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제 글이 메인에 올라가다니!! 아침 미팅 때문에 정신 없다가 점심먹고 깜짝 놀랐네요.
많은 분들 관심과 글 감사드립니다.
제가 나름대로 정리를 잘 하려 했는데, 부가설명이 약간 필요한 듯 하여 보충합니다.
작년까지 저희 가족은 수입/지출에 대해 기준을 정한 것이 아니라, 좀 여유 있게 살자는 주의였습니다. 그래서 외식, 문화생활, 옷 구입, 여행(1년 최소 4번 이상) 등 여유있게 살고 있었지요. 그런데 아이가 커가다 보면, 또 물가가 오르는 걸 보면서 이렇게 살면 나이가 들수록 어려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 아내에게 강요가 아닌, 이러한 부분을 충분히 현재 우리 재정이 이렇고, 아이 학교 들어갈 즈음에는 더 많은 돈이 들 것이기에 지금 좀 아껴살며, 나이들면서 조금 여유를 가지자고 설명하고 동의를 구하였지요.
아내도 물론 현재까지 많은 여유는 아니지만 어렵다고 짜증 반 근심반으로 말하지만, 미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동의를 하였습니다.
참고로 장보러 아내랑 같이 다니면서 물가 수준에 대해 뼈저리가 느끼고 있습니다.^^ 가계부또한 와이프와 같이 작성합니다.
세부내역으로 약간씩 보충하자면,
1. 식비 : 60만원이 작년처럼 살면 분명 부족할 것이나, 한 번 도전해 볼 수는 있을 듯 하여 저희 재정에 맞춰 정했습니다. 우선 쌀은 처가에서 농사를 지으셔서 지원해주시고, 반찬거리도, 본가, 처가에서 가끔씩 지원해 주시죠.
2. 집 구입 : 예전 집이 너무 춥고, 엘리베이터 없는 고층이라 고생을 많이 해서 무리를 하더라도 집을 옮기자 생각하였고 이에 재작년 말 아파트로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서울/경기도는 집값이 떨어졌다지만 저희는 운 좋게도 약 4천정도 올라서 집구매로 인한 대출 부분에 대해서는 후회없이 저와 집사람 모두 만족합니다.
3. 유류비 20만원 : 유류비에 대해서 생각 못한 것은 아닌데, 일단 지방 직장이고, 저희 회사가 차없이는 출퇴근이 좀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1주일에 1~2차례는 아내가 차를 쓰고(아침에 아내가 출근 시켜줌), 주말 본가, 처가 가는 비용까지 다 포함하여 max 20만원이지요
4. 핸드폰 등 21만원 비용 : 이 부분에는 정확하게 계산하면 18만원(핸드폰 2, 전화, 인터넷, 인터넷 TV, 정수기 등) 정도 나오나, 조금 여유있게 계산한 부분입니다.
5. 가스비 : 저희 따뜻한 봄,여름,가을에는 3만원 정도 나오나, 겨울에 11~12만원 정도(32평기준) 나옵니다. 아내가 많이 아끼고 있지요, 계절에 따라 남는 금액은 저금하려 합니다.
6. 경조사 : 올해, 내년 장인어른, 장모님의 칠순, 저희 어머니의 환갑이 예정되어 있어 좀 여유(?)있게 잡았습니다. 지금껏 길러주신 은혜를 행사 한 번으로 보답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부모님들께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서는 예산을 잡지 않을 수는 없었네요.
7. 보험금 : 56만원에는 저희 3가족 실비 보험금 외에, 부부 노후 연금도 포함되어 있답니다. 보험은 실비 보험으로 다치거나, 질병에 대해서는 모두 이 보험에서 다 해결합니다.
8. 딸아이 교육비 : 딸아이 교육비 30만원에 대해서는 아내의 요청으로 정하였으며, 문화센터 2개(active한 내용), 어린이집 부가 지출비용, 피아노(딱히 배우겠다는 것보다 음악하고 같이 하면 정서상/감성상으로 좋을 듯 함)를 하려 하며, 나머지 남는 돈은 아이 책을 사주거나, 미래 지출을 위해 조금씩 저축하여 줄 것입니다.
