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 설계
2007. 8. 22.
전원주택이란 도시형 주택이 아닌,
텃밭이 딸리고 정원이 딸린 주택을 말한다.
전원주택은 입지조건이 최우선으로 좋아야 하겠다.
1.입지조건 : 차가 들어가는, 도시에서 1~2시간 내면 좋겠다.
병원, 극장, 전시장등 도시문화를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지하 수질이 좋아야 하겠다.
도시생활보다 물을 많이 써는 것이 전원생활이다.
일조량이 좋아야 하겠다. 채소나 과일나무 때문이다.
전망이 좋아야겠다.
집 앞에 냇물이 흐르면 더욱 좋겠다.
서출동류(西出東流)면 똥물도 약이 된다는데, 찾으면 있을 것이다.
전기가 들어와야 하겠다.
대지면적은 최소 330m2 (100평) 이상은 되어야겠다.
2. 주 택 : 집의 구조는 그 대지가 도로를 어느 방향으로 물고 있느냐에 따라 평면구조가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거실은 전망이 좋고, 남, 동, 동남측이 좋겠다.
아침 일출이 빨라야 한다.
식당, 부엌도 동, 남, 등 채광과 전망이 좋아야 하겠다.
전원생활은 먹고 마시는 즐거움이 크기 때문이다.
식욕이 없고 입이 짧은 사람은 전원생활의 즐거움이 반으로 줄 것이다.
서측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일몰시 서측채광이 음식물을 부패 시킨다.
그 외 침실이나 화장실은 방위를 크게 따질 일이 아니다.
야간에 사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침실의 수는 최소한 2실은 되어야겠다.
손님이나 가족이 올 때를 대비함이다.
침실에는 꼭 옷 방이나 붙박이장을 둘 것이다.
가구를 줄이고, 공간 활용을 극대화 하자는 것이다.
침실 내벽은 황토 생 벽돌로 마감하고
한지를 바르면 단열과 습도 조절에 좋다.
화장실은 주인침실 전용과 일반인 사용화장실을 따로 둔다.
일반용 화장실에는 욕조는 필요 없다. 샤워기만 있으면 된다.
이정도로 계획하면 100m2(30평) 정도 된다.
다음은 설비 문제다.
냉방은 에어콘으로 하면 되나, 난방은 심야 전기보일러가 경제적이다.
기름보일러는 유류 값이 날마다 올라가니 부담이 크다.
온수도 심야전기 온수기를 사용하되,
태양열 온수를 보조로 사용 할 수 있다.
과수원 가지치기한 것 등 주위에 땔나무기 많이 나오는 지역이면,
방 하나는 온돌방으로 고려해 봄직하다.
환기는 완전 자연 환기로 한다.
상수도는 인근 마을의 공동 상수도를 하용 하든가,
지하수를 개발하여 수질 검사 후 사용한다.
수질이 나쁘면 관수용으로 만 사용한다.
옥외에 수도꼭지를 두고 화단과 남새밭에 관수용으로 사용하고,
농기구 세척, 채소 세척 등으로 개수대를 설치한다.
겨울 동파에 대비 할 일이다.
화장실 급배수는 수세식으로 하고,
일반 부패 탱크식 정화조를 사용하나,
상수도 보호구역내에는 오수 정화시설을 설치해야하고,
정화조 값이 더 든다.
특히 주인이 자연보호주의자라면,
전통 해우소 방식으로도 할 수 있다.
화장실에서 나오는 부산물과 음식 찌꺼기로 거름을 만들어 쓸 수도 있다.
허가 면적에 들어가지 않는 다락방(경사지붕 평균높이 1.8M)을 두면
여러 가지로 쓸모가 있다.
음악 감상실, 음악연습실, 화실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락 외에 일부를 옥상으로 남겨두면 무, 고추, 시래기 말리기,
쇄서폭의(曬書曝衣)등 다용도로 사용 할 수 있다.
또 정서가 풍부한 사람은
다락방의 지붕에 천창을 두어.
