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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주 거기서 온 밤 내내 위에 누워서 한 순간도 자지 않고 한참 동안 가죽을 긁을 뿐이었다.
Oft lag er dort die ganzen langen Nächte über, schlief keinen Augenblick und scharrte nur stundenlang auf dem Leder.
scharren : 할퀴다, 긁다, 문지르다, 할퀴어 뜯다
stundenlang : 여러 시간 동안, 한참 동안
그는 종종 거기 누워서 긴긴밤을 한숨도 자지 않고 그저 몇 시간씩 가죽을 긁어 대며 지새웠다.
He often lay there the whole night through, not sleeping for a moment, only scrabbling for hours on the leather.
혹은 아마도 창문 밖으로 내다본 단지 그에게 이전에 거기(=기억)에 남아 있던 자유에 대한 어떤 기억 속에서 그는 의자를 창가로 밀고 가서 창 아래 벽을 기어 올라가서 받쳐진 의자로 창문에 기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Oder er scheute nicht die große Mühe, einen Sessel zum Fenster zu schieben, dann die Fensterbrüstung hinaufzukriechen und, in den Sessel gestemmt, sich ans Fenster zu lehnen, offenbar nur in irgendeiner Erinnerung an das Befreiende, das früher für ihn darin gelegen war, aus dem Fenster zu schauen.
scheuen : 꺼리다, 두려워하다, 겁을 내다, 피하다
Fensterbrüstung : 창 아래의 벽
kriechen : 기어가다
Erinnerung : 기억, 추억, 기념, 회상
또는 엄청난 노고도 마다하지 않고 의자를 창가로 밀고 가는 때도 있었다. 그런 다음 창턱을 기어 올라가 의자로 몸을 지탱하면서 창에 기대곤 했는데, 그것은 그저 과거에 창밖을 볼 때면 막연히 느껴지던 해방감의 기억 때문인 듯했다.
Or he would go to great lengths to push an armchair up to the window, then crawl up to the windowsill, and, jammed into the chair, he would lean against the window, evidently with some memory of the sense of deliverance he had once had from gazing out of the window.
왜냐하면 사실 그는 날이 갈수록 조금 멀리 떨어진 것은 매번 더 불분명하게 보았기 때문이다; 단지 너무나 자주 보아서 더 이전에 저주했던 맞은편에 있는 병원은 우선 더 이상 알아보지 못했다. 그리고 그가 고요하나 도회적인 샬롯텐 거리에 살고 있다는 것을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면 그는 그의 창문에서 회색의 하늘과 회색의 땅이 구별하기 어렵게 하나가 되어 있는 황야를 향해 바라보는 것을 믿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Denn tatsächlich sah er von Tag zu Tag die auch nur ein wenig entfernten Dinge immer undeutlicher; das gegenüberliegende Krankenhaus, dessen nur allzu häufigen Anblick er früher verflucht hatte, bekam er überhaupt nicht mehr zu Gesicht, und wenn er nicht genau gewußt hätte, daß er in der stillen, aber völlig städtischen Charlottenstraße wohnte, hätte er glauben können, von seinem Fenster aus in eine Einöde zu schauen, in welcher der graue Himmel und die graue Erde ununterscheidbar sich vereinigten.
von Tag zu Tag : (시간이) 갈수록
entfernt : (멀리) 떨어진, 근소한, 희미한
undeutlich : 불분명한, 명료하지 못한, 막연한
allzu : 너무나, 극도로
häufig : 빈번한, 잦은, 자주
verfluchen : 저주하다, 저주하여 쫓아 버리다
zu Gesicht bekommen : 보게 되다, 알아보다
städtisch : 도시의, 도시풍의
Einöde : 황무지, 황야, 인적이 드문 곳
schauen : 보다, 바라보다
grau : 잿빛의, 회색의, 먼, 아득한
ununterscheidbar : 구별하기 어려운, 판별하기 어려운
vereinigen : 하나로 하다, 하나가 되다
왜냐하면 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 멀리 떨어져 있는 사물도 뚜렷이 알아볼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맞은편에 있는 병원도 예전에는 너무 자주 보아서 지긋지긋하다고 욕을 했지만 이제는 아예 볼 수조차 없게 되었고, 조용하기는 해도 완전한 도심이라고 할 수 있는 샬로텐 가에 살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지 않았더라면, 지금 창으로 잿빛 하늘과 잿빛 대지가 구별할 수 없게 합쳐져 있는 황량한 풍경을 바라보고 있다고 믿을 지경이었던 것이다.
For in fact, things that were even quite near he saw more and more indistinctly from day to day. The hospital opposite, which he used to curse for the all too-intrusive sight it offered, no longer came into view at all, and if he had not known specifically that the street he lived in was the quiet but completely urban Charlottenstrasse,* he might have believed he was gazing from his window out into a desolation in which the grey sky and the grey earth were indistinguishably merged.
