때 어미 닭이 새끼들을 비를 맞지 않게 때뜻하게 보듬으려는 그런 감정을 교관님들로 부터 느꼈다. 어제 일부러 시간을 내 주신 두 교관님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