9. 모임비 : 아래 보시다시피 제가 받는 용돈은 없습니다. 담배도 피지 않기 때문에 별도 필요한 돈이 없지요, 다만 오래된 친구들 10명과 경조사 관련 계를 하며, 한 달에 한 번씩 만나면서 2만원은 계비, 2만원은 모임에서 한 잔 합니다. 이것이 크게 무리는 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아내도 물론 okay입니다.
10. 자동차 보험, 세금, 재산세 : 이 부분에는 제 연봉 계산이 13개월 계산이기에, 매년 초 인센티브가 100% 있고, 또 연말정산이 있기 때문에 다 합치면 450~500정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를 가지고 모두 해결하고, 남는 돈은 적금합니다.
11. 문화생활 : 회사에서 지원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한 달에 1~2번 아내랑 영화를 보거나, 책을 사보는 것은 무료로 하고 있으며, 올해는 서로 테니스 같은 운동도 같이 하려 합니다.
12. 현재 카드 대금 : 지난 12월 말 기준으로 카드대금은 정산했기 때문에 0로 시작하였습니다.
매달 여유가 조금씩 생긴다면, 아내에게 그것이 선물이든, 현금이든 기분전환 등으로 또 주려고 하고 있고요.
이것이 모두 우리 가족을 위한 것이라 생각하니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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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우같은 와이프와 토끼같은 4살 딸 아이를 둔 30대 중반의 가장입니다.
지금까지 눈팅만 하다 이렇게 글을 올려 보네요.
글을 쓰는 이유는 다름 아니라 제목과 같이 저희 집 생활비로 여러분들께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현재 저는 지방에 중소기업 팀장으로 입사한지 9년차이네요.
제가 월 320만원 정도(세후) 벌고 와이프가 기타 부수입으로 90만원 정도 벌고 있어 월 410만원 수입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저는 와이프에게 60만원으로 한달을 버티라고 말하고 있어요.
현재 저희가 월간 지출하는 내역을 보면,
1. 집 대출금 상환 : 80만원
2. 보험료/연금 : 56만원
3. 관리비 : 15만원(32평 아파트)
4. 가스비 : 12만원(여름 5만원)
5. 핸드폰 2대/인터넷/TV 등 기타비용 : 21만원
6. 경조사 : 30만원 - 모든 경조사(명절포함)를 위해 월 고정 저금
7. 적금 : 20만원
8. 딸아이학자금 적금 : 10만원
9. 딸아이 교육비 : 30만원(어린이집 부수비용, 서적구입, 문화센터 등을 고려 월 고정 지출 후 잔액은 미래 지출 고려 별도 저금
10. 모임비용 : 4만원(제가 고등학교 친구 모임(계)을 위해 월 4만원 고정 지출
11. 주유비 : 20만원
12. 대출금 추가 상환 : 50만원(현재 위 1번 80만원이 고정 원리금 균등 상환으로 진행 중이나, 15년 만기 중 2년차라 이를 빨리 상환코자 가능한 5년 내 전액 상환을 목표로 빨리 변제하여 대출금을 없애고자 합니다.
저의 경우 주말을 제외하면 점심, 저녁을 보통 회사에서 해결하며, 용돈 또한 일체 한 푼 가져 가지 않고 있습니다.
가끔씩 한달에 max 2번내외로 회사내 직책 및 유대관계를 위해 팀원 혹은 친구들과 술을 한잔씩 하면서 지출을 하지만 그 비용은 다 합쳐 5~7만원 정도이며 이 것도 최대한 줄이고자 합니다.
이렇게 되면 약 60만원 정도 남게 됩니다. 이 돈으로 와이프보고 한 달을 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이 돈으로 요즘 물가에 살기가 힘듦을 넘어 불가능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5년~10년 후를 위해 현재에 좀 더 희생할 수 있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고 와이프에게 조심스럽게 요청하고 또 이렇게 살아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와이프는 한 편으로 투덜대고 짜증도 내지만, 고맙게도 어렵지만 한 번 시도를 해보겠다고 하여 주니 저 또한 매우 고맙고 더 열심히 살면서 빨리 나은 삶을 만들어 주어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이러한 저희 삶의 구조가 어떠한 지, 또 와이프의 입장에서는 어떠한 지 의견을 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