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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의 영춘지맥 13구간
도화동 군도-변전소-82번 도로-배재(38번 국도)-서문리 도로-왕박산 분기봉-△567.8m-광산 임도-가창산(△819.5m)-중치 분기봉-△500.5m-넓은골 도로-△469.5m-윗말안부-519도로
도상거리 : 약 18.5km
소재지 : 충북 제천시, 송학면, 단양군 어상천면, 강원도 영원군 남면
도엽명 : 1/5만 영월
이 구간 적어도 현재까지는 녹음기에는 피해서 진행하라할 만큼 대단한 잡목과 가시덤불이 괴롭히고 여기 저기 능선에 베어서 방치해둔 나무들도 발길을 더디게 잡고 힘을 들게 한다
도화동 군도에서 시립묘지 일대까지 이을 때 조심해서 진행해야 할 것 같다
마음 급한 나만 그랬던 것인지(?) 실수를 하기 좋은 잡목의 야산 구간이다
시립묘지를 좌측 아래로 두고 이어지는 능선도 잡목과 넝쿨이 대단하고 변전소 좌측으로 돌아갈 때 눈으로 확인하며 최대한 변전소 쪽으로 붙어서 가고 도화동 민가에서 시멘트 도로를 따라 오르면 다랑이고개 지방도로 상이다
도로를 건너서도 진행하며 시종일관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실수를 하지 않고 배재 까지 진행 할 것이고 배재 와 철로를 건너면 수도사업소를 두고 우측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으로 보여지나 본인은 좌측으로 휘돌았으니 뭐라 훈수를 못한다 다만 능선 날 등으로 붙지 말 것,
어차피 날 등을 따르는 것이 무리일 것 같다 다만 동절기는 모르겠지만,
이 후 서문리 38번 신도로를 만나기전 까지도 잡목과 가시가 많은 능선을 제대로 지난 종주자들이 많지 않은 듯 능선의 날 등은 족적이 희미하고 자신 없는 표지기 들도 당연히 없다
왕박산 분기봉 오름도 초반을 제외하고 마지막 억새와 싸리 잡목들로 진저리를 치게한다
분기봉 에서 567.8m 봉으로 향하는 능선도 짜증이 절로 날만치 억새, 잡목, 가시넝쿨로 진행이 더디고 힘도 배가 된다
567.8m봉 정상도 잡목과 쓰러진 나무들로 올라서기 괴롭다
수시로 주의해야할 독도주의 지역이 자주 있으니 여기서 일일이 설명하는 것보다 산행 후기를 꼼꼼하게 보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이 구간 후기에도 언급했듯이 무박으로 일찍 출발해서 삼태산을 넘어서 해고개 까지 진출해줘야 다음 마지막 구간을 쉽게 끝내지 않을까 싶고 어상천 고개에서 끝낸 상태에서 다음 구간이 한 번에 끊기로는 상당히 부담스러움으로 다가 온다
1/5만 지도 크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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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
2006년 9월 10일 (일) 맑고 시원한 날씨
홀로산행 당일산행
여건이나 시간이 안 되면 다른 산행을 하면 하면 될 것인데 하여튼 뭐가 뒤틀리려고 했던지 끝내고 보니 처음부터 문제를 안고한 산행 이었다
두 구간 남은 영춘지맥이니 빨리 끝내고 다른 것을 지분거려(?)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영춘으로 들어가려고 지형도에 비닐 커버도 씌우고 카메라 배터리도 충전 잘 해놓고 등등,
그런데 그 놈의 술이 문제였다 토요일 점심 때 한 병 마시거야 그냥 반주였다 치지만 한가한 오후에 벌어진 술판이 이사람 저사람 들락거리는 사람들과 상대로 제법 마셨던 모양이다
