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의 열정과 땀, 그리고 명승부는 사람들에게 많은 감동을 안겨줍니다. 프랑스 3부리그팀이 유럽 FA컵 결승에 오른다던가 신체 장애가 있는 선수들이 세계선수권대회나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경우
같이 소리없이 가슴 한켠에 눈물을 흘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마이클 조던이 뛰던 시카고불스팀과 같이 최강팀의 현란한 기술과 전술에도 우리는 다른 느낌의 감동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고대 농구부가 단순히 대학 최강 농구부에 그치기를 원하지 않고 다른 대학운동부와
차원이 다른 높은 이상과 비젼을 갈구해 왔습니다. 학생선수이기 때문에 올바른 성품을 기르게
하고 예의바르면서 공부도 잘하는 미래의 지도자, 미래의 훌륭한 사회 구성원이 되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해왔습니다. 여기에는 학교,코칭스탭,써포터즈의 헌신적의 희생과 노력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어제의 벤치클리어링에 대한 아쉬움에 대해서는 얘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몇번을 고민하고 지웠다가 썼다가를 반복했고, 과연 이글이 우리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지
확신이 서지는 않습니다. 다만, 어제의 결과에 대해 다수가 우리 선수들이 역시 대범하고
포용력도 넓다, 지난일은 잊자라는 분위기인 듯해서 저같이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라는
차원에서 글을 올립니다.
노블레스 오불리제라는 말이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유래된 격언으로 현재는 고귀한 신분에
따른 책임과 의무를 이야기할때 자주 회자됩니다. 그러나 그 기원은 정말 처절한 희생정신입니다.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때 칼레라는 프랑스의 도시가 끝까지 영국에 항전하다가 결국에 항복을
하지만 영국은 한가지 조건을 내겁니다. 오랫동안 저항한 댓가로 이 도시의 6명을 목을 매 처형하면
나머지 도시사람들을 살려주겠다는 조건입니다. 많이 사람들이 죽기가 두려워 나서지 않았지만
6명의 사람들이 자진해서 나서게 됩니다. 그 사람들은 칼레의 최고 부자, 시장, 학자, 법률가 등의
사회 지도층인사입니다. 나중에는 영국왕비의 간청으로 목숨을 건지게 되지만 리더세력들이
명예(노블레스)를 얻기 위해서는 사회적 의무(오블리주)를 다해야 한다는 격언으로 오늘날까지
내려옵니다.
뜬금없이 노블레스 오블리제 애기를 꺼내는 이유는 고대농구부가 대학농구부의 리더격으로 자리매김 되면서 고대농구부가 모든 것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
때문입니다. 작년 천XX사건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우리 선수들은 말리기에 급급한 모습이었습니다. 가해자인 연대의 최.천 망둥이는 길길이 날뛰고.. ..
왜 우리는 팀원들이 단합된 힘으로 강렬하게 대항하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떠나지 않습니다.
상대의 무모함을 알기에 넉넉한 마음의 포용?
아니면 워낙 사석에서의 친분관계때문에...?
칼레의 6명은 사실 6명이 아니었습니다. 7명이었는데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당일 아침,
형장에 도착한 사람은 6명뿐이었기 때문에 6명으로 알려진겁니다. 승전국인 영국에서
가장 늦게 도착하는 한사람은 살려주겠다고 했기에 그 중 한 명이 당일 새벽에 자택에서
목을 매 자살합니다. 혹시 가장 늦게 도착하면 살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때문에 7명이
형장에 가는것을 주저할까봐 결단을 내린겁니다. 프랑스의 자존심과 도시민을 살리기 위한
위대한 결단을 한겁니다. 저는 노블레스 오블리제의 진짜 깊은 뜻은 그 자살한 사람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팀능력은 결속력에 따라 개개인 능력의 合보다 클수도 있고 작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팀 능력은 꼭 경기에서만 발휘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정희재주장부터
시작에서 박재현주장, 현재의 승현주장까지 고대농구부 선수들의 친목과 화합은 대내외적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올바른 생각을 가진 리더와 훌륭한 인성을 가진 후배들이 계속 입학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팀이 나약함으로 비춰지는 것은 안된다고 봅니다. 냉정하면서도 당당하고 상대에게
무언의 두려움과 열등감을 느끼게끔 강인하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줄 필요는 있습니다. 그렇다고
상대와 같이 주먹휘두르고 욕하고 뒤엉켜서 싸우자는 얘기는 아닙니다. 넘지 말아야 할 가장
기본적인 것은 지키되 전체가 한마음, 한뜻으로 싸워야 합니다.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고교시절의
선후배나 지연, 이런 것을 따질 필요도 없습니다. 현재의 팀은 고대입니다.