주의 깊은 여동생은 의자가 창문 옆에 있는 것을 단 두 번 보았을 것이다. 그녀는 매번 그녀가 방을 청소한 후에 의자를 다시 창문을 향해서 똑바로 밀어다 놓았을 뿐만 아니라 이제부터는 안쪽 창문을 열어두기까지 했다.
Nur zweimal hatte die aufmerksame Schwester sehen müssen, daß der Sessel beim Fenster stand, als sie schon jedesmal, nachdem sie das Zimmer aufgeräumt hatte, den Sessel wieder genau zum Fenster hinschob, ja sogar von nun ab den inneren Fensterflügel offen ließ.
jedesmal : 매번, 항상, 그때마다
nachdem : 후에, 사정에 따라서, 후에, ~한 후에
aufräumen : 치우다, 제거하다, 청소하다, 정리하다
주의 깊은 누이동생은 의자가 창가에 놓여 있는 것을 단 두 번 보았을 뿐인데, 그다음부터는 방을 치우고 나서 꼭 의자를 창가에 끌어다 놓았고 심지어 안쪽 창문을 열어 두기까지 했다.
His watchful sister only needed to see the armchair by the window twice, before, once she had finished clearing up the room, she would always push the chair right back to the window again — indeed, from now on she even left the inside window casement open.
그레고르는 여동생과 함께 이야기를 하고 그녀가 그를 위해서 했음에 틀림없는 것, 그 모든 것에 대해서 감사할 수 있었다면 그가 더 가볍게 그녀의 봉사를 견뎠을 것이다. 그래서 하지만 그는 그 때문에 괴로워했다.
(40:6) Hätte Gregor nur mit der Schwester sprechen und ihr für alles danken können, was sie für ihn machen mußte, er hätte ihre Dienste leichter ertragen; so aber litt er darunter.
Dienst : 고용관계, 근무, 봉사, 헌신
ertragen : 견디어내다, 참다
그레고르가 누이동생과 이야기를 나눌 수만 있었다면, 그리하여 그녀가 자신을 위해 해야 하는 모든 일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할 수만 있었다면, 그는 그녀의 봉사를 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기 때문에 그는 괴로웠다.
If only Gregor could talk with his sister and thank her for everything she had to do for him, he would have endured her help more easily; but as things were, he suffered under it.
접속법2식의 과거형은 유의해야 한다. 그 현재형이 동사의 과거형태를 기본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 과거형은 완료형태를 이용한다.
그런데 화법조동사의 완료형은 haben과 결합한다. 그리고 이 haben동사가 접속법2식의 형태가 되어야 한다. haben의 접속법2식의 형태는 hätte이다.
따라서 화법조동사의 접속법2식의 과거는 hätte + 동사의 원형 + 화법조동사의 과거분사(=원형)이다.
화법조동사의 과거분사는 원형(부정사)과 같은 형태이라는 데에 유의해야 한다.
Ich hätte länger schlafen sollen.
나는 좀더 오래 잠을 잤어야 했다.
실제에 있어서는 "나는 너무 일찍 일어났다"는 뜻이다.
여동생은 물론 전체의 괴로움을 될 수 있으면 제거하려고 힘썼고 좀 더 긴 시간이 지나갈 때마다 그녀에게 자연스럽게 훨씬 더 잘 되었으나 그레고르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것을 훨씬 더 정확하게 간파했다.
Die Schwester suchte freilich die Peinlichkeit des Ganzen möglichst zu verwischen, und je längere Zeit verging, desto besser gelang es ihr natürlich auch, aber auch Gregor durchschaute mit der Zeit alles viel genauer.
suchen : 찾다, «목적 문장 또는 zu 부정법과 함께» 하려고 힘쓰다, 해보다
freilich : 말할 나위 없이, 확실히, 물론, 물론 ~이지만, 반면에
Peinlichkeit : 고통스러움, 불쾌
Ganze 중성, 형용사적 어미변화 : 전체, 전부, 총액
verwischen : 닦아내다, 훔치다, 지우다, 제거하다
je : 언젠가, 일찍이, ~마다
länger : 보다 긴, 더욱 긴, 비교적 긴
vergehen : 지나가다, 경과하다
desto : «비교급 앞에서>> (um so) 더욱더, 한층 (=um so)
gelingen – gelang – gelungen : 잘 되다, ~에 성공하다
durchschauen : 충분히 보다, 일일이 검사하다, 통찰하다, 간파하다
genau : 딱 들어맞는, 정확한, 정밀한, 세심한
누이동생도 물론 당혹스러운 상황을 가능한 한 잘 덮어 넘기려 했다. 그리고 더 많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능숙하게 그 일을 해냈다. 하지만 그레고르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것을 훨씬 더 정확하게 꿰뚫어 보게 되었다.