점심때부터 한 댓 병 이상은 마셨던 모양인데 두 세병 마시고 가는 것이야 가는 동안에 차안에서 잠자며 깨는 것이라 치지만 아무래도 과하다보니 초저녁 집에 들어가서 잠에 빠진 것이 흔들어도 깨지 않고 제천으로 가야할 막차까지 떠나고 난 23시가 넘어서야 깨어서는 애꿎은 식구들만 깨우지 않았다고 닦달하지만 술 마시고 잠 들은 사람 잘못이지
뭐 이른 아침에 깨어나도 몽롱하고 오히려 여러 가지로 불편하기만한데 이 것 저 것 생각하기 귀찮아서 그냥 당일로 준비된 지도를 들고 영춘으로 가기로한다
◁왕박산 분기봉 일대에서 바라본 가을 하늘 모습▷
◁왕박산 분기봉에서 멀리 삼태산을 바라본다 저기 까지 가야하는데...▷
당초 계획한 구간은 삼태산을 지나서 해고개 까지 진출하기로 한 것인데 그 것도 무박으로 들어가서 아침 일찍(5시~6시)에 산행에 들어가야 무난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서울에서 06시30분에 출발하는 제천행 첫 버스를 이용하면 아무리 빨라야 09시에 산행이 시작될 수 있을터 그래도 믿는 건 지난봄 교통이 불편한 아홉사리재-하뱃재 구간도 당일로 했던 것을 믿었기 때문이다
아 ~~~ 그러나 이 구간에 대해서 뭘 좀 자세히 알았다면 다음에 무박으로 들어 갔을 텐데 하여튼 계산 없고 계획성 없는 무모함이라니
아침을 먹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인데도 아침도 굶고 간 것부터 문제인데 그 아침 내 상황이 아무 것도 받아들일 수 없는 처지 오로지 물 밖에,
1.8리터 얼음 물 하나와 캔 맥주 하나와 아내가 말아준 김밥인데 가다가 캔 맥주 두 개 정도 채운다는 것도 제천터미널에서 택시를 탈 때까지는 생각했는데 그다음은 잊어버리고,
하여튼 산행 내내 숙취로 인한 조갈증에 식수까지 아끼느라 곤혹스럽고,
정확하게 08시30분에 제천에 도착하자 말자 택시로 갈아타고 도화동 군도로 다시 달려간다 4.200냥의 택시비로 산행 들머리에 와본 것도 처음이다
08시46분 지난 번 어두워서 지나갔던 도화동 군도 과수원 쪽으로 붙으면서 산행은 시작된다
◁도화동 군도를 올라서면 나타나는 과수원에서 뒤돌아본 용두산▷
지난 번 지났듯이 과수원을 가로지르는데 두 주일 만에 사과는 보기 좋은 색깔을 보이고 짖어대는 개소리를 뒤로하고 과수원을 지나서 숲으로 들어서면 한양 조 씨 무덤을 지나 살짝 내려섰다가 오르는 곳에는 잡목이 빼곡하고 가시가 발길을 잡아챈다
그러니 지난 번 막판에 어두워서 이곳을 지나려했으니 무리일 수밖에 없다 금방이라도 우리를 뛰쳐
나와서 달려들 것 같이 요란한 개소리들이 들려오면서 좌측 아래로 개사육장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면서 희미하고도 잡목 빼곡한 능선을 개 사육장을 좌측으로 두고 빙 돌아가면
09시04분 절개지를 내려서니 우측 저 쪽으로 의림지가 보이는 지도상의 안모산 안부로 판단된다
건너편 능선 자락으로 오르면 다시 개 사육장을 좌측 아래로 두고 돌아서 7분 정도 진행하니 사육장을 뒤로하고 남쪽으로 휘어 오른 봉우리다
초반부터 사고는 터졌는데 나중에 복기를 해보니 여기서 잘못되었다
계속 좌측으로 이어줬어야 하는데 그대로 진행방향으로 올라서니
09시16분 체육시설물의 봉우리가 나타나고 제천시가지가 보이는 곳이다
별 생각 없이 빨리 길을 줄여야 한다는 마음만 급해서 좌측으로 꺽이는 아주 좋은 산책로를 따라서 뛰다시피 내려간다 방향은 맞으니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8분 후 내려선 잘록이에서 헤매기 시작하는데 전면의 능선으로 올라서니 방향도 맞지 않고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전면의 모습도 아니다