팀으로서의 고대는 경기력뿐아니라 의지,정신력에서도 강합니다. 스스로를, 동료를 믿어야
합니다. 스파르타의 방패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옆의 전우의 몸을 보호
하기 위해 있습니다.
어제 희원이가 나선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희원이의 평소 의리나 태도를 보면 능히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고대인만이 가질 수 있는 우직함과 의리,성실함이 있는 선수죠.. 희원이가
나설때 선배들은, 동기들은, 후배들은 어떤 생각을 했는 지 자문해 봐야 합니다.
끝으로 제가 좋아하는 영화 『애니기븐선데이』의 대사 몇마디를 드리고 마칠까 합니다.
알파치노 주연의 미국 미식축구이야기입니다. 미국판 공포의 외인구단이라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감독인 알파치노가 문제선수,괴짜, 우수선수들을 모아놓고 시합직전 얘기한 내용
입니다.
" 최후의 승패를 가르는 1인치, 그 작은 차이에 목숨을 내던지는 것이 삶이다."
" 옆에 있는 동료를 보라, 그들의 눈을 보라
여러분과 같이 그 1인치를 위해 갈 각오가 보일거다
팀을 위해 희생할 각오가 보일것이다.
여러분은 서로를 위해 희생할 거란걸 알기 때문이다.
그게 팀이다.
지금, 우리가 팀으로서 희생하지 못한다면
일개 개인으로서 죽어야 한다.
어찌할 것인가? "
[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 ]
위풍당당 !!! 고대 농구부 !!!
그대들의 열정에 힘을 보탭니다!!!
KOREA UNIVERSITY BASKETBALL TEAM SUPPORTERS
첫댓글 일단 우리가 최근 몇년간 연대에 절대 우위를 갖다보니 라이벌에 대한 투쟁심(?)은 약해진거 같아요.. 또 예전보다 순둥이 선수들이 많이 들어온거 같기도 하고.. 전 솔직히 어제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을때 싸움없이 끝나길 바랬습니다.너무 극적인 승리라, 경기취소될까봐 조마조마.. 어제 우리 선수들이 억울하게 당하고도 차분하게 대응한것도 그런 이유 아닐까요? ^ ^
사실 전 적개심이런건 아니고요.. 강렬한 눈빛으로 경고를 주거나 저음으로 "설치지 마라" 이 정도로 경고 메시지 줬으면 했습니다.. 몇 몇 선배들이 나서서.. 사실 경기 중간이었다면 조심해야죠..(이길 경기 무승부될 수 있으니..) 하지만 어제는 승부가 거의 결정된 순간이어서.. 단호하게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외유내강
형의 선수들이 되가야죠..
좋은글 감사합니다. 아울러 우리 고대팀이 새겨들을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 오메가님 언제나 감동입니다.
절대 옳바른 말씀이지만, 실제 치열한 경기장에서 강한 경고 메시지가 자칫, 본의 아니게 상호간에 휘발유에 기름 끼얹듯 큰 혈투의 벤치 클리어링로 확전되면, 주전 선수들의 현재와 장래에 큰 족쇄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울화통 터지는 점 있어도, 어제 그 정도에서 잘 참았다고 봅니다. 고대 농구부 선수들의 창창한 장래가 너무 소중하니까요.
글을 쓰면서도 그 점이 가장 마음에 걸렸습니다. 혹시나 있을 지 모를 불상사..
간디의 비폭력으로 가야 하는게 맞느냐? 안중근의사의 저격이 맞느냐?
시대나 환경에 따라 정의의 개념은 항상 달라지겠죠.. 그렇지만 팀으로서 단하나 지지 말아야 할 것은
기싸움 아닌가 싶습니다. 최대한 마찰이나 충돌은 피해야겠지만 그런 우려때문에 소극적으로 선수들이
변하는 것은 안된다 그런 의미로 이해해 주시면 될 듯 합니다.. 다만, 어제는 이지승 선수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듣기로는 한 주먹한다는 소문이 나서인지 이 선수가 농구장에 들어서는 순간 아무 마찰없이
순식간에 정리..상대선수들 꼬랑지 내리기 바쁘고..
오메가님 말씀대로 그냥 칼레라는 도시가 역사적으로 굉장히 강한 상징적 도시인가 보네여
프랑스에 칼레가 있다면 한국에는 안암 고대가이 있어야죠...정신적.문화적 강인함에 따른 스포츠 강한 상징으로
제가 그래서 승현이를 입학할 때부터 좋아하고 항상 칭찬했습니다.
