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ys, be ambitious! >
오래 전 너희들 또래의 학생들을 가르친 일이 있었단다.
지금도 까만 교복을 입은 까까머리의 학생들을 떠올리면 흐뭇한 웃음이 흘러나오곤 하지.
십 년하고도 일주일 되도록 학생들을 가르치던 학교를 떠날 때
남긴 말이 오늘 따라 생각나는 것은 여름이 가고 또 새학기가 시작될 무렵이어서 그런지.
Boys, be ambitious!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꿈을 가져라. 그리고 그 꿈을 잃지 말고 끝내 펼치라고 당부하며 학교를 떠나왔지.
이 말은 내가 지어낸 말이 아니란다.
북해도를 개발하려던 일본의 메이지(明治) 정부는 미국처럼 개발하려고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대학 농과 대학장이던 윌리엄 클라크 박사를 초대하였단다.
클라크는 1876년 9월, 황무지 삿포로에 농림학교를 세우고 초대 교장이 되었지.
이때 일본인 관리가 교칙(校則)을 만들겠다고 하자,
클라크는 웃으며 규칙으로 인간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신사가 되라(Be gentleman)’는 말이면 충분하다고 규칙을 없앴기도 했단다.
그가 머물 기간이 끝나자 그는 한 사람 한 사람과 악수를 나누며
‘Boys, be ambitious’라는 말을 남겼단다.
너희들은 참으로 꿈나무가 아니더냐.
남이 다 가는 길이 아니라도 하고 싶은 것을 찾아가는 희망으로 걸어가렴.
이제 더위도 물러가고 네 꿈을 한 발짝 씩 더 내디딜 희망의 계절이 오는구나.
꿈을 가져라.
그리고 그 꿈을 펼치거라.
Boys, be ambitious!
너희들에게 갈채를 보내는 아인 아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