◁안모산 임도에서 의림지가 보인다▷
◁오늘도 영원한 안식처를 찾아온 망자가 있네▷
다시 좌측의 형성된 능선을 따라가 봐도 아니고 시간은 흐르고 마음만 급하다
역으로 가서 제대로 갔어야 하는데 좌측으로 산 사면을 가르며 지나는 산판길이 좋아서 계속 진행하니 저 앞으로 송전탑들이 서있는 느낌상으로 마루금이다 싶은 능선이 길게 늘어져있어 마침 벌초를 하면서 잡초를 쳐놓은 무덤길을 따라서 능선으로 오르니 좌측 아래로 공원묘지가 보이고 바로 앞에 4번 송전탑이 서있는 지점이다(09시51분)
그러니까 거의 25분여를 엉뚱한 곳에서 헤맸던 꼴이다 그 시간에 역으로 돌아갔더라면 제대로 마루금을 걸었을 터인데 바쁜 마음에 빨리 가야한다는 강박감만 앞섰던 모양이다
아무튼 짧지만 초반부터 엉뚱하게 진행했고 잘못 진행되었음을 주지한다
가을 햇볕은 맑기만 하고 바람은 시원하니 술에 찌들지 않고 계획대로 무박으로 왔으면 얼마나 좋은 산행을 했을까 하는 후회감은 제대로 구간을 마치지 못한 산행후의 후회감이다
오늘도 亡者가 영원한 안식처를 찾아 들어왔는지 저 아래 그런 모습들이 두 군데나 눈에 띠고 송전탑 인근은 잡목과 가시덤불이 상당히 성가시다
10시 봉우리 하나를 오르고 떨어져 내리니 좌측으로 시멘트 도로로 내려서니 저 아래로 마루금으로 이어지는 변전소 시설들이다 여기저기 살펴봐도 난감할 뿐이다 변전소 철조망 옆으로 바로 붙을 수는 없을 것 같고 좌측으로 휘도는 시멘트도로는 너무 논이나 밭을 돌아가는 것으로 보여진다
발아래 보이는 고추밭으로 잡풀들을 헤치며 내려서서 변전소 철조망 옆으로 붙어보려니 고추밭에서 작업을 하던 주인아저씨가 농로로 돌아가라고 일러준다
◁시립묘지 인근의 4번 송전탑▷
◁묘지 저 쪽 가운데 과수원 민가가 보이는데 여기까지 오는데 거의 1시간이 걸렸다▷
◁마루금을 차지한 변전시설 종주자 들은 밭을 끼고 알아서들 지나간다▷
하기야 철조망 옆을 보니 넝쿨들과 잡목들과 가파르게 보여서 바짝 붙어서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서 가까운 농로를 따라서 민가 쪽으로 붙어가니 시멘트 도로가 다시 나오고 시멘트 길을 따라서 변전소 입구 쯤이라고 생각되는 쪽으로 올라서니
10시25분 다랑고개 로서 지방 도로상이다
좌측으로 인바이오믹스(주) 공장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한전변전소 담장이다
도로를 건너가는데 땀을 흘리며 배낭을 메고 가는 사람을 이상하게 바라보며 지나가는 차량 안의 사람들,
건너편 시멘트 길을 따르니 대진환경 페기물 처리장 공장 간판을 바라보며 걷으면 좌측 아래로 레미
콘 공장도 보인다
시멘트 길을 무작정 걷다보니 방향이 바뀌며 휘어진다
아차! 조금 전 보아둔 갈림길로 돌아 나와서 비포장 길 을 접어들면 철조망을 끼고 이제 붉게 보기 좋은 사과가 주렁주렁 달린 과수원을 끼고 가는데 잡목과 잡풀들이 장난이 아니다
우측 아래로 공장들이 내려 보이고 흡사 한남정맥의 어느 곳을 지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기도 한다
과수원 인근에서도 한참을 오락가락, 하여튼 오늘 초반부터 늦게 시작된 산행에서 엉뚱한 시간을 상당히 많이 뺏기니 환장할 노릇이다
11시 묵밭 같은 지대를 지나서 내려서니 주유소가 나타나고 지도상에 배재로 표시되어 있는데 백제 주유소 백제휴게소 간판이다
휴게소에서 캔 맥주 두 개정도 보충하려 했는데 얼마나 장사가 안 되는지 휴게소에 사람이 없단다
빨리 가야겠다는 강박관념이 얼마나 심했던지 아침도 먹지 않았는데 먹어야 겠다는 생각도 없고 물 한 모금 마시지 않은 상태다 주유소에서 물이라도 좀 더 챙겨서 갔어야 하는데 그럴 마음의 여유도 없었으니 ...
