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에 편찬된 '정읍군사'를 보면 정읍의 양조장 현황이 나와있다. 지금보다 훨씬 많은 양조장(막걸리 제조)이 운영되었음을 알 수 있다.
업체명과 주소 그리고 업주 이름까지 나와있는데 여기서는 지역별 업체명만 제시해본다.
신태인주조공사 / 북면양조장 / 천원양조장 / 고부양조장 /소성양조장 /영원양조장
/ 덕천양조장 / 이평양조장 / 정우양조장 / 태인합동주장 / 감곡양조장 / 정동양조장
/ 칠보양조장 / 산내양조장 / 산외양조장 (이상 15곳)
15곳 중에 현재까지 이어지는 막걸리 제조업체는
1. 북면양조장(북면막걸리),
2. 천원양조장이 지금의 입암양조장(입암막걸리)으로 이어지고,
3. 정우양조장(정우막걸리),
4. 태인합동주장이 현재의 송명섭막걸리로 이어졌으며,
5. 정동양조장이 지금의 옹동양조장(옹동막걸리)로 이어졌고,
6. 산외양조장(산외막걸리),
7. 산내양조장이 지금의 구절초막걸리로 이어졌으니.....모두 7개의 막걸리가 정읍지역 막걸리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7가지 막걸리 중에 구절초막걸리는 아마도 구절초축제를 위해 만들어졌겠지만 산내막걸리의 전통을 이어간다고 볼 수 있겠다. 위에 소개한 7개 막걸리는 주재료인 물과 누룩 그리고 장인의 기술에 따라 그 맛이 조금씩 다르다고 볼 수 있으니 애주가마다 그 평가는 달라질 것이다.
단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정우막걸리를 위시하여 사카리같은 당분이 들어간 막걸리를 좋아할 것이며, 단맛과 관계없이 전통 주조법에 의해 빚어지고 뒤끝이 깨끗한 막걸리를 좋아하는 분들은 태인의 송명섭막걸리를 좋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