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가수로서의 길을 충실하게
나의 노력과 땀이 배어있는 컴백앨범 <삶은 한번 뿐인 걸요>를 받아든 나는 영등포에 매니지먼트회사인 피노키오기획을 가동시켰다.
물론 국진씨가 정식으로 대표자리를 맡았다.
이로써 우리는 귀국한지 10개월만에 모든 준비를 마치고 결전만을 기다렸다.
물론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도 무척 중요하지만 이제 나는 인기에 급급하기보다 내가 하고싶은 노래를 부르는 것에 만족하기로 한 만큼 주위사람들이 걱정하는 초조함은 별로 없었다.
다만 가수로서의 길을 충실하게 그리고 거짓없이 걷기로 마음먹었다.
1년6개월간 음악과 떨어져 있으면서 나는 역시 음악과 살아야 한다는 깨달음을 받은 만큼 죽을 때까지 이 길을 가겠다고 이 자리에서 맹세를 한다.
이제 나의 얘기를 끝내야할 시간이 된 것 같다.
미국으로 떠날 수밖에 없었던 입장, 미국에서의 생활 그리고 귀국을해 컴백할 때까지의 나의 얘기를 숨김없이 털어놓았다.
여기서 분명히 하고 싶은 말은 나의 행동을 변명해 팬들로부터 동정을 받고 싶어서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단지 사실과는 달리 나를 둘러싼 오해를 없애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지금도 팬으로서 나의 행동을 미워하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줄 안다.
내가 가수가 될 수 있음은 분명 하늘이 주신 복이기는 하지만 그 이전에 나는 보통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나는 빠른 시일 내에 아이를 낳을 예정이다.
노래를 부르면서 엄마로서, 주부로서, 아내로서, 며느리로서 행복하게 살아갈 것임을 약속한다.
지금까지 나의 미천한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리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