◁다랑고개 로 올라서면 이 회사가 보인다▷
◁배재 그런데 삼국시대 백제를 가르키는 간판▷
씽 씽 달리는 차량을 피해서 중앙분리대를 넘어서니 다시 철길을 무단횡단 할 수 밖에 없다
우측 무슨 공업사 쪽 길을 따라가면 될 것을 무작정 앞의 산으로 올라서서 잡목을 헤쳐가니 수도사업소 철조망이 나오는데 이거 도저히 철조망을 끼고 진행 할 수가 없다
그냥 뒤로 돌아왔으면 될텐데 좌측의 철조망을 끼고 다시 내려서느라 또 10분 정도 허비한 것 같다
우측 능선 위에 자리한 수도사업소를 끼고 밭떼기 옆을 따라서 마루금의 사면을 따르고
11시18분 밭이 끝나면서 능선의 잘록이로 올려치니 몇 몇이 지나간 족적은 희미하고 가시와 잡목이 빼곡하다
도대체 제법 지나간 영춘 종주자들은 어디로들 지나갔단 말인가!
대체적으로 남쪽과 남동쪽으로 이어지는 잡목과 가시넝쿨이 무성하고 시야는 트이지 않는다
11시27분 과 29분 연달아 작은 송전탑 두 개를 지나니 동쪽 전면으로 나뭇가지 사이로 왕박산 정도로 생각되는 산이 보이니 좌표가 되는듯하나 잡목과 넝쿨은 기세를 누그러트리지 않는다
잠시 후 진분홍색 산x회 그리고 오렌지색 남x 표지기가 붙어있다
그렇다 대개 이런 지형에는 상황을 모르니 표지기를 자신 있게 붙일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어쨌건 고생은 되어도 표지기가 난립하지 않은 영춘 길이라서 그래도 즐겁고 흐뭇하다 후에라도 무자비하게(?)망가진 백두대간을 생각해서라도 표지기 난립이 없었으면 좋겠다하는 마음이다
11시33분 마음을 가다듬는다는 생각으로 물 한 모금 마시고 4분 후 출발 그나마 족적을 쫒아서 우측으로 내려설라 치니 나뭇가지 사이로 서문리마을과 논들이 내려다보이니 아닌 것 같다 다시 돌아와서 대체적으로 우측은 무시하고 좌측으로 내러간다 무시한 잡목들(?)
◁서문리 지방도로▷
◁도계를 가르키는 건지? 충북 표시▷
동쪽을 바라보며 잡목을 빠져나오니 11시49분 철망으로 보호된 석축이 나타나니 바로 내릴 수가 없어 우측으로 따라 내려선다
차선 있는 도로를 건너 전면 우측 밭 사이로 올라서니 희미한 족적들이고 여전히 잡목과 넝쿨 가시들이 괴롭힌다
10분 만에 서문리 도로로 내려서기 전 노란색 충청북도라는 경계 표시를 보고 도로로 내려선다(11시59분)
새로 생긴 38번 도로인데 차량은 고속으로 질주한다 역시 중앙분리대를 넘어서니 밭떼기를 끼고 능선으로 붙어 올라선다
이전에 무슨 나무에 쓸렸는지 쐐기에 쏘였는지 오른쪽 손이 쓰리고 아프더니 금방 퉁퉁 부어오르고 나뭇가지에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온다
하여튼 오늘 여러모로 제대로 되는 것이 없다
초반에 송림 아래 잡풀들을 헤치며 오르다가 15분 정도 오르니 쓰러지고 베어진 나무들을 피해서 좌측 사면으로 잠시 진행하면 싸리나무가 빼곡한 곳을 지나 5분여 오르면 억새들이 나타나며 전면 위로 시설물의 왕박산 분기봉도 보이고 우측 아래로 제천시가지도 보인다
억새가 이렇게 귀찮아 보기는 처음이다 억새가 이렇게 발목을 잡기는 처음이다 식식거리며 부지런히 올라서니
12시25분 좌측으로 왕박산이 올려 보이는 시설물의 분기봉 이다
남쪽으로 제처 시가지가 가깝고 멀리 금수산의 자태가 흐릿하게 바라보이고 동남쪽 멀리 누에머리 형태의 삼태산도 보이는 분기봉 에서 아침상을 펼친다
삼태산을 개별적으로 다녀 온지도 벌써 10년도 더 넘은 90년대 초반 그저 누에머리를 한 산이고 인근에 일광굴 이 있다는 그런 정보 정도만 가지고 올랐던 삼태산이며 오늘 날 이런 형태의 내산행이 이루어질 줄도 몰랐던 그런 시절의 삼태산 산행이었다
좌측으로 보이는 왕박산은 고려가 망하고 왕 씨 성의 왕족들이 박 씨 성을 하고 숨어 살았다는 데서 유래한다는데.. 글쎄!
