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자료는 토양 pH의 변화에 따른 양분의 유효도를 나타낸 것입니다. 즉, 산도(pH)가 달라지면
각종 무기 양분의 흡수율이 높거나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는 뜻입니다.
토양 pH가 중성(pH 7.0) 정도에 있을 때 질소(N), 인(P), 칼슘(Ca), 칼륨(K), 마그네슘(Mg) 등이
활성화되어 흡수율이 증가하고, 반대로 철(Fe), 망간(Mn) 등의 원소들의 유효도는 감소 됩니다.
약산성 조건에서 잘 자라는 것으로 알려진 춘란의 경우 망간, 붕소, 구리 및 아연의 요구도가 높고, 질소, 칼륨, 황이 조금 필요하며 인, 칼슘, 마그네슘의 요구도 및 이용률은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망간 붕소 구리 아연과 같은 미량원소의 보충에 신경을 쓰셔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널리 사용하고 있는 '하이아토닉'은 과거 볍씨 종자 침지에 많이 사용하였던 생장조정제 '아토닉'에 미량원소를 추가한 호르몬제품이자 활력제입니다.
하이아토닉의 구성 성분은, 붕소 0.05% 구리 0.05% 철 0.1% 망간 0.1% 아연 0.05% 입니다.
상기 그림에 보시다시피 약산성 조건에서 잘 자라는 춘란에게 많이 필요한 미량원소 5종을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마캄프 K를 병용하면 됩니다.
황이 조금 부족하긴 하지만, 어쨋든 모든 애란인이 화장토에 넣고 쓰는 마캄프K에 하이아토닉을
추가하면 훌륭합니다.
한편, 난의 성장에 있어서 질소:인산:가리의 비율은 5:10:5가 좋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마캄프K는 질소:인산:가리 비율이 6:40:6으로 되어 있습니다. 인산이 잘 흡수된다면 꽃이
엄청나게 달릴 것이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은 것은 난의 생육에 적합한 약산성 조건에서 인산의
흡수율이 현저히 낮기 때문입니다.
참고: 토양이 산성화 될수록 토양의 이온 교환소에 수소이온(H+)이 차지하는 자리가 많아져서
원래 자리를 차지했던 칼슘(Ca), 칼륨(K), 마그네슘(Mg) 등이 용탈되고, 인산은 알루미늄(Al)과
결합하여 바리사이트(variscite, AlPO4․2H2O), 철(Fe)과 결합하여 스트렌자이트(strengite, FePO4․
2H2O)로 침전하게 되어 불용화 됨으로써 유효도가 낮아지게 됩니다.
반대로 pH가 높아져서 중성(pH 7.0) 정도로 되면 2가 이온(Fe2+)으로 존재하던 철(Fe)이
상당량 물에 거의 녹지 않는 3가 이온(Fe3+)으로 전환되어 식물 이용률이 현저하게 떨어지게 됩니다.
철 단독으로 구성된 메네델 또는 철력아쿠아의 경우 중성인 수돗물에 희석 시, 빨리 시비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벤드 애란생활에서 퍼온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