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의사자성어(12)>
자승자강(自勝者强)
스스로 자(自), 이길 승(勝) ,놈 자(者), 강할 강(强),
‘자승자강’이란 “자기 스스로 이기는 자가 강하다”는 뜻이 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누구일까?
격투기 헤비급에서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무시무시한 괴력의 사나이 일까?
아니면, 끈질긴 투혼으로 히말라야 정상에 오른 사람일까 ?
이러한 사람들은 체력이 남보다 엄청나게 강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체력은 세월이 지나면 스러지는 것.
육체적인 힘의 자랑은 일시적인 것일 뿐이다.
육체적인 힘보다는 정신적인 힘이 보다 영속적이다.
정신력은 세월이 지날수록 오히려 그 빛이 더 나게 된다.
위대한 종교가, 철인, 현인들이 그렇다.
위대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자신을 극복하는 사람이다.
자승자강(自勝者强)인 인물들이다.
노자에 이런 말이 쓰여있다.
“남을 아는 것은 지혜로운 일이다.
그러나 자신을 아는 사람이 참으로 밝은 사람이다.
남을 이기는 것은 힘이 있는 일이다.
그러나 자기를 이기는 것이 가장 강하다.”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라고 했다.
왕양명(王陽明)은
"산속의 도적을 깨뜨리기는 쉬워도
마음속의 도적을 깨뜨리기는 어렵다.”
(파산중적이破山中賊易, 파심중적난 破心中賊難)고 했다.
누구나 가만히 앉아서 명상을 해 보면 알 수 있다.
우리 육신은 얼마간 움직이지 않게 할 수 있다.
그러나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은 무척 어렵다.
온갖 생각들이 끊임없이 머릿속을 어지럽힌다.
자기를 이긴다는 것은
인간의 온갖 충동과 욕망을 극복한다는 것이다.
부당한 생각과 유혹을 물리치고,
절제된 생활을 해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스스로를 이기는 자에게는
세상에서 어려울 것도
두려울 것도 없게 된다.
알렉산더 대왕이 “소원을 말하면 다 들어주겠다”고 하자,
철인(哲人)디오게네스는“대왕이 햇빛을 막고 있으니 그거나 비껴달라”고 했던 것과 같다. (2022.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