◁서문리 38번 도로 뒤로 마루금은 이어지고▷
◁왕봑산 분기봉을 오르며 뒤돌아본 용두산쪽 저기서 여기까지 오는데 무려 3시간반이나 ~~▷
◁왕박산 분기봉▷
◁왕박산 분기봉에서 우측으로 내려다본 제천시가지▷
아침 점심 먹으라고 두 통씩이나 정성껏 말아준 마눌표 김밥인데 솔직히 평소 김밥을 즐기지 않는 나를 위해서 내가 싫어하는 햄이니 이런 것들을 빼고 먹기 좋게 만들어준 것이지만 어제 워낙 많이 마신 술 때문인지 아침도 못 먹고 시간에 쫏겨서 아침 겸 점심을 먹는 것이라니 .... 그나마 한끼분도 다 먹지 못하고 평소보다 물만 마시게 되니 물 때문에 큰일났다 (^_^)
12시43분 갈 길이 바쁘니 분기봉을 출발한다
좌측으로 보이는 왕박산을 무시하고 남쪽으로 보이는 봉우리들을 쳐다보며 시설물의 우측으로 돌아서 능선 길로 접어들면 억새들과 잡목들의 완강한 저항을 받는다
이거 이런 상태로 오늘 어디까지 진행할까 싶은 마음이 드는 순간이다
12시55분 내려서니 오래된 무덤 하나가 보이고 무덤 이 후에 송림 숲이며 조금 전보다 한결 나은 오름이다
좌측 아래 조을치 민가들도 바라보이고,
13시 무명봉에서 떨어질 때 진행방향이 아니고 동쪽으로 내려서야 할 것이다(독도 주의)
급하게 3분 정도 내려서니 돌 더미와 울긋불긋한 헝겊들이 걸쳐진 조을치 안부 를 지나서 오름에는 그런대로 걷기가 괜찮고 표지기들도 보인다
6~7분 정도 오르고 남쪽(우측)으로 틀며 2분 정도 내려가고 오름이 이어지는데 다시 가시덤불들이 괴롭힌다
13시24분 △567.8m봉 정상을 오르려니 쓰러진 나무들과 잡목들로 올라서기가 부담스럽다
삼각점 확인도 못하고 그대로 계곡으로 떨어지듯 급하게 5분여 내려서니 좌측 기동마을과 우측 괴골 사이의 잘록이며(4분 지체) 이 후 잠시 오르고 평탄 약간 오르고 평탄함이 이어지다가 한번 내려서다가 본격적인 가창산 오름이 시작된다
◁가야할 능선들이다 멀리 광산터 쪽이 보인다▷
◁조을치 안부에서 본 좌측 골자기 너머▷
◁조을치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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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7.8m봉을 내려선 기동마을과 괴골 사이의 안부▷
송림 숲 아래 지저분한 넝쿨들이 널려있어 평탄한 곳에서도 빠른 속력을 낼 수 없는 곳이 오늘의 구간인 것 같다
오름길 13시50분쯤 능선의 우측 아래로 광산터 흔적의 가파르게 파헤쳐진 모습들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고 4분 후 ←제천 방위각 표석이 있는 평범한 숲 봉우리에서 진행방향으로 가면 남쪽 x557m로 가게 되며 마루금은 여기서 좌측(동쪽)으로 희미한 족적을 따라 내려서면 무덤을 지나서 광산의 임도를 건너 우측으로 임도를 내려 보며 능선으로 오른다
14시05분 무성한 숲 아래 자리한 전주 이 씨 무덤을 잡목과 잡풀을 헤치며 3~4분 정도 가파르게 오르니 다시 평탄한 숲이 남쪽으로 펼쳐지는데 이거 사람 잡을 곳이 송림 아래 키 작은 넝쿨들이 여전히 빠른 발걸음을 허락지 않는다
이런 평탄한 곳에서 시간도 줄이고 해야 하는데 말이다 하지만 이것도 이후를 생각하면 배부른 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14시18분 광산 절개지가 나타나면서 억새군락이 펼쳐지는데 가을 하늘 아래 시원한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가 이렇게 싫어 보기도 처음이다 온 몸을 당기고 잡아채는 억새들이다