눈, 비, 달과 별을 보고 즐길 수 도 있다.
3. 정 원
1) 나무 : 가죽나무를 심어 새순으로 가죽자반을 만들고,
뽕나무를 심어 오디 주를 담그고,
대추나무를 심어 대추를 말리고,
꽃 사과를 심어 과일과 꽃을 동시에 즐기고,
감나무를 심어 까치밥을 남기고,
현관입구에 호랑가시나무를 심어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미고,
뒤뜰에 대나무를 심어 바람소리를 불러오고,
뜰에 매화를 심어 때때로 물을 주며 한가함을 달래고,
살구나무를 심어 봄에는 꽃을 초여름에 새콤한 살구를 맛보고,
참나무를 심어 다람쥐와 발 벌과 사슴벌레를 불러 모으고,
밤나무를 심어 밤꽃 향기로 오월의 회춘을 즐기고,
때 죽나무를 심어 그 열매를 갈아 물고기를 잡을 일이다.
2) 꽃 : 생 울타리 밑에 봉선화를 심어 손녀손톱에 물들이고,
채송화 맨드라미를 심어 나비와 개미를 부르고,
나팔꽃을 심어 아침마다 관현악을 듣고,
들국화를 심어 국화차를 말리고,
나리를 심어 그 씨를 받아 친구에게 보내고,
뒤뜰에 버선 꽃(골 담초)를 심어 고향생각 하고,
해바라기를 심어 그 씨앗으로 잉꼬를 기르고,
옥수수를 심어 시골 정취를 살리고,
후박나무와 파초를 심어 여름 소나기 소리를 즐기자.
3) 채소 : 상추를 심어 상추쌈을 즐기고,
쑥갓을 대쳐서 초장에 막걸리 안주하고,
오이 냉채를 만들고,
가지무침, 실 파지레기에 비벼먹고,
아욱을 된장국에 넣고,
부추로 된장 부침개하고,
토란을 심어 그 잎에 맺힌 이슬을 즐기고,
토란줄기는 말려서 민물고기 매운탕에 넣고,
뿌리는 알토란 탕을 끓이고,
애호박 새우젓 볶음을 하고,
열무를 심어 물김치 담고,
딱 배추를 대쳐서 멸치젓에 쌈 싸고,
고구마 감자를 구워먹고,
풋고추로 멸치 볶음 한다.
아, 이렇게 호사롭게 먹어도 되나! 하늘에 쬐끔 부끄럽다.
4) 연못 : 동남 측에 연못을 파서, 여름 동남풍을 식히고,
수련과 창포를 심고, 연못가 섬돌주위에 백일홍을 심어,
연못에 비친 그림자를 즐기고,
연잎을 뜯어 연엽주를 담고,
생닭을 연잎에 싸서 황토 발라 굽고,
달 밝은 밤에 귀뚜라미소리를 듣고,
연못 속에 붕어, 잉어, 미꾸라지, 물방개, 소금쟁이, 말 조개를 키우고,
실잠자리, 왕잠자리, 고추잠자리가 날아들게 하고,
버드나무를 심어 매미를 부르자. 매미는 미풍을 부르고.
연못 속 미꾸라지가 백로를 부를라나?
5) 지하수 깊이가 7척으로 얕으면, 우물을 파서,
우물 속에 참외와 막걸리를 넣어 식히고,
찌그러진 함석 두레박으로 물을 길러,
더운 여름에 목물을 하자.
6) 기타 : 울타리 옆에 미루나무를 심어 까치가 집을 짓게 하여
아침마다 기쁜 소식을 듣고,
장(수)닭의 울음으로 새벽을 알리고,
진돗개가 짖어, 손님 오심을 알린다.
장독에는 된장, 간장, 장아찌가 땡 빛에 익는다.
마당에 바랭이를 심어 방아깨비, 메뚜기, 여치가 뛰며,
개미, 거미, 잠자리, 똥파리가 서로 어울려 살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