True, his sister tried as far as possible to dull the distress of it all, and the more time went by, naturally, the more she succeeded, but in time Gregor also came to understand everything much more clearly.
이미 그녀의 들어옴은 그에게는 끔찍했다. 그녀는 평소에는 아무리 모든 이들이 그레고르의 방에서부터 시선을 벗어나게 하려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지만 들어오자마자 문을 닫을 시간도 가지지 않고, 똑바로 창문으로 달려가서 그녀는 거의 숨이 막히기라도 하는 것처럼, 서두르는 손길로 그것을 열어젖히고 아직은 공기가 상당히 차갑지만 잠시 창문 곁에 머물러서 깊이 숨을 쉬었다.
Schon ihr Eintritt war für ihn schrecklich. Kaum war sie eingetreten, lief sie, ohne sich Zeit zu nehmen, die Türe zu schließen, so sehr sie sonst darauf achtete, jedem den Anblick von Gregors Zimmer zu ersparen, geradewegs zum Fenster und riß es, als ersticke sie fast, mit hastigen Händen auf, blieb auch, selbst wenn es noch so kalt war, ein Weilchen beim Fenster und atmete tief.
schrecklich : 무서운, 섬뜩한, 싫은, 역겨운
laufen – lief – gelaufen : 달리다, 뛰어나다
sosehr : 아무리 ~하여도
sonst : 그렇지 않으면, 그 외에, 게다가, 평상시에는, 이전에는, 보통
achten : 평가하다, 존경하다, ~라고 생각하다, 여기다
ersparen : 절약하여 모으다, 아끼다
jm. et. ersparen : 누구에게 무엇을 면하게 하다
geradewegs : 똑바로, 거리낌 없이, 솔직하게
aufreißen : 열어 젖히다
ersticken : 숨이 막히다, ~의 숨통을 막다, 질식시키다, (소요나 위험 따위를 초기에) 진압하다
hastig : 서두르는, 성급한, 경솔한
selbst : ~마저, ~조차, 비록 ~라고 해도
Weilchen : 잠깐, 잠시
그녀가 방에 들어오는 것 자체가 이미 그에게는 끔찍한 일이었다. 그녀는 그레고르의 방 안을 행여 누가 볼까 봐 몹시 신경 쓰면서도 일단 방에 들어서기만 하면 문을 닫느라 지체할 시간조차 없는지 곧바로 창가로 가서 다급한 손동작으로 창문을 열어젖혔다. 마치 거의 질식할 지경이 된 사람처럼. 그러고는 상당히 추운 날씨에도 한동안 창가에 가만히 서서 깊이 숨을 쉬었다.
Her mere entrance was dreadful for him. She would scarcely come in before she dashed straight to the window, without pausing to shut the doors, however careful she usually was to spare everyone the sight of Gregor’s room, and she would fling it open in haste as if she were almost suffocating; she would also remain by the window for a while even on the coldest of days, taking in deep breaths of air.
이 뜀박질과 소란으로 그녀는 매일 두 번씩 그레고르를 놀라게 했다. 그 시간 내내 그는 소파 아래에서 떨었고 그녀가 그레고르가 있는 방 안에서 닫힌 창문 옆에서 머무르게 된다면 그녀가 그것으로써 그를 괴롭히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Mit diesem Laufen und Lärmen erschreckte sie Gregor täglich zweimal; die ganze Zeit über zitterte er unter dem Kanapee und wußte doch sehr gut, daß sie ihn gewiß gerne damit verschont hätte, wenn es ihr nur möglich gewesen wäre, sich in einem Zimmer, in dem sich Gregor befand, bei geschlossenem Fenster aufzuhalten.
Lärm : 소음, 소란, 야단법석, 위급 경보
zittern : 떨다, 두려워하다
verschonen : 아끼다, 소중히 하다, 괴롭히지 않다
befinden : 발견하다, 간주하다 (재귀) (어느 장소에) 있다, ~한 상태이다
aufhalten : 막다, 열어 두다 (재귀) 체류하다, 머무르다
그녀는 이렇게 뛰고 소음을 냄으로써 그레고르를 하루에 두 차례씩 공포에 몰아넣었다. 그는 그 시간 내내 소파 아래서 벌벌 떨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누이동생도 그에게 그런 폐를 끼치고 싶어 하는 것은 결코 아니며, 그레고르가 있는 방 안에서 창문을 닫고 머무를 수만 있었다면 그러지 않았으리라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Twice a day she terrified him with all these alarums and excursions; he trembled all the while under the sofa, knowing full well that she would no doubt have been glad to spare him the commotion if it had only been possible for her to stay in the same room as Gregor with the window sh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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