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에...]
"바른 스승과의 기연이야말로 이 공부의 절반을 해결해 준다"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정도가 아닙니다. 부처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이 공부는 결단코 바른 스승이 전부입니다.
[가치관이 전부였던 삶]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그 어떤 경험들에 비추어 보아도 자신의 관점이 한꺼번에 무너져 가치관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 준적이 과연 몇번 있었을까요?
20대엔 서양철학과 니체와 마르크스, 동양철학의 장자와 노자 등에 심취했지요.
엄청난 양의 다독과 사상투쟁도 해 왔고, 이러한 사고의 변화는 나의 평범한 삶을 통째로 바꿔 놓았습니다.
거의 10년동안 공부와 책과 토론을 통해 다지고, 체험 했기에 결코 변하지 않는 확고 부동한 가치관 이었어요.
[부처님을 새로운 가치관으로 정립하다]
어느날 인연이 되어 제 앞에 나타난 부처님법을 만나면서, 처음엔 몇번이나 책을 집어던져 버렸지요.
말도 안되는 신화적인 표현에...
"왜 이런걸 믿을까? 한심하기 짝이 없다."
처음엔 이해가 안되고, 갈수록 받아 들이기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신기하게도 알 때 까지 포기가 안되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어느날 무릎을 맞대고 몇날며칠을 함께 수행하고 공부 할 때, 머리로 이해하지 못한 그 무언가를 처음으로 느껴 보았을 때...
그때부터 삶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오직 그것을 가르쳐 주는, 그런 공부를 찿고 싶었답니다.
3년쯤 지나 그만두겠다고 하고선 뒤돌아서서 나올때 정말 뒤통수 따갑고 미안하고 그랬었지요.
그런데 생각해 보면 참 잘한 선택 이었어요.
만일 이런 결단이 없었으면, 우유부단 해서 코뚜레에 꿰인 소처럼 계속 끌려 다녔다면, 지금의 이런 기쁨을 맛볼 수 있을까요?
그래서 발심이 참으로 중요하구나 하고 느껴집니다.
[변화하는 가치관의 세계]
불대수업중에 스님께서 '우리끼리 하는 얘긴데...' ~^^ 하면서 말씀하시는 법문은 너무 다정다감하며, 있는 그대로 말씀 해 주셨습니다.
마치 우리만이 누리는 특권 이에요. ㅋ
불대수업을 들으며, 일요법문을 들으며 참으로 오직 스승님 뿐임을 다시 느끼게 됩니다.
법문중에 깨어남을...
다시 새로운 관점으로 연기 되어진 제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물을 마시는게 아니라(허공성) 연기에 의한 이동일 뿐!!!
다만 물의 인과에 따라 일어나는 작용들일 뿐, 자동차에 기름을 넣는 것과 젊은날 냉골인 스님방에 보일러 기름을 넣어 주시던 학인스님의 보시행은 갈증으로 물이 필요해 물 한컵 마시는 행동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요?
지금까지 이렇게 생각한적 단 한번도 없었는데, 아예 생각의 체계를 무너뜨려 주셨어요.
지금도 삶이 많이 단순 해 졌다고 느꼈는데... 이젠 생각도 단순하게 되는구나~^^
생각의 머리와 몸통, 팔다리가 모두 뜯겨져 나가 버린것 같았습니다.
가끔 법문중에 어디든 떠나도 좋다고 말씀하시는 스님, 구속됨 없이 자유로움을 주고싶으신 마음 이시구나~ 함을 봅니다. (그만큼 자신감 넘치시구요. 마치, 딴데 갔다 와봐~ 그것처럼 ㅋㅋ)
[이것만이 옳다에서 벗어나는 삶]
일요일 저녁은 일요명상과 깨장모임을 하고 있어요.
또한 원제스님의 스토리텔링도 응원하며, 법문도 들어요. 여기까지에요.
집주변 나들이 다니는 거에요. ㅋ
내집이 없으면 거지인데, 떠돌이 유투버인데,
대궐같은 내 집인 대원정사가 있고,
스승님이 계시고,
도반님과 언제나 함께 마음공부 하고 있기에 참으로 복받은 삶임을...
이대로 완전함을 보았습니다.
[마음거울 사용법 : 직지인심]
법상스님, 스승님을 만나게 되어 참 고맙습니다.
발심과 서원이 지금 여기로 위치이동 시켜준게 아닐까요?
비록 스승의 날에 찿아 뵙지 못했어도, 꽃한송이 공양 올리지 못했어도, 좋아하시는 커피 한잔 마음으로 올립니다.
금강경제1분 법회인유분을 마음으로 받아지녀 합장삼배의 례를 드립니다.
눈물이 납니다.
자꾸만 흐르는 눈물 주체 할 수 없어서 닦아도 흐릿하군요.
어버이 날 낳으시고, 스승님 날 기르심에,
그 오랜 공덕과 축복과도 같은 인연에 감사드리며, 스승의 날에 그저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건강검진때 기관지검사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처음으로 부산 대원정사에서 맞는 스승의 날입니다.
길 아닌 길을 보여 주시고, 이끌어 주시는 스승님.
분별 함이 없되 분별지를 사용함을 가르쳐 주시는 스승님 고맙습니다.
법상스님, 스승님께 감사드립니다.
대원정사 모든 도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최기호 합장올림 _()_
# 1. 사진은 맨처음 방송을 내보내면서 이게 되네~^^ 하시면서 천진난만 웃음을 보이시던 모습이에요.
언제한번 올리고 싶다고 느꼈는데 요긴하게 스승의 날에 올립니다. ~^^
# 2. 두분 도반님의 사진을 도용합니다. ㅋ
Saras님의 <스승의 날에 올리는 글> 그리고,
선향지님의 <꽃다발> 사진을 함께 게시 해 두었습니다.
괜찮겠지요?!! ~^^
# 3. 선향지님의 댓글로 썼지만, 너무 길어서 그냥 올렸습니다. ~^^
첫댓글 스승님깨 올리신 글 잘 보았습니다.
법상스님 과 도반님들께 감사합니다🙏🙏🙏
너무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
함께 마음공부 해서 영광이이에요. ♡♡♡
가슴 뭉클한 글
감동으로 콧날이 시큰해 지네요
내안의 하고 싶은말이
눈앞에 펼쳐진 듯
끄덕 끄덕
도반으로
이렇게 함께할 수 있다는 인연이
새삼 이렇게 정겨운 것일까
고맙습니다
매순간 이자리에 있을 수 있어
진정 참 좋습니다
오늘도 해피엔딩
여유로운 시간 보내세요♪︎
개발새발 쓴 글을 보시고 조아라~^^ 하시는 도반님. ㅋ
저는 너무 글을 못써요. ㅠㅠ
문인이신 시인님께 존경과 감사를 드려요. ~^^
고맙습니다. ♡♡♡
@최기호 우힛!
겸손하신 도반님
도반님의 과대 평가에
쥐구멍을 찾아 헤매다가
구름 뒤에
몸을 숨기니
회색으로 흩어집니다
봄비는
법비가 되어
푸른잎 짙게 물들여 주고
여유 있는
이 자리에 살아
숨을 쉴수가 있어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
@송죽 우와아아~^^
역시나 댓글 또한 👍짱!!! 이세요.
시 한편 읽는듯 하옵니다.
어리석은 중생(나)에게
먹구름을 깨끗하게 치워주시는 바람風 처럼
오염된 마음의 때를 씻겨주시는 빗물雨 처럼
그렇게 부처님으로 나투셨어요. ~^^
감사드립니다.
충성!!!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