북쪽 골자기 저 쪽으로 승리봉(△696.1m) 너머로 골미산(490m)과 더멀리 그 좌측으로 송학산 까지 보이는 이 지점서 억새와 잡목의 횡포를 최대한 피해서 절벽을 이룬 좌측 절개지 쪽으로 바짝 붙어서 올라서자니 우측 아래 황토물의 "장치미 저수지"도 보이고 24분 숲으로 들어서며 봉우리에 올라 잠시 내려서다가 4분 지체 31분 출발,
살짝 내려서나 했으나 평탄함이 이어지며 울툭불툭한 바위들이 능선 상에 보이고 녹슨 쇠파이프들이 길게 이어진 것들도 보인다 이 일대 가시넝쿨들이 없었던 곳으로 유일하게 기억된다
◁제천 방위각 표시가 있는 분기봉에서 독도주의▷
◁무덤과 임도를 건너면 이런 지대를 오른다▷
◁광산터가 나타나면 좌측으로 승리봉 골미산 멀리 송학산 까지 보인다▷
◁우측으로 장치미 저수지도 내려다 보이고▷
◁저 억새를 빠져 봉우리로 올라야한다▷
◁좌측 절개지 아래는 수직 절벽이다 그래도 바짝 붙어서 올라야 쉽다▷
14시37분부터 가창산 정상을 향한 가파른 오름이 시작되고 그렇게 13분을 숨 가쁘게 오르니
14시50분 404 재설 77.6 건설부 아주 낡은 삼각점의 가창산 정상이다
북쪽과 동쪽 아래로는 바위와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정상은 잡목과 가시들로 시야도 없고 답답하기만 하다 지도도 보고 물도 마시며 10분 지체하고 15시 출발이다
그러나 10분 후 방향이 이상해서 지도를 보니 북동쪽 능선으로 내려서고 있다
에구! 다시 내려섰던 곳으로 다시 역으로 오르니 18분, 18분을 시간에 쫏기는 산행에서 까먹은 거다
그러나 뒤돌아 오르면서 가창산 정상의 벼랑을 이룬 동쪽을 볼 수 있고 사진에 담아본다
딱히 뚜렷한 등산로도 보이지 않고 표지기도 없는 것 보니 이곳도 모호한 곳인 모양이다
그냥 남동쪽 방향만 쳐다보고 조심스럽게 사면을 내려서니 희미한 족적들이 보인다
좌측으로 휘면서 능선의 날 등을 찾아간 흔적들이다 족적들이 뚜렷해지면서 어느 순간 남쪽으로 방향이 바뀌면서 능선이 살아나고 뚝 떨어지기 전 저만치 남녀 두 사람이 보이길래 까딱했으면
영춘 하십니까? 물어보려는 순간 낡은 무덤에 벌초를 온 부부인 모양이다
오늘 통 털어서 산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보는 사람들이다
14시30분 완전히 뚝 떨어진 곳에는 가는 소나무들과 참나무들이 무성하지만 발아래는 간벌을 해서 걷기가 불편하다 자신 있게 붙인 산x회 분홍색 표지기와 한밭 땅 雲客의 표지기가 보이는 순간이다 걸려온 전화로 5분 지체, 평탄하다가 살짝 오른 간벌지대서 바위를 피해서 남동으로 쳐 박히듯
뚜렷한 길을 따라 내려서다보니 뭔가 이상하다 나침반과 지도를 보니 이곳이 지도상의 제천 단양의 군계를 따라서 남쪽 중치 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마루금은 군계를 버리고 동쪽으로 급하게 내려야한다 (독도주의) 급하게 내려서는 이곳 역시 간벌한 나무들로 걷기가 불편한 곳이다
◁가창산 오름의 희끗한 바위지대들 구간중 가장 편안하게 진행된 곳▷
◁바위들의 번식 행위(?)장면(^_^) ▷
◁가창산 정상 삼각점▷
◁잠시 알바 하는 바람에 제대로 바라본 가창산 정상 일대▷
여기서 가창산에 얽힌 전설을 보고 지나가자
옛날 가창산 아래에 매우 친한 두 소년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다
그러나 두 소년은 학문은 닦더라도 시끄러운 세상에서 벼슬만은 하지 않기로 굳게 약속을 하였고 그들은 훌륭히 자라나 어른이 되자 헤어지게 되었다한다
