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로기행 백두대간 경북 봉화군 도래기재-옥석봉(1,242m)-문수지맥분기점-박달령-선달산(1,236m}-늦은목이-경북 봉화군 물야면 종주산행]10년 11월 13일
* 산행구간 : 경북 봉화군 도래기재-옥석봉(1,242m)-문수지맥분기점-박달령-선달산(1,236m}-늦은목이-경북 봉화군 물야면
* 일 시 : 2010년 11월 13일(토)
* 모임장소 및 출발시각 : 동서울터미널
* 날 씨 : 맑음(최고 15도 최저 4도)
* 동반자 : 단독산행
* 산행거리 : 18.8km
* 산행지 도착시각 : 경북 봉화군 도래기재 오전 11시 15분 출발
* 산행후 하산시각 : 경북 봉화군 물야면 오후 5시 10분 도착
* 산행시간 : 약 5시간 55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오늘 백두대간산길은 소백산을 건너뛴 길입니다.
요사이 날씨가 너무 가물어 산불위험이 무척이나 높지요.
전날에 설악산 대청봉도 입산통제가 되어 울산바위로 갈 정도이니 말입니다.
이곳도 소백산국립공원구역은 입산금지가 되어 그코스는 다음으로 잡고 미리 이곳을 오릅니다.
이백두대간길은 건너뛴 소백산과 앞으로 가야할 강원도 태백산에 비하면 무척이나 부드럽고 편한 산길이내요.
또한 선달산은 경북 봉화와 강원 영월시를 경계로 하는 곳입니다. 북쪽인 강원도 영월쪽으로 김삿갓묘가 있습니다.
조선 후기의 시인 김병연(金炳淵, 1807~1863)은 속칭 김삿갓 혹은 김립(金笠)으로 더 알려져 있습니다. 조부 김익순(金益淳)이 홍경래란에 투항하여 폐족된 사실을 모른 채 과거에 응시, 김익순을 조롱하는 시로 장원급제하였습니다. 나중에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세상을 단념하고 삿갓을 쓴 채 유랑하다 영월에서 객사하였습니다.
詠笠(영립) 삿갓노래
浮浮我笠等虛舟(부부아립등허주) 흔들흔들 내 삿갓은 빈 배
一着平生四十秋(일착평생사십추) 한 번 쓰자 한 평생 마흔 해.
牧豎行裝隨野犢(목수행장수야독) 목동의 행색, 들 송아지나 따르고
漁翁身勢伴江鷗(어옹신세반강구) 어옹의 신세, 강 갈매기와 짝일세.
閑來脫掛看花樹(한래탈괘간화수) 한가하면 꽃구경, 꽃나무에 벗어 걸고
興到携登翫月樓(흥도휴등완월루) 흥이 일면 달구경, 완월루에 쥐고 올라.
俗子衣冠皆虛飾(속자의관개허식) 속인들 의관이야 모두 컽치례
滿天風雨獨無愁(만천풍우독무수) 하늘 가득한 비바람 홀로 근심 없어라.
흔들리는 내 삿갓은 아무데도 매인데 없는 빈 배와 같다고 하며 목동의 행장이 되어 들로 송아지를 따라다니고, 어부의 신세가 되어 갈매기와 벗합니다. 그렇게 삿갓을 쓰고 나니 어느덧 한 몸이 되어 한 평생 삿갓이 표상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그러나 이시에는 송아지나 갈매기, 꽃과 달만을 상대하며 사는 삶의 형상에는 사람 사는 세상에서 쫓겨나 평생 아웃사이더로 유랑할 수밖에 없었던 적막한 고독이 스며있습니다. 이시는 고결한 은거자의 천진한 삶이거나, 한가한 정취 가득한 풍류객의 흥취가 아닌 정처를 찾지 못하고 흔들리는 방랑자의 고독한 노래의 시입니다.
경북 봉화 도래기재입니다.
선달산은 경북 봉화와 강원 영월시를 경계로 하는 곳입니다. 북쪽인 강원도 영월쪽으로 김삿갓묘가 있습니다.
이 백두대간길은 조망이 좋지않아 밑에서야 지나온 능선길을 보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