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상견례에서 보았던 배우 송새벽은 아니구요, 목소리나 말하는 투가 배우 송새벽을 많이 닮은 청년이였어요.
목소리가 송새벽과 비슷하다고 했더니, 얼굴이 닮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며, 송새벽처럼 웃더군요.
거제도에서 석유 시츄선을 만들고 있다고 했어요.
직접 배를 만드는 사람 만나기는 난생 처음이라서 묻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그들의 시간을 너무 뺏앗는것 같아서 저의 호기심을 지그시 눌렀네요.^^
나이들수록 입은 닫고 지갑은 열나는 우스개소리가 생각이나서요.^^
휴가를 얻어 친구와 서울에서 9시간이 걸려서 강화에 도착했다고 해요. 요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자주 배꽃집을 찾아와요.
자신의 두 다리만을 의지해서 라이딩을 하는 젊은이들을 보면서, 그들의 도전정신과 젊음이 부러워요. 우리도 한때는 그들과 같은 시간을 살았었는데... 주츰하고 망설이기 보다는 도전하고 넘어져도 보는 것, 그것이 젊음 아닐까 싶어요. 그런 젊음을 만날수 있는것또한 축복입니다. 그들을 통해서 도전을 배우게 되니까요.
강화읍에 들어와서 딱 두명이 먹을양의 고기와 딱 고만큼의 상추와 깻잎을 사가지고 배꽃집에 도착을 했어요. 고기를 구워 저녁을 먹는 두사람을 보면서 우리 아들들을 생각했어요. 그 아이들도 언젠가는 여행길에서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물며 지금 이런 풍경으로 세상을 만나고 사람을 만나겠지, 하는 생각.
하루밤 잘 쉬고 강화대교를 넘어 김포로 길을 잡고 떠났어요.먼저 라이딩 하신분들의 정보에 의하면 초지보다는 강화대교쪽이 차선이 넓어 더 안전하더라는 이야기를 전하주었어요.
꾸물꾸물 비가 내릴듯 흐린 하늘을 보며 일기를 걱정하였더니 역시 패기 있는 한마디를 남기고 떠났습니다.
여행하면서 날씨 따지며 디닐수 있나요.해가 나는 것보다 오히려 비가 내릴때 더 좋아요, 자전거를 타기에는.