한사람은 그곳에 남아 살게 되었으나 한사람은 경상도 땅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고 세월이 흘러 경상도로 간 친구는 옛날 친구와의 약속을 잊고 계속 학문에 열중하여 과거에 급제하게 되었다 그러자 먼 옛날 고향의 친구와 했던 약속이 생각났고 친구가 매우 그리워진다 그는 옛 언약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사과도 할 겸 고향을 찾게 되고,
고향에 남아있던 친구는 아직도 두 부부가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고, 그리웠던 옛 친구가 오랜만에 찾아와 매우 기뻤으나 첩첩산중이라 대접할 것이 없었다
이에 두 부부는 노래를 불러 친구를 대접하였다. 이리하여 이 산을 가창산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가창산 정상을 내려서면 능선 찾기가 모호하고 간벌지대가 나타난다▷
이 일대 능선의 좌측은 낙엽송 조림지대가 보이는 곳이니 일기 불순할 때 중요 포인트다
15시56분 임도에 내려서고 동쪽으로 임도를 따르면 8분 후 임도 삼거리 좌측으로 풀은 무성하나 잘 조성된 안동 권 씨 몇 기의 무덤이고 일대에는 물이 고인 것을 볼 수 있다
임도를 버리고 전면의 봉우리 쪽을 올려다보면 묵은 산판 길을 따라 4분 정도 오르고 이 후 잡목을 헤치며 봉우리로 오른다
△550.5m봉을 향한 오름은 조금 지루하다
안동 권씨 무덤에서 10분 정도 오르니 다시 엄청난 간벌지대가 펼쳐지는데 잠시 우측(남쪽)으로 시야가 터지는 곳에는 甲山과 멀리 소백산 연화봉의 시설물도 보이는 순간이다
발을 떼기가 겁날 정도로 간벌된 나무들을 이리저리 피해서 살짝 내려서면 폐 무덤 하나가 보이면서 그 뒤로 보기 좋은 노송들,
그러나 잠시 다시 오름길에는 욕이 나올 만큼 나무더미를 피해서 오름은 이어진다
16시25분 오른 소나무가 많고 여전히 간벌된 나무들이 많은 펑퍼짐한 봉우리는 지도상의 북쪽 석교광업소 가 표기된 일대의 봉우리이고 여기서 우측(남동쪽)으로 방향이 바뀌면서 진행해야 하는데 다른 날과 달리 오늘은 배는 고파도 먹는 것은 당기지 않고 물만 생각나니 식수 걱정이 태산이라 마음 놓고 마시지도 못한다
물도 마시고 지도도 보며 12분 지체 37분 출발, 내려서는 이곳도 독도주의 지역이다
내려서다가 능선이 두 가닥이다 싶을 때 진행방향의 능선을 버리고 좌측으로 떨어져 내리면 능선은 살아있고 역시 잡목과 간벌되고 쓰러진 나무들이 욕 나오게 하고,
16시43분부터 오르기 시작하고 12분 정도 오르니 좁은 봉우리에 잡목 속에 돌에 쌓인 아주 낡은 삼각점의 △550.5m봉에 도착한다
◁임도로 내려서서 잠시 따르면 안동 권씨 무덤들이 있는 삼거리다▷
◁간벌지대서 남쪽을 보면 갑산과 멀리 희미하게 소백산 연화봉도 보인다▷
◁환장하고 욕 나오는 간벌지대▷
◁펑퍼짐한 송림봉에서 우측으로 꺽어지며 내려간다▷
◁550.5m봉 정상의 삼각점 일대는 산초가시 등 빼곡한 잡목들로 보이지 않는다▷
시간 상 오늘 산행을 삼태산을 지나지 못하고 519번 도로가 지나가는 어상천 고개에서 마쳐야 할 것 같다
삼태산 누에머리봉은 아까부터 좌측으로 가까이 보였지만 빙 빙 돌아 올라야 하고 삼태산 정상에서 해고개 까지도 간단치 않은 거리다 5분 지체 17시02분 출발,
일대는 산초 가시가 특히 괴롭히는데 문제는 여기서 또 실수 오늘 왜! 또 이러나!!!
좌측으로 사면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그냥 남쪽으로 뚜렷하게 형성된 굴앞마을 쪽 능선을 따르다가 이번에는 방향 때문이 아니라 갑자기 엄청난 가시잡목에 놀라서 지도와 나침반을 보고는 다시 역으로 빽 또 알바다 에구 에구 다 ...