게임을 이기기 위한 투쟁심과 열정, 그리고 실력향상을 위한 부단한 노력.. 그런 것들이 상대에게는 큰 부담이
되었을 거고, 특히 연대 선수들에게는 재앙과 같은 존재겠죠.. 그런 점에서 최준용이나 천기범은 김준일선수
에게 많이 배워야 합니다. 승현이와 준일이가 경기에서 붙을 때 몸싸움 장난아니나 경기후에는 굉장히 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게 남자의 승부이고 선의의 경쟁인거죠.. 그걸 경기장에서 대들거나 위험한고의성
파울로 대응하는 것은 선배에 대한 예의도 같이 운동하는 선수로서의 자세도 아닌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승현이가 경기후에 대범하게 포용하고 사과도 받아 들여서 유야무야 넘어갔지만, 최준용은 작년po 3차전
에서도 백코트하던 승현이의 등을 쳐버린 앱니다. 그 사과가 진정성이 있을까요? 라이벌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상대를 이길려고 부단히 노력할 때 서로가 발전합니다. 스포츠 정신, 동료의식을 갖지 않은
라이벌을 라이벌로 인정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팀으로서의 우리 선수들이 그런 점은 단호하게 대응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어찌되었건 우리 선수들 착하고 바르고 성실하고 너무 좋은데
때로는 승부사기질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글을 올렸습니다...꾸벅^^
네. 준일이랑 승현이가 개인적으로는 친하다고 들었습니다.
항상 좋은 글에 감탄합니다...칼레의 기적을 이룬 프랑스 축구 4부리그 팀이 스포츠계에 주었던 강렬한 임팩트를 주기에 고대는 너무 강한 존재지만... 불가에서 말하는 우문현답처럼, 기독교가 말아는 오른뺨 왼뺨처럼 우리가 저쪽을 대하면 사람들이 알게될 때 그임팩트는....조선 찌라시?등 할말은 누워 침뱉기니까.....
정말 너무나도 훌륭한 명문장에 당장 가고 싶지만 이나이에 아직도 인생게임 하는 철부지라 ㅠㅠ
만날 날만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음다
'승자의 넓은 아량'과 '내부 구성원의 희생과 솔선수범으로 만들어져야하는 실질적 힘, 그에 따르는 대외적 권위'는 반드시 병행되어져야한다는 것으로 님의 글을 이해해도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얘기를 할때마다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는 천년(실제 전성기는 5백년 정도지만) 로마제국 번영의 이유도 두가지 모두인것처럼요. MLB 벤치클리어링시 적극 동참하지 않는 선수에게는 팀내에서 엄청난 불이익을 주는 것은 다 알려져있는 사실인데요. 조금 다르더라도 비슷한 취지로 생각할수 있을거 같습니다.
누구나 다 좋지 않은 일에는 나서고 싶진 않고, 모두다 친구사이인것도 비슷하죠. 귀한 몸 따로 있고 행동대장 따로 있는게 아니듯이 팀원 모두가 정당한 행동에는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건 넓은 아량과는 구별되어지는 조직의 문화/가치관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을 저보다 더 잘 정리해주신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잘못 이해하여 좋은 글의 가치를 떨어뜨릴까 걱정이 되었었는데요,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암튼 님의글을 보고 우리 선수들이 생각해야할 부분이 있다는 것을 깨닳았습니다.
오메가님의 문제 제기를 계기 삼아 유사한 경우 재발시
팀으로서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정책 수립도 고민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캬~~ 정말 옳으신 글입니다^^ 저도 이렇게 쓰고 싶은데 필력이..ㅠ(이글에도 다른 딴지가 걸릴지 매우 흥미로워요ㅋ) 개인적으론 욕먹는 애들이 문제가 되는건 이젠 걔들이 상습범이기 때문입니다. 내 아들이 한두번 같은반 진구한테 맞고 들어오면 학생들의 치기어린 싸움으로 봐주겠지만 그게 세번네번 넘어가도 똑같이 따뜻하고 하회와 같은 넓은 마음으로 받아줘야 하는건지 의문스럽군요...욕먹는애들...이제 대학생된지 겨우 12개월입니다...기간까지 고려하면 상습범이죠...
저는 라이벌이라고 해서 연대에 대한 무조건적인 적대감을 갖는건 절대 반대지만 특정선수의 반복적인 무례함은 꼭 짚고 넘어가야하는게 맞지 싶습니다.
님의 글에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저 역시도 그 난장판을 보면서 저래서는 안되는데--- 하면서도 아직 저학년인 (2 학년) 최 모와 천모가 4 학년 선배에게 달려드는 (상말을 하면서 였겠지요!) - 그것도 원인 제공자가 - 모습을 보면서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단순이 승부욕 때문이라면 어느정도 이해가 되지만 상대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그 아이들에게 약해 보인것은 아닌지, 소위 깡다구라는 [강골]에서 그 아이들에게 밀리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고대 연대 코칭 스탭들과 4 학년 생들이 서로 마주 앉아서 심도있는 대화를 한번 나눠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이 글의 포커스는 상대편이 아닌 우리 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