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제사의 금당이다.
군더더기 하나 없이 깔끔한것이 상당히 세련돼 보인다.
건물자체가 국보다.
처마가 날아갈듯 올라간 중국절과 살짝 곡선을 그린 우리나라 절과는 달리 일본절은 처마곡선이 획을 그은듯 일직선이다.
정면 7칸에 측면 3칸인데 앞에 여유공간까지 치면 측면 4칸이다.
처마를 길게 빼기위해서 하앙식 구조로 지었다.
하앙식 구조는 우리나라에서는 완주 화암사 뒷처마에서 볼수 있는데
중국에서는 흔히 볼수 있다.
중국 양식을 따면서 선만 직선으로 일본식 처마를 만든 것이다.
본존불은 노사나불이다.
나는 노사나불을 전북 김제 귀신사에서 처음
봤었다.
무심코 법당에 들어섰을때 거대한 세분의 부처님에 놀라 꽤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결코 흔치 않는 노사나불은 어떤 분인가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원만보신 노사나불,천백억화신 석가모니불
불공을 드릴때마다 외우는 이 세분의 부처님은 실상은
한분이시다.
사전을 찾아보면
법신은 법계의 이치와 일치한 부처의 몸,또는 그 부처가 설하는 정법을
말하며
보신은 과거의 선행 공덕으로 얻은 부처의 몸을 이른것을
말하며
화신은 부처가 중생을
구제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로 모습을
바꾸어 이 세상에
나타남을
말한다.
말하자면 부처님이 깨우친 그순간 법신을 회복하신
것이기 때문에 비로자나불(법신)이라
하며
과거의 선행공덕으로 깨우친 그
순간을 노사나불(보신)이라 하며
우리에게 몸을 나타낸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부처님이 석가모니불(화신)이다.
하여 명칭은 달라도 모두 같은 부처님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동대사의 비로자나불이나 여기 당초제사의 노사나불은
같은 모양의 수인을 하고 있다.
어차피 같은 부처님이기에 같은 수인을 취하고 있는
셈이다.
일본은 세 부처님 모두 같은 수인을 취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각설하고
이 불상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것은
광배다.
옥수수 알이 촘촘히 달린 것처럼
화불들이 광배 전체에 빼곡히 들어차
있다.
도를 깨친 순간 천개의 연꽃잎에서 피어난 천불
석가불.
우리나라에서는 한번도 본적이 없는
광배다.
부처님 오른쪽에 천수 관음보살상이 있다.
광배처럼 온갖 지물을 든손이 온통 관음보살상을 둘러싸고 있다.
우리가 부르며 언제 어디서나 달려오신다는 관세음보살님
한량없이 많고 많은 우리의 소원을 들어주시는 관세음 보살님의 그 원력을 조각으로 나타낸것이다.
위 사진은 당초제사의 계단이다.
계단은 출가승에게 계를 내리는 곳을 말한다.
시간상 계단을 가볼수는 없었지만 인터넷을 통해 사진으로나마 확인해 보았다.
*사진은 울산정토사와 소피아21에서 퍼왔습니다.
첫댓글 나무아미타불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