좌측으로 잠시 내려서고 오르면 능선은 평탄하듯 이어지고 살짝 올라선 봉우리에서 내려서다보니 무덤 하나가 나타나고 급하게 떨어져 내린다 마지막 무덤 하나를 지나서 내려서니
17시40분 차선도 없는 포장도로인 넓은골 마을과 "참나무쟁이" 마을이 가까운 도로로 내려선다
마침 웃말 쪽으로 지나가는 동네 약초 캐는 촌로를 만나서 식수 이야기를 하니 제법 많은 량의 옥수수 끓인 물을 건네준다
아직도 얼음이 덜겅거리는 내 물통에 붓고는 마음 놓고 물을 한번 마셔보고는 건너편인 남쪽 들깨 밭을 끼고 오르려니 우측으로 평상갗은 시설이 보이고 초반 잡목과 넝쿨이 빼곡하지만 금방 오르는 남동쪽으로 족적이 뚜렷해지며 가파른 오름이다
10분 이상을 오른
17시55분 봉우리를 살짝 벗어나서 물마시며 8분 지체,
잠시 후 남쪽 방향으로 뚝 떨어지니 18시10분 孺人 昌寧 曺氏 무덤을 지나 내려서면 바로 윗말 안부다
우측 양지말 쪽 아래에는 고추밭이 광활하고 고추 따는 농부들, 좌측 윗말 쪽은 깊은 골자기 같이 보여진다
◁넓은골 참나무쟁이 마을이 인근에 있는 도로 고개▷
◁고개에서 밭을 지나 오르는 능선은 길이 뚜렷하다▷
◁창령 조씨 무덤을 지나면 건너 능선을 거쳐 좌측으로 봉우리를 오른다▷
◁안부에서 우측으로 내려다본 양지말쪽 고추밭▷
다시 오름은 이어지고 초반에 잡목이 많은 것 같았으나 곧 길은 뚜렷해지고 7~8분 후 올라서면 방향은 좌측(동쪽)으로 휘돌고,
18시28분 △469.5m봉 직전의 봉우리에서 생각 없이 남쪽으로 족적의 능선을 따르다가 7분간 알바 다시 돌아와서 (35분) 살작 내리고 동쪽으로 오르니
18시42분 △469.5m봉 정상이라고 올라섰지만 소나무와 잡목만 빼곡하고 삼각점이니 뭐니 확인할 상태가 되지 않는다
분명 △469.5m봉이라고 생각하고 올랐으니 여기서 한참을 뱅뱅 돌며 시간을 보내는데 산속은 이미 어둠이 깔리고 나무 아래 들어서면 보이지 않는다
여기저기 솔직히 답답해서 표지기 들을 살펴보지만 이곳도 자신 없는 곳인지 정상에 남해의 오렌지색 표지기만 보일뿐 어디로 가라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렇다 답은 지도대로 좌측(동쪽)으로 향하면 될텐데 그놈의 길 흔적을 찾는 것이다
없는 길을 어떻게 찾나! 무조건 방향만 잡으며 조심스럽게 내려서지만 빼곡한 송림 숲 아래로 족적은 보이지 않으니(어두워서 못 보았을 수도)사면을 살살 치며 내려가니 지저분하게 소나무들이 벌목된 봉우리(43분, 알고 보니 이곳이 삼각점 봉우리였다)
랜턴을 꺼낼까 하다가 자동차 소리도 들리고 시간도 아까워서 다시 급사면을 치고 내린다
밭떼기도 지나고 정신없이 뛰어 내리니 온몸은 쓰리고 따갑고 욱신거린다
19시15분 깜깜한 519번 도로상의 고개로 내려선다
당초 시간이 맞으면 히치를 해서 쌍용으로 가려했지만 이미 쌍용역 에서의 마지막 열차를 타기는 힘드니 어상천 방향으로 털레 거리며 걷다가 지나는 차량을 얻어 타고 어상천으로,
십 수 년 만에 찾아본 어상천은 시골은 시골이다
제천택시를 부르는 동안 자장면집이 있어 그동안 식사라도 하려했지만 저녁 8시 도 되기 전에 영업은 끝났단다 자장면집 수도에 대강 몸을 씻고 쌀쌀해서 긴 소매로 갈아입고 슈퍼에서 캔 맥주 두 개로 배를 채우는데 제천택시는 도착하고 15분만에 18.000냥의 택시비로 터미널 도착,
마지막 버스 예매하고 식사와 소주 한 병이니 강남 터미널 도착할 때까지 깊은 잠에 빠진다.-광인 -
◁18시30분이 가까워지니 숲은 어두워지고 지도의 글씨도 잘 보이지 않는다▷
◁469.5m봉 정상은 답답하고 조금만 벗어나도 가시 잡목들이다▷
◁어상천쪽 불빛만 감지되고▷
◁어둠속의 어상천 모습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