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기방 영화관 1부
- 이제는 동양의 성을 배워야 한다 (방중술, 탄트라, 성도인술)>
메디컬기방 영화관이라는 드라마가 장안의 화제가 됐습니다.
그 드라마에서 동양의 성, 곧 방중술이 중요한 치료수단으로 등장하고 있고 동양에서 성을 보는 관점이 어떤 것인지 궁금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동양에서 보는 성의 개념을 핵심만 간단히 설명하고자 합니다.
동양에서 보는 성 에너지의 원리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한의학 그리고 도가의 성도인술, 인도의 탄트라 수련에서 모두
공통적으로 보고 있는 것을 우선 이야기하겠습니다.
먼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동의보감> 첫 장에 보면,
세 가지 큰 보물을 ‘삼보(三寶)’라 해서 정(精), 기(氣), 신(神) 세 가지를 매우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간단히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촛불을 살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촛대가 있고 촛불이 있고 주변이 환하게 밝아지는 것, 이 세 가지 상태를 비유하여서 촛대를 정(精)에너지라 하고
우리 몸의 상(上),중(中),하(下) 중의 하초(下焦)인 아랫배 쪽에 위치하고 성 에너지이고 근원적 힘 에너지이지요.
이 고체인 정(精)에너지가 기름으로 변하며 액체가 되서 불꽃이 되죠.
이것을 중초(中焦)가 위치한 가슴의 기(氣)에너지라고 볼 수 있고, 사랑에너지이고 감성에너지입니다.
또 불꽃이 기체로 변해서 주변을 환하게 밝히는 것이 ‘신(神)에너지인데 상초(上焦)에 위치하고 지혜에너지, 영성(靈性)에너지에 해당하는 것이죠.
그런데 기본적으로 정(精)에너지에 해당하는 촛대가 없으면 촛불도 없고 주변이 환하게 밝을 수도 없겠죠?
그래서 이 세가지 보물 중에 만약 근원 중에 근원을 뽑으라고 하면 바로 이 정(精)에너지, 성(性)에너지가 되겠습니다.
다만, 이 정(精) 에너지는 좀 투박한 모습의 고체 형태이고 이것이 좀 더 미묘해지고 정화되고 변형되어서
액체 형태처럼 가슴에 사랑과 감성에너지가 되고 이것이 또 좀 더 미묘해지고 정화되고 변형되어서 기체 형태처럼
영성에너지, 지혜에너지가 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런데 얼음과 물과 수증기가 한 재료이듯이 그 근원은 모두 이 바탕의 에너지인 정(精)에너지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한의학의 방중술, 인도의 탄트라, 도가의 성 도인술 , 이 세 가지 학문 체계에서 모두 공통적으로 주장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동양에 있어서의 성을 보는 개념은 서양과 사뭇 다른데,서양에 있어서 성이
“서로의 욕구를 어떻게 하면 잘 충족할 수 있는 것인가? 욕구 해소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인가? ”
에 초점을 둔 반면에 동양에 있어서는
“성 에너지란 우리 생명의 가장 바탕이 되고 근원이 되는 에너지다"라는 개념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성은 서로 음(陰)과 양(陽)의 에너지를 교류하는 것이다”이렇게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 에너지에 문제가 있을 때 해결하는 방식 또한 가장 근원적인 에너지이므로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서 풀어나간다고 하는 것이 동양에 있어서의 양생 방중술의 의미입니다.
양생(養生)이라 하면 말 그대로 생명력을 키운다는 뜻이죠.
요새 용어로 표현한다면 ‘웰빙(wellbeing)’에 해당하겠습니다.
그래서 동양에서는 방중술은 나이가 서른 넘어가면 반드시 실천해야 될 덕목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우리가 잘 먹고 잘 잠자고 숨을 잘 쉬는 것이 그 사람의 건강을 결정한다면
성생활을 잘 하고 우리 근원에너지인 정(精)에너지를 잘 활용하는 것이 그 사람의 수명을 결정한다"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구성애 선생님이 예전에 어떤 강의에서 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수명이 오늘 내일 하는 팔순 노인 분들이 입원해 있는 병동에서 생기는 일인데 간호사가 짧은 치마를 입고 주사를 놓으러 가면
그 와중에서도 할아버지들이 곁눈질로 짧은 치마를 입은 간호사의 허벅지를 슬며시 쳐다본다는 것이죠.
그렇게 허벅지를 쳐다보면 그 많은 경험에 의해서 간호사들이 안다는 것입니다.
“오늘 밤은 영감님 넘기시겠네요! ” 이렇게 말 하게 되고,
그러던 할아버지가 어느날 허벅지를 쳐다보지 않고 그냥 있으면 보호자들에게 “오늘 저녁이 좀 위험할 것 같습니다.
준비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노인 분들 이야기에서 우리는 성 에너지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돌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생명의 시작은 어머니와 아버지의 성 에너지, 즉 촛대가 되는 정(精)에너지로 출발하고
그 에너지가 고갈되면 그게 병이고 그 에너지가 모두 떨어지는 것을 죽음이라고 했습니다.
생명의 시작에서부터 끝까지가 바로 우리의 성 에너지로 시작해서 성에너지로 끝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숟가락 들 힘만 있어도 성욕은 남아있다.”라고 하는 이유도 이런 원리 때문에 그런 것이죠.
동양의 성의 원리, 동양의 방중술의 원리는 바로 이렇게 우리의 성 에너지가 가슴의 사랑에너지 그리고 머리의 영성에너지와
하나의 모습이라는 것으로 출발하기 때문에 근원적이고 전인적인 치료가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성 에너지에 대한 동양의 원리를 알고 이 기초 바탕 하에서 성을 이해하신다면 더욱 이해가 쉬우실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탄트라 한방 성클리닉 미트라한의원 이재형원장 (OCN영화관의 성의학 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