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소풍
“모처럼 나의 인생에 삶에서 가슴 뭉클하고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 시밀레
“시인 청상병으로서 고뇌하고 절규하고,
울고 웃을때 그 마음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 박경자
■ 공 연 정 보
• 공연날짜 : 2005.5.14(토) ~ 5.15(일)
• 공연시간 : 5.14(토) 16:00, 19:30 / 5.15(일) 15:00
• 공연장소 :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
• 관람연령 : 13세이상
■ 공 연 개 요
<줄거리>
서울대 상대를 나온 천상병은 시를 사랑하는 청년이다. 아무런 욕심도 없고, 그저 시를 쓰는 것을 인생의 모든 것으로 알고 있다. 부산에서 부산 시장 공보 비서로 일하지만 그것도 곧 그만두게 된다. 그리고는 서울로 올라와 친구들과 함께 시를 쓰는데 전념하는데, 예전 서울대 학생 시절 절친했던 친구, 강빈구의 ‘동백림 간첩 사건’에 휘말리면서 심한 고문을 받게 되고, 그로 인해 정신황폐증과 여러 가지 병을 얻게 된다. 천상병은 시를 쓰는 것만은 포기하지 않았지만, 과음과 고문 후유증으로 고생하며 결국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예전부터 아끼고 따르던 친구의 여동생 목순옥이 그를 옆에서 극진히 보살피며 둘은 애틋한 사랑을 만들어 가는데...
극단 여행자의 <소풍>, 서울연극제 공식초청 참가
2005년 2월, 의정부 예술의 전당에서 처음 올려진 <소풍>은 천상병 시인의 삶과 그의 시를 잘 그려낸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한국 연극에서는 보기 힘든 기립 박수도 나왔다. 극단 여행자의 <소풍>이 2005 서울연극제에 공식 참가작으로 선정되었다. 극 구성의 탄탄함과 주연 배우들의 호연 등으로 다시 한 번 관심을 모을 것이다.
천상병 시인의 시와 목순옥 여사와의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
<소풍> 공연의 묘미는 그의 시를 노래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장면 장면에 적절하게 배치된 시들은 마치 천상병 시인이 자신의 연극을 위하여 시를 쓴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노래로 불려져 더욱 쉽게 그의 시를 만날 수 있다. 박환의 작곡으로 만들어진 시 “귀천”은 작고 소박한 시의 느낌과는 달리 크고 웅장하게 다가온다. 또한, 천상병 시인이 고문 후유증 및 삶에 대한 방황과 병으로 인하여 힘들어 할 때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그의 곁을 지켜준 목순옥 여사와의 애틋한 사랑 역시 이 극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늘 자신보다 더 남편을 아껴준 목순옥 여사의 아름다운 사랑이 관객들의 가슴에 아련하게 남을 것이다.
천상병 시인을 연기하는 배우 정규수
이 시대 마지막 기인으로 불리는 천상병 시인 역으로 배우 정규수가 연기를 한다. 전에 천상병 시인을 연기하는 배우가 물론 여럿 있었지만, 의정부 공연을 통해 정규수는 천상병 시인 역으로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선, 짧은 문장으로 이야기를 하는 천상병 시인의 말투와 외모가 비슷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1시간 40분의 공연 내내 그가 이끌어가는 천상병 시인은 가장 기억에 남을 것이다. <품바> 및 여러 좋은 작품에서 연기를 인정받았던 그는 이번 공연을 통하여 연기파 배우로 자리를 탄탄하게 굳히게 되었다.
故 시인 천상병
일본 효고현(兵庫縣) 히메지시(嬉路市) 출생. 1955년 서울대학교 상과대 4년 중퇴. 1949년 마산중학 5학년 때, 《죽순(竹筍)》 11집에 시 《공상(空想)》 외 1편을 추천받았고, 1952년 《문예(文藝)》에 《강물》, 《갈매기》 등을 추천받은 후 여러 문예지에 시와 평론 등을 발표했다.
1967년 7월 동베를린공작단사건에 연루되어 6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가난·무직·방탕·주벽 등으로 많은 일화를 남긴 그는 우주의 근원, 죽음과 피안, 인생의 비통한 현실 등을 간결하게 압축한 시를 썼다. 1971년 가을 문우들이 주선해서 내준 제1시집 《새》는 그가 소식도 없이 서울시립정신병원에 수용되었을 때, 그의 생사를 몰라 유고시집으로 발간되었다.
‘문단의 마지막 순수시인’ 또는 ‘문단의 마지막 기인(奇人)’으로 불리던 그는 지병인 간경변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주막에서》, 《귀천(歸天)》, 《요놈 요놈 요 이쁜 놈》 등의 시집과 산문집 《괜찮다 다 괜찮다》, 그림 동화집 《나는 할아버지다 요놈들아》 등이 있다. 미망인 목순옥(睦順玉)이 1993년 8월 《날개 없는 새 짝이 되어》라는 글모음집을 펴내면서 유고시집 《나 하늘로 돌아가네》를 함께 펴냈다.
■ 공연단 소개
연출가 양정웅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졸업
다국적 극단 LASENKAN INTERNATIONAL THEATRE 단원으로 스페인, 일본, 인도에서 활동
現 극단 여행자 대표 및 상임 연출, 現 혜화동 1번지 3기동인, 경기대 출강
<연 카르마>, <한여름 밤의 꿈>, <환>, <여행자>, <대지의 딸들>, <임파시블 드림>,
<리어왕>, <꼬마마녀 위니>, <의자들>, <대지의 아이들>,
<미실 - 新國 신라의 파랑새 여인>, <Yes Man! No Man>,
<서울의 착한 여자> 등 작, 연출
<뮤지컬 카르멘> 연출
<남자는 남자다>, <카스파>, <즉흥극>, <트리스탄과 이졸데> 외 출연
극단 여행자
한국 연극을 주도해 갈 차세대 연극인으로 가장 주목받는 연출가 양정웅이 이끄는 극단 여행자는 1997년 결성, <한여름 밤의 꿈>, <KARMA>, <환> 등에서 신체와 이미지, 한국적인 미를 바탕으로 국내 및 외국 페스티발에 참가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젊은 극단이다. 특히 카이로국제실험연극제 대상 및 국내 여러 상을 수상하며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동양연극전통과 세계무대를 향한 보편적 연극언어를 추구하며, 대사중심의 연극을 벗어나 배우들의 신체와 미술, 음악성을 강조한 독창적인 스타일을 만들어가고 있다. 동시에 관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찾으며 축제성이 강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 작 : 김청조
• 연출 : 양정웅
• 출연 : 정규수, 박선희, 박찬국, 김왕근, 정해균, 김은희, 김준완, 전중용, 김지성,
김지영, 장현석, 이성환, 권영호, 오유진
• 음악 : 박환
• 무대 : 유영봉
• 의상 : 이명아
• 분장 : 채송화
• 음향 : 최찬규
• 안무 : 김정선
• 사진 : 이세오
• 조연출 : 이은주
• 프로듀서 : 배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