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는 산에 올라가서 하느님 야훼를 만나게 됩니다.
야훼의 말씀을 들으면서 자신의 생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이런 저런 변명을 주절주절 늘어놓습니다.
그에 대한 하느님의 뜻은 "너는 나를 믿느냐"입니다.
진정한 믿음이 대체 무엇인가?
나의 신앙고백이 주님께 대한 나의 믿음일까?
세상을 살면서 얼마나 주님을 믿고 의탁하는가?
주님의 가르침을 믿고 그 길로 거침없이 가는가?
나는 아직도 외로운 공중곡예를 계속하며 삽니다
믿음 따로 세상살이 따로인 줄타기를 하고 삽니다
힘들 때면 입으로는 주님의 이름을 부르면서
한편으로 다른 방법을 생각하고 있는 나를 봅니다
입으로는 기도를 하면서도 머리에서는 이 기도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현실을 생각합니다.
이루어질 것으로 믿지도 못하는 기도를 하다니..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을 바라느냐에 있지만...
모든 세상살이는 내 지혜와 경험이 우선이고
대치되는 주님은 夢想家요 理想家로 만듭니다.
주님의 가르침대로 순진하게 살다가는
이 험난한 세상에서 버텨낼 수 없다면서
오늘도 내 방식대로 모든 일을 처리하고 맙니다.
믿음은 주님의 등에 모든 것을 맡겨 업히는 것이라는데
나는 기꺼히 주님의 등에 오르려고 하는가?
너무나 많은 생각으로 늘 망설이면서도
입으로 너무나 쉽게 대답합니다 " 주님을 믿습니다"
미국에 외줄 건너기를 잘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위험한 곳에서도 안전그물 없이 건너가므로
이를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은 환호하였으며
그의 인기는 날로 높아만 갔습니다.
그는 줄타기에 앞서 항상 관중들에게 질문하였습니다
"내가 이 줄을 무사히 건너갈 것으로 믿습니까?"
그러면 관중들은 모두 큰소리로 대답했습니다.
" 믿습니다" 그러면 그는 위험한 줄타기를 시작하였습니다.
고층빌딩과 빌딩 사이를 건너는 줄타기를 하는 것입니다.
어느 날 그는 너무나 위험한 줄타기를 시도했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건너는 줄타기를 하려는 것입니다.
수많은 관중들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룬 가운데
그는 관중들에게 똑같은 질문을 하였습니다.
"내가 이 줄을 무사히 건너갈 것으로 믿습니까?"
그러자 관중들은 모두 큰소리로 대답했습니다.
"믿습니다" 그러자 그는 한마디를 더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내 등에 업혀서 이 줄을 같이 건너갈 사람은
일어서서 앞으로 나오십시오!!"
이 말을 듣고서 일어서서 앞으로 나선 이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조용한 침묵만이 줄타는 사람에 대한